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치료 5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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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두통이 문제다.

이제 정말 참을 수 없을만큼 두통이 심했다.

머리가 팽창하려 하고 묵직한 힘에 머리가 터지려 하고 

눈알을 내리 누르고 있었다.

 

아! 올 것이 왔나?

내도 그런 것이야?

지나치게 깊고 심각하게는 생각하기 싫었다. 

머리에 압이 느껴지는 것이게 결론은 병원에 가볼 양이다.

소견서를 받아야 하니까 먼저 동네 1차병원을 들렸던 것

큰 병원에서 CT촬영이든 X-ray이든 권하는 대로 할 것이다.

 

병원을 잘 간 것 같다.

먹골역 1번 출고 우측에 있는

'먹골바른신경외과'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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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려서부터 두통이 심하다.
의사 선생: 뇌에 이상이 있을 경우 잠시도 못 견딘다(?)

먼저 X-RAY실로 갔다.

9아홉방쯤 찍고나서 다시 선생 앞에 앉았다.

"목신경이 눌러서 그런 거다."

"휴우~ 살았다. 구제불능 나쁜 것은 아니로구나!"

주사와 일주일치 약처방과 물리치료를 받았다.

 

양쪽 목에 6방 씩 머리(두상)에 좌우 2방을 맞았다.

배너에 비타민주사, 면역주사, 뇌영양주사가 소개돼 있었다.

오늘로 5번 째 치료다. 뇌영양주사는 2까지다.

금요일에 가서 목주사든 머리주사든 영양주사든 또 맞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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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외과에 처음 온 몸이다.

다니지 않고 치료받아보지 않으면 몰랐을 거다.

방송에서 얼핏 들어보던 마늘주사도

비타민 D주사도 뇌영양주사도 있었다.

 

몸을 위해서 이런 거 골고루 맞으면 나쁘진 않겠다.

주머니 사정만 된다면 말이다.

이곳 병원은 개업한지 2년 됐다고 써있었다.

깨끗한 건물을 2개 층을 쓰는데 깔끔하고도

동선배치가 합리적이다.

종사원도 많고 물리치료도 잘 해줬다.

 

5층 물리치료실에는 8명 정도의 물리치료사가 있다

노란색 염색을 한 여자 분의 손끝이 야무져서 압권이다.

 

오늘 난 선생에게 3가지를 말했다.

뇌 영양주사를 맞고 싶다.

주사는 조준 잘 해서 놔달라.

물리치료는 노란색 염색을 한 여자분에게 받고 싶다.

성공했다. 여자분에에게 목 마사지를 받았는데 정말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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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5 16:36 2023/03/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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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증산의 도통과 대원사

강증산과 대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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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 대원사로 향했다. 모악산은 김제와 완주군에 맞닿아 있고 전주와는 7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산이다. 산 입구에 도착한 것은 11시 경, 모악산 서쪽에 위치한 금산사 탐사 직후 동쪽의 완주군 구이면 소재의 대원사에 당도했다. 이어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건너와 어머니가 계신 요양원에 도착한 것은 1시 조금 넘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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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대원사 답사에 대한 소감이다. 구한말, 증산도의 교조인 강증산 강일순은 1901년에 이 산에 있는 대원사(大院寺)라는 절에서 도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일순은 자기를 보고 싶으면 금산사에 있는 미륵불을 찾으라는 말을 남겼기에 증산계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모악산은 그야말로 중요한 성지요 순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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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로 가는 길에는 다른 곳과는 달리 특이한 점이 눈에 띄었다. 영성수련소’ 건물들이 모여 있었던 것이다. 네팔, 남아공화국, 리비아 등에서 영성수련을 위해 방문했다는 펼침 막이 보이는가 하면 번듯하게 지어진 각종 수련소가 네댓 개나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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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는 강증산이 도통한 장소로 유명하고, 강증산은 진묵대사가 김봉곡에게 죽음을 당한 후 동방의 도통신(道統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건너가 서양의 문명을 열었다.’고 설파한다. “이제 다시 진묵을 동토로 불러와서 선경을 건설하는 데 역사하게 하리라.”라며 증산 자신이 후천세상 즉 조화선경을 건설할 때에 진묵대사를 중용할 것임을 선포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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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는 이처럼 강증산이 진묵대사의 역할을 강조한 인연에 더해 강증산 자신이 대원사 칠성각에 은거하며 당시 주지로 있던 박금곡의 시봉을 받는 가운데 도통을 한 뜻 깊은 절이다. 대원사는 그래서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찾는 역사와 전설을 두루 갖춘 절이 됐다. 모악산 일대는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몰라도 자생적인 민족종교가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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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원사 행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나 자신 불자는 아니더라도 법당에 앉아 두 손을 합장하고 잠시 겸손하게 예를 표하는 전향적인 자세의 소유자였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조용하지만 겸손한 자세로 할 건 하는 사람이 되자. 아마 그랬더라면 그곳의 기운에서 나오는 그 어떤 화두 하나라도 영혼에 울리는 영감을 얻었을지 모른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휘익~ 둘러보았으니 아쉬움만 남는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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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13:05 2023/03/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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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금산사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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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당초 보성 쪽에서 일박 후 아침 일찍 화순의 운주사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보성에서 적당한 숙소를 찾지 못했다. 익숙한 곳으로 가자는 생각으로 전주로 발길을 돌렸다.

