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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어느날 부산역에서 노숙인과 같이 라면 먹었던 때..
노숙인들을 취재하려면 우선 그들과 친구가 되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의 시각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고 난 생각한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역시 일(활동)이란 쉬운게 아니다.
전에는 혼자 일하고 터치를 거의 받지 않아
별달리 힘든 걸 느끼지 못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주간취재계획이니, 콘텐츠생산기획이니 등등,
보고도 할 게 많고 내가 맡은 부분도 있어 고민도 많았다.
요즘은 좀 나아졌다.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 음..
어렸을 때부터 난 스트레스에 민감한 편이었다.
마음에 작은 부담이 있는 날이면 그날은 잠도 잘 자지 못했다.
앞으로 닥쳐올 일들이 두려웠고 귀찮아졌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생각이 조금씩 변해갔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지금 이 순간이 아닌 앞으로 난 무엇을 할 것인가"
특히 침대에 누운 뒤 푸르스름한 기운이 감도는
천장을 바라보면 이런 생각이 더 든다.
처음에는 막막해 보이지만,이내 기분이 묘해진다.
가슴도 가라앉고 편안해지는게..
그러면 정말 하루하루 무엇을 쓸것인가에
고민하는 내가 좀 우스워진다.
이제 글 앞에서 가벼워지고 솔직해 지고 싶다.
덧붙이지 않은 그런 표현을 하고 싶다.
이제 다시 글을 쓰러 가야지.
어느날 오후의 하늘을 바라보며
나와 정반대인 친구와 술을 마시며
깊은 얘기를 나눴다.
그는 나에게 현실적인 사람이 되라고 한다.
좋은 직장, 결혼, 돈이 행복의 기준이라고 한다
나는 뜬 구름 잡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나는 10대 후반부터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남들과 다른 삶을 원하고 있기에
남들과 다르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의 나의 모습은
타인에게 비치는 겉모습을 신경쓴다.
아직도 난 멀었다.
멀었어.
친구에게 현실적인 삶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을 이해한다고 얘기했다.
그렇지만 난 좀 더 자연스러운
나를 추구하고 싶다. 나만이라도.
일탈이 아닌 습관처럼 흘러나오는
그런 나의 모습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내 방식대로
살아간다고 얘기했다.
나는 나대로 인생을 살아가고 싶었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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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일도 다큐멘터리 만드는 일도 누군가에게 보여진다는 게 스트레스이긴 하지만 스트레스가 우리를 밀고 가는 힘인 것같아요. 반가워요~부가 정보
연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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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어떨 땐 창조적인 글을 만드는 원동력일 수도 있어요..저도 방가워요..^^ 제 블로그 최조의 덧글을 달아주시다니 감동입니다.^_^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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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미천한 덧글에 감동이시라니....영광입니다.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