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을 만들고 닭들을 들여놓고 아침 저녁으로 밥을 맥이다 보니

얘들은 밥보다 물 먹이는게 더 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자식들이 매너없게 물 통에 똥 묻은 손을 담그질 않나 심지어 자기 물통에 똥도 싸댄다.

 

인터넷을 뒤져 닭 물주는 방법을 찾아보다 발견한 신선한 물 공급기

(이거 만들려고 엑셀파이프 40미터 땅에 묻고 연결한 파이프 중간에 한번 터지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신선한 물공급기 만들기 ㅠㅠ)

 

어쨌든 만드는 방법은

65mm 물파이프(철물점 가면 판다), 기본 3m 길이로 판매한다 5000원

65mm ㄱ자 2개 개당 1000원

이렇게 7000원이 든다. (고물상에 깡통 몇개 주워주고 얻어오던지 남에 집 담벼락에 붙어 있는 거 뗘오면 돈이 안들지도... )

 

기타 제반 시설이 안 되어 있는 경우는 아래도 필요하다.

물님 보내는 호스는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  (만약 사야한다면 45m 한마끼에 만원에서 만오천원선, 이건 m로 짤라서도 판다)

보일러 시공 혹은 상수도 파이프로 쓰는 엑셀파이프는 한마끼 80m에 이만오천원

 

만들기 정말 쉽다. 공구도 필요 없다.

ㄱ자 양쪽 끝에 끼우고 톱(아 톱 필요하네 ;;)으로 닭장 밖으로 물 내보낼만한 길이 자른 다음

파이프에 구멍을 뽕뽕 뚫는다.

 

 

 

닭장 철망을 대충 찢고 물이 적당히 차 오를 수 있게 경사도 조절을 잘 해주는 것이 관건.

관건이라고 말 했지만 밑에 흙 조금 받쳐주거나 빼거나 하는게 다이다.

 

만들어 주고 기존의 물통을 던져버리고 신선한 물 공급기에 물을 흘려 보내니 닭들이 날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며 도망간다.

 

그리고 하루 반나절이 지나자

이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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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30 00:12 2010/04/30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