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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9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매일신문을 규탄한다
    안티대구매일
  2. 2010/06/09
    "매일신문, 특정후보 편파보도" 논란
    안티대구매일
  3. 2010/06/09
    김정길의 또 개망발
    안티대구매일
  4. 2010/06/09
    노무현을 두 번 죽이는 '수암칼럼'
    안티대구매일
  5. 2010/06/09
    수암칼럼, 정치적 편향성 도를 넘었다
    안티대구매일
  6. 2010/06/09
    쓰레기통의 장미
    안티대구매일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매일신문을 규탄한다

매일신문은 대구, 경북 지역에 있어서 대표적인 언론사이다. 그동안 언론의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매일신문은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참 기자의 표상이 될 만한 숱한 인물들이 매일신문을 통해 배출되어왔다.

 

그러나 2010년 6월 2일 시행되는 교육감 선거를 둘러싸고 매일신문이 저지르고 있는 작태는 뜻있는 지역인사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

 

매일신문은 2009년부터 우동기씨를 지면에 크게 언급하여 그를 띄우기에 골몰하였다. 또 그가 예비후보 등록을 전후하여 저지를 공직선거법 위반, 사문서 위조 등의 범행에 대하여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가 착수되기도 전에 무혐의라고 크게 보도한 일이 있다. 그리고 우씨가 지난 5월 14일 동원성당 제대에 올라가 지지를 유도한 불법을 저지른 행위에 대하여는 그 사실 및 선관위의 처분에 대하여 아예 보도도 하지 않았다.

 

우씨는 지난 2월 미국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던 날 바로 매일신문과 거액의 홍보계약을 체결하고 주도면밀한 선거운동을 시작하였다. 그때부터 매일신문의 우씨에 대한 홍보는 도를 넘어 언론의 정도 따위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은 채 편파보도를 노골적으로 일삼았다.

 

매일신문의 이같은 행태는 대구시민의 민의를 왜곡하기 위한 중대한 질곡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동안 영남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며 온갖 비리의혹에 연루된 우씨와 지역의 유명언론이 결탁하여 저지르고 있는 추악한 토착비리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성서적 가르침을 벗어나 세속의 이익에 몸을 던지는 일부 대구 가톨릭 교구 사제들이 이에 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교육감후보 8인은 우선 매일신문의 사이비 언론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그 1차적 행동으로 5월25일 아침 매일신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여는 바이다. 또한 우씨와 매일신문이 합작으로 저지르고 있는 토착비리에 대한 모든 책임을 비단 우씨뿐만이 아니라 매일신문 측에 엄중히 물을 계획임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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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특정후보 편파보도" 논란

6.2지방선거 대구교육감 후보들이 매일신문의 선거보도를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대구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선응.김용락.도기호.박노열.신평.유영웅.윤종건.정만진 후보는 25일 공동성명을 내고, "매일신문이 우동기 후보에 대해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8명의 후보는 '편파보도'의 사례로 ▶"우동기씨가 예비후보 등록을 전후해 저지른 공직선거법 위반, 사문서 위조 등에 대해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가 착수되기도 전에 무혐의라고 크게 보도"했고, ▶"달서구 A성당 제대에 올라가 지지를 유도한 불법을 저지른 행위에 대하여는 그 사실 및 선관위의 처분에 대하여 아예 보도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매일신문 2010년 3월 26일자 5면
          
   
▲ 매일신문 4월 9일자 4면
우동기 후보는 '예비후보' 신분이던 지난 3월 23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교육을 바꿔 대구 살리기를 기대한다' 제하의 추천사를 '대구교육을 걱정하는 각계 원로 33인' 연명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그러나, 대구선관위는 이에 대해 "거명된 추천인사의 자발적인 기자회견으로 볼 수 없다"며 사전선거운동 금지 위반 혐의로 '경고' 조치했다.

당시 매일신문은 3월 26일자 신문에 선관위의 말을 인용해 "법 위반 아니다"고 보도한 뒤, 4월 9일자 신문에 "선관위, 우동기 예비후보 경고" 소식을 전했다.

또, 우 후보는 5월 9일 달서구 A성당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말을 했다 17일 대구선관위로부터 2번째 '경고'를 받았으나, 18일 영남일보와 연합뉴스를 비롯한 여러 언론이 이를 보도한 것과 달리 매일신문은 다루지 않았다.


           
   
▲ 영남일보 2010년 5월 18일자 8면
            
이들 8명의 후보는 "매일신문은 2009년부터 우동기씨를 지면에 크게 언급해 그를 띄우기에 골몰했다"면서 "우씨는 2월  매일신문과 거액의 홍보계약을 체결하고 주도면밀한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매일신문의 우씨에 대한 홍보는 도를 넘어 편파보도를 노골적으로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후보는 25일 오전 매일신문사 앞에서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항의집회를 가졌다.

그러나, 매일신문은 "공정하게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매일신문의 한 관계자는 "다른 후보들에게 아쉬운 점이 있을 지 몰라도 매일신문은 공정하게 보도했다"면서 "선거 보도를 분석해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면 수긍하겠지만, 그런 근거도 없이 편파보도라고 주장하는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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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의 또 개망발

늙은 이가 또 망발을 했다.

이런 망발을 하는 넘도 기가 차지만

이런 글 실어주는 이 넘

매일신문,

빨리 제거하자

 

<2010년 6월 7일자 개방발이다.>

 

누군지 모르는 당신들에게 이 글을 씁니다. 모른다고 했지만 어렴풋이 짐작은 합니다. 그래도 두 눈으로 똑바로 보지는 못했으니 ‘누군지 모르는 당신들’이라고 부릅니다.

