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USB 설치 디스크 쓰기 금지 문제 해결 사례

category 아기 펭수 걸음마 | Posted by 오씨 부부 | 2013/12/22 23:25


 

SD카드에 설치 디스크를 만들어 리눅스를 설치하고 나서 생긴 일입니다. 설치를 마치고 SD카드를 다시 포맷하려는데 쓰기 금지가 걸렸다며 포맷이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소개되어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해서 쓰기 금지를 해제하려고 했는데도 계속 오류가 나더군요. 부트 영역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서 MBR과 GRUB을 삭제하고 다시 설치해도 계속 문제인 겁니다.

 

SD카드의 수명이 다 된 것으로 판단하고 버리려다가 SD카드를 디카에 넣어서 사진을 찍어보니 정상적으로 파일이 저장되어 더더욱 황당했습니다. SD카드를 다시 PC로 가져와서 윈도우와 리눅스에서 포맷, 파일 이동ㆍ삭제하려 해도 역시 안 되고요, 아이맥에 가져가도 파일만 지워질 뿐 역시 포맷도 파티션 분할도 안 되었습니다. 숨은 파일이나 숨겨진 파티션이 있는지도 조사해 봤지만 깨끗해서 한참 애먹었습니다.

 

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어찌어찌 우연히 쓰기 금지가 풀려서 포맷을 해서 살렸는데 이번에는 별짓을 다해도 안 되는 겁니다. 한참을 씨름한 끝에 우연히 윈도우에서 Regclean으로 레지스트리를 청소했더니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포맷을 할 수 있었습니다. Regclean에서 청소 대상으로 지목한 레지스트리 항목을 보니 SD카드에 리눅스에서 쓰이는 휴지통 영역인 .Trash-1000 폴더가 뜨더군요. 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 냉큼 지우고 리부팅하니 정상적으로 포맷과 파일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리눅스 설치 과정에서 먼저 설치되어 있던 리눅스를 지우면서 GRUB 정보가 바뀌어서 Live 모드로 들어가 Boot-repair 설정을 수정했는데, 그 과정에서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추측만 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윈도우에서 레지스트리를 지우면서 정상으로 돌아왔다면, SD카드 쓰기 금지가 윈도우의 문제인 셈인데 왜 리눅스에서도 쓰기 금지가 걸려서 포맷이 안 되었을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레지스트리 청소를 한번 해보는 것이 해결책 후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레지스트리 청소할 때 SD카드의 드라이브 경로에 .Trash-1000이 기재된 항목을 잘 살펴서 그것만 삭제하는 게 안전하겠습니다.

 

 

덧붙임

 

1. 해당 SD카드를 며칠 뒤 사용하려고 하니 또 쓰기 금지라는 메시지가 뜨더군요. 아무래도 카메라 전용으로 쓰다가 버려야겠습니다. 레지스트리 청소 방법도 완전한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2013-12-27)

 

2. 리눅스의 휴지통에 뭔가를 버려두고 휴지통을 리눅스에서 완전히 비우지 않아서 생긴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뒤늦게 듭니다. (201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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