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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일탈'
잠깐 벗어난 기분은 든다. 하지만 '관대한' 윗사람-선생님-아버지-지도자님이 허락해줬을 때에야
비로소 느끼는 찰나의 쾌락, 그것도 돈과 여유가 필요한 쾌락에 불과하다.
겉만 그럴싸한 광고의 소재거리가 된지 오래다.
그럼에도 자기는 완전히 자유롭다는 착각에 사로잡히기 쉽다.
(*게임오버: '이탈'
완전히 벗어난다. 의무감이니 사명이니 하는 것에서도 벗어난다.
세상에 관여하고 싶어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으며 세상이 자기한테 관심갖고 관여하는 것도 거부한다.
자본 입장에서 보면 '일탈'한 사람들의 자기과시, 어린이같은 소비 욕구도 없으니 무시.
관심 기울일 필요 없는 '쓰레기'들일 뿐. 하지만 진짜 의미의 '아웃사이더'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폼만 잡는 가짜들이 많다.
자기는 '일탈''에 불과한데도 계속 우기는 자들이다.)
2단계: '개김'
'일탈'에 약간의 적극성과 행동이 더해진 결과. 그러나 지속성도 자신만의 구체적인 세계를 바라보는
눈도 없다. 자칫 잘못하면 더 약자한테 화풀이나 하는 한심한 신세가 되기 십상이다.
유령같이 모호한 '페미니스트 *들'을 씹어대면서 울분을 푸는 예비역들처럼.
3단계: '반항'
'개김'에 지속성과 나름의 세계관, 철학이 더해진다. 그러나 그 궁극의 목표는 세상이 자기를 받아들여주고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일단 받아들여지면 자신이 반항했던 자들 못지 않게 보수적이 되어, 새로운
반항자들을 '철없는 것들'이라고 젊잖게 훈계하게 된다. 왕년의 반항아들, 불량 청소년들. 서점에 가득한
'인간 승리' 수기 주인공들.
4단계: '저항'
'반항'의 순응하는 태도도 버리고 체제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아직 추상적이고 모순도 있었던 철학과
시계관이 비로소 일관된 틀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언행일치'라는 중요하지만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적은 덕목을 지키는 것이,
다른 어느 경우보다도 더 중요하다.
5단계: '혁명'
'저항'하는 자들이 뭉치고 인내심이 한계에 달할 때(즉 지배층이 최소한의 교활함까지 상실하고 바보갈은
삽질을 계속할 때)도달하는 경지. 그런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다(미안하다. 그러나 나는 인간 본성을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는 보수주의자다). 자칫 잘못하면 자기만 '이상'이라 부르는 변태적인 인형집의 주인으로
몰락할 수 있다.
디디님의 [마콘도, 혹은 브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에 관련된 글.
사실은 빔 벤더스의 명성 때문에 어쩌다 영화를 보게 되었지만,
보면서 아, 이게 문화고 예술이고 노래인 거구나.
인생이 쌓이면서 진정으로 성숙해진 예술이란 게, 이런 거구나.
했던 기억이 난다.
....
참, 한국은 아직도, 뭔가 좋은 걸 더 많은 사람이 즐기고 하는 것은 좋지만,
그게 너무나, 똑같아져버리고, 고정관념에 갇혀버리고, 무엇보다 몇몇 "고수"가,
모든 해석을 독점해버리면서, 그 외의 것은 그저 "못하는 것", "열등한 것"으로나 치부,
결국 보통 사람들은, 그들이 하는 거나 보면서, 다시 소외되버리는...
그런 식이 되어버린다.
좀 예가 같을지는 모르겠으나, 한때 정말 대단했던 디디알만 봐도,
사실 그냥, 춤을 즐기자고 만든 물건 아닌가.
하지만 곧 있으니, 난이도는 너무나 올라가버리고, 그냥 우스꽝스러워도 좋으니
그냥 "흔들어"대고 싶었던 아저씨 아줌마, 그리고 나 같은 몸치는
또 소외되버린다. 고수들의 퍼포먼스에 넋이 나가서 쳐다보는 구경꾼으로 전락한 채...
슬픈 일이다. 그렇지 않나요?
돕헤드님의 ['아저씨, 저는 안티삼성인데요?'] 에 관련된 글.
광주에서 살다보니 한 번 서울 올라갈 결심 하기가 어렵다...
고 해도 변명인 것도 사실이다.
아펙에는 꼭 간다. 거기서도 안티 삼성의 목소리가 크게 났으면 좋겠다.
삼성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삼성 반대를 무슨 이념의 문제로 몰고 갈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다.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는 망언, 내가 이 문구를 처음 접한 건
어렸을 때지만, 이미 그때도 나는 정이 뚝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었다.
빌어먹을, 그래 니들 1등끼리 다 해먹고 살아라! 라고 생각했다.
2등이면 어떻고, 3등, 아니 꼴등이면 어떤가, 그럼 살 가치도 없는 건가.
니들이 기억 안해줘도 상관 없다. 니들이 기억해주는 거, 싫다.
나는 나대로,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 거다.
삼성을 거부하는 건, 곧, 나의 진정한 "자유"의 선언이다.
1등 따윈, 엿이나 바꿔 먹으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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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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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의 장이면서 송별의 장님은 먼곳에.....
장사익이 부르면 국악의 정서적 느낌이 있지만
유명하지 않는 여가수가 부르면 더 멋있었어요
청와대와 국회는 우리로 부터.....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