 

다음 날 김제 금산사 방문과 전북에서의 일정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주에 들어서자 조금은 낯익은 불빛과 눈에 익은 건물이 보여 비로소 푸근한 느낌이 안겨왔다. 별이가 전주 쪽 지인들과 통화를 하여 적당한 숙소를 소개받았다. 모텔이 모여 있는 쪽으로 가서 ‘테라’라는 곳에 짐을 풀었다. 그런 다음 밖으로 나와 식당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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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백반과 고등어구이백반을 골랐다. 9시, 늦은 저녁임에도 괜찮은 식사 집을 만난 것 같았다. 잘 먹었기에 하루의 피곤을 보상 받는 기분이 들었다. 인건비와 재료비 등이 오르기만 해서 많은 업소들이 일찍 문을 닫는 추세인데 우리가 간 곳은 10시까지 영업하는 곳, 사실상 우린 마지막 손님이었던 셈, 언제 어디서나 먹는 것은 중요하다.

 

고적답사, 좋은 경치를 구경했다손 치더라도 배고픔이 찾아오면 사람은 오직 밥 생각뿐이다. 배를 채울 적당한 곳을 향해 신경을 곤두세우고는 한다. 장시간의 운전과 긴장 끝에 찾아온 배고품, 나도 나지만 별이의 상태는 잘 먹고 잘 자둬야만 했다. 그래야 내일을 위해 힘내어 움직일 수 있을 테니까. 밥값은 각 8천원, 이후 피곤한 몸을 내려놓고 숙면만 취하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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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아침, 9시 숙소 앞에서 만났다. 김제 금산사로 고고 gogo! 금산사 길은 잘 닦여 있었다. 길 변의 풍광도 괜찮고 금산사로 들어가는 길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만큼의 거리여서 주변을 둘러보며 접근해나갔다.

 

자연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 금산사로 가는 내내 깨끗하게 정비된 도로를 달릴 수 있었고, 절 근처의 마을도 풍요로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어서 이다. 쓰레기 등 거슬리는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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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과 잘 어우러진 일주문을 거쳐서 가람 안으로 들어갔다. 제일 궁금한 것은 뭐더냐? 복층으로 된 미륵전이었다. 일반 절로 따지면 대웅전인 셈인가 봤다. 미륵전은 총 3층의 외관, 온몸을 돌로 두들기며 수행하는 망신참법(亡身懺法)으로 유명한 진표율사가 세웠다 한다.

 

미륵전 보다 더 궁금한 것은 그 안에 안치된 미륵부처상이다. 미륵은 불교에서 믿고 있는 미래의 부처다. 이곳은 미륵신앙의 총 본산이라 할 정도로 미륵부처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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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전 자리는 원래 용소(龍沼)라는 깊은 연못이었다고 한다, 이 늪진 땅을 숯으로 메꾸고 미륵보살을 앉혔다는 얘기다. 정말 웅장하고 큰 부처가 있었다.

 

증산도에서는 강일순 강증산이 바로 금산사 미륵전을 통해 세상에 온 옥황상재라고 한다. 이 땅에서 9년간의 천지공사 소임을 마친 후 임종 때에도 “내가 금산사로 들어가노라.” 했다. 증산도에 의하면 강증산의 탄생도 금산사 미륵전이요 임종 시 다시 돌아간 곳도 즉 천상으로 환궁한 곳도 금산사 미륵전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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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금산사를 보게 돼서 기뻤다. 어디를 찾아가든지 첫 인상은 중요한 것, 대한민국의 어느 절에 가든 온통 ‘중창불사’라는 이름으로 기와 한 장에 몇만원 하는 식으로 모금대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없었는데 이곳은 그래도 청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절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온갖 물품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저 있는 형상을 보노라면 세속의 탐욕을 목격하는 인상을 받지 않울 수 없었다. 쓰다만 물품들이 아무렇게나 놓여 있어서 고즈넉하거나 정돈된 모습을 상상하고 간 절간에서 실망을 느끼기 일수였다. 대학시절에 가봤던, 작년과 재작년 수유리의 유명한 절들도 다시 가보니 그랬다.

 

“이런 절집은 처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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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펄펄하게 살아 있고 스토리가 풍부한 곳이라면 상상의 날개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미륵전은 웅장했고 기타의 가람은 고색창연 했으며 주변의 풍광과 잘 어우러져 있었다. 잘 다녀간다. 금산사! 살아 생전에 언제 다시 오게 될지는 모르겠다. 이 나이에 금산사는 비로소 처음이거든.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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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2 15:39 2023/03/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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