신정일과 함께 떠나는 지리산 둘레 길과 ‘우리 땅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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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투데이 선임기자 박정례]= 신정일 선생(54년 생) 그는 우리 땅 걷기 도보답사 전문가다. 1980년 대 중반 ‘황토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과 동학농민항쟁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펼쳤고 1989년부터는 우리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2002년부터는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를 발족시켜 뜻을 같이 하는 도반들과 함께 우리 땅 곳곳을 걸으며 옛길 복원과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를 개설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신정일 씨가 그동안 오른 산만해도 600여 개의 산이 넘는다. 순전히 우리 땅을 걷기 위해 그는 년 중 40여회 집을 나서서 나그네 아닌 나그네로 살고 있다. 그것이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가 설립된 2002년부터 계산해도 480여회를 넘어서고 있다.

신정일 선생이 우리 옛길을 복원하여 길을 내고 문화탐방로를 내는데 앞장서고 자문한 곳만 해도 천년고도 전주 옛길, 소백산 자락 길, 해파랑 길, 변산 마실 길, 퇴계 오솔 길 등 20여 건이나 된다. 걷기 열풍이 일어나고부터는 옛길 복원에 눈을 뜬 환경부나 각 지자체들의 자문에 응하며 문화와 지역정서가 살아 숨 쉬는 길 지킴이 역할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 땅 도보답사의 큰 스승인 신정일 선생이 또다시 도보답사를 떠난다. 이번에 걷는 길은 지리산 둘레 길과 섬진강변 길이다. 소식을 듣고 오늘(3월 셋째 주 금요일) 오후 양재역 12번 출구 쪽 국립외교연구원 앞으로 찾아간 것은 저녁 8시 30분이었다. 도보답사 팀 92명과 함께 2박 3일 예정으로 떠나는 이번 여행에 동승하기 위해서다.

답사 팀은 밤을 틈타 전남 구례를 향해 달렸다. 일행들이 이틀 동안 머물게 될 구례군청소년수련관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구례청소년회관은 이번 답사팀의 실질적인 베이스캠프가 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하루의 답사일정을 마친 후 돌아와 숙박을 해결하고 나서 아침이면 다시 길을 떠나게 되는 거점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번 답사 길에서는 40여 Km의 섬진강변을 걷게 된다. 하루는 하동 쪽에서 이튿날엔 광양 쪽에 있는 섬진강변을 걷는다. 그 사이사이에 매천 황현 선생의 유적지 매천사와 도선국사의 유적지 옥룡사도 끼어 있다.

누구든 산수유 가득한 지리산 둘레 길과 매화 향기 가득한 섬진강 변 길을 걸어보는 데 필요한 것은 마음이 첫째다. 우리 땅은 마음으로 걷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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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8 15:59 2014/03/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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