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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구마 순 심 심기와 자작 농기구 (1) 2010/05/16

미세인님의 [고구마 농사] 에 관련된 글.

 

고구마 순을 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면서도 노하우가 없으면 생존율이 낮아질 수 있으니

참고 하세요~

 

 

비닐멀칭이 찢어지는 걸 최대한 줄이고자 신발을 벗고 순을 심는다.

마른 흙덩이들을 발바닥을 간지럽힐 것 같지만 무지 아프답니다. 고구마 순 심으며 발 지압 효과를 느낄 수 있음. 사진에서는 두꺼운 버선으로 지압 효과를 약하게 한 것.

 

 

고구마 순은 비닐에 일자로 펴고 적당한 지점(새순이 올라 올 줄기와 줄기 사이가 다치지 않고 밀어 넣을 수 있는 지점)을 골라 지긋이 누른다.

 

 

 고구마 순을 지긋이 누르며 어르는 힘의 강약 조절과 엄마의 마음이 필요하다.

 

45도 각도로 팔목 스냅을 활용하여 순간적으로 찌른다.

그러면 고구마 순이 깜짝 놀라 근육 경직을 일으키며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

(고구마 순은 생육이 빨리 시작된 지점 즉 뿌리에 가까운 쪽이 섬유질이 더 많아서 질기다. 위쪽 순은 쉽게 뚝뚝 부러지므로 찔러 놓을 때 유의해야 함)

 

 

고구마 순의 잎들은 심어놓고 조금 있으면 말라버린다. 해가 나지 않거나 비가 온다면 그나마 며칠간 싱싱하게 살아 있지만 결국에는 다 말라서 없어진다. 포인트는 줄기와 줄기 사이의 여리디 여려보이는 새 순.

이 아이들은 아무리 강렬한 햇빛이 쏟아져도 쉽게 마르지 않고 살아남는다. 새 순이 올라올 부위가 땅 속에 묻히지 않게끔 하여 대부분의 줄기는 최대한 밀어 넣는다.

 

 

빠른 그림 보기! 이것은 정희 언니의 실전 순심기 모습.

 

이것은 종수 오빠의 실전 순심기 모습

 

고구마 순을 찔러넣는 기구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수년간의 경험에 의해 탄생한 자작 농기구!

고구마 순 줄기를 누르기에 적당한 넓이이면서(2센치미터 가량) 비닐 구멍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사이즈를 생각한다. 흙이 묻어 무거워지거나 비닐이 찢어지는 것을 방지 하고자 매끈한 형태에 낣작한 구조를 지닌다. 윗쪽은 손바닥 넓이에 맞춘 인체공학적 손잡이를 구현하여 오랜 작업에서 손이 저리거나 한쪽 손가락에만 힘이 가는 걸 최대한 방지코자 하였다.

 

그래도 인간이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없는 법.

참은 농부에게 단비 같은 시간이요. 너와 나의 마음이 이어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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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6 21:47 2010/05/16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