6`2지방선거, 당신들은 미소를 짓고 있겠지요. 2년 6개월 전 왼쪽으로 거의 기울어져 간다 싶었다가 아쉽게도 500만 표라는 민심이 이 나라를 오른쪽으로 되세웠을 때만 해도 당신들은 못내 아쉬웠을 겁니다. 조금만 더 버티면 넘어가는데… 싶었겠지요. 그러나 겨우 2년 6개월 만에 재까닥 전국 주요 도, 시, 군, 구(道, 市, 郡, 區)의 시장실, 도지사실, 구청장실, 교육감실, 자치의회 상당수를 당신들이 좋아할 만한 인재들로 채웠으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으리라는 거지요.

당신들이 추구하는 원대한 꿈, 아니 야망은 대충 4가지라 생각됩니다. 대한민국 미래세대의 이념화 교육, 대한민국 노동자와 공직 조직의 투쟁적 조직화, 대한민국 국군의 무력화, 대한민국 법치 구조의 균열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일부 조직의 편향 이념 교육과 세뇌 학습은 ‘6`25 북침’과 같은 왜곡된 이념적 사고와 역사인식을 미래세대 머릿속에 매우 효과적으로 심어놨습니다. 천안함 장병의 희생조차 왜곡과 날조의 괴담으로 욕보이고 국군의 과학적 원인 규명을 부정하는 후보에게도 표를 던지게 할 만큼 성공한 셈이지요. 상당 부분 20, 30대 표가 한쪽으로 쏠렸을 거란 얘기도 그런 맥락과 관계없지 않다는 것을 당신들은 알 것입니다.

이제 그런 편향 이념 교육은 몇몇 비(非)보수,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정치의식과 노선의 뒷바람을 타고 더 열성적으로, 더 노골적으로 강화 학습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오랜 세월 기다리고 노려왔던 당신네의 전략이 맞아떨어지고 있음에 가슴 뿌듯하겠지요. 민주국가에서 야당이라고 지방권력을 한 주먹 안에 쥐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겨우 몇몇 자리 지켜낸 보수 단체장들마저 사방으로 포위당한 채 발목, 손목 다 묶일 기미가 역력합니다.

취임도 하기 전 지역발전 얘기에 앞서 4대강 사업부터 저지하겠다고 하는 게 그런 징조입니다. 도지사 권한을 이용해 모래 적치장 허가를 막겠다는 겁박은 지난 노무현 정권의 실세 시절, 돈 받고 감옥 갔다가 하루아침에 도지사가 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금강, 낙동강(경남 쪽), 한강(강원도 상류)을 틀어쥔 비보수 도지사들이 몽땅 ‘저지’ 내지는 ‘반대’입니다.

당연히 당신들이야 박수를 치겠지만 뒤에서 그렇게 시켰거나 꼬드겼을 거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소신(所信)이라고 할 테니까요. 소신, 좋지요. 한데 한 가지 기억해 봅시다. 오는 7월 1일은 경부고속도로 개통 4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야당은 낭비적인 국책사업이라며 기를 쓰고 반대했었지요.

이번에는 그 후계 세력들이 국고 낭비, 환경을 소신으로 내세우며 4대강에 딴죽을 걸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흔들기가 과거 낡은 반대론자의 딴죽 소신과 무엇이 다른지 아리송합니다.

그들이 왜 그러는지 당신들은 압니다. 그들 중에는 당신들이 1970, 80년대에 펼쳐 놓았던 대학 내 이념 동아리나 정치적 반체제 운동권에 몸담거나 따라 배웠던 인물들이 섞여 있습니다. 비(非)보수 교육감 중에도 물론 있습니다. 세월이 흘렀으니 생각이 바뀌기도 했겠지요. 그러나 틀림없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요구한 민노당 가입 교사와 시국 참여 교사의 징계부터 거부하는 교육감이 나타날 것입니다. 이 모든 게 당신들이 꿈꾸던 그림이 아닌가요.

물론 모든 업보의 책임은 당신네 탓보다는 제 사람 심으려 꼼수 부린 여당의 이기적 권력욕과 단일화의 양보심이 없었던 못난 보수 탓이 더 큽니다.

어쨌든 6`2전쟁, 보이지 않는 당신들이 이겼습니다. 그러나 섣부른 꿈은 깨십시오. 따낸 표심이 왼쪽으로 넘어가도 좋다는 뜻은 아니니까.

김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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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을 두 번 죽이는 '수암칼럼'

노무현에 대한 증오가 이토록 깊단 말인가? 정말 무섭고, 가증스럽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무리 싫었다지만 이것은 아니다. 지난 1일 대구에서 발행되는 <매일신문>의 수암칼럼은 언론이 해야 할 덕목을 잃어버린 칼럼이었다. '천국서 보내는 두 번째 유언'이라는 제목의 수암칼럼은 <매일신문> 김정길 명예주필이 썼다.

 

제목에서 어느 정도 알 수 있듯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보낸 유서로 만약 다시 유서를 쓴다면 이런 내용일 것이라고 김 주필은 생각하면서 칼럼을 썼다. 그가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국민 여러분, 못난 저를 위해 울어주고 꽃을 뿌려주신 연민과 사랑에 감사드린다"였다. 여기까지는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대통령 노릇도 부족했고 수신제가도 제대로 못 하고, 나라와 국민 여러분께 번듯하게 남겨 드린 것도 없다"는 내용부터는 차마 한 신문의 명예주필 글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노 전 대통령과 남은 자들을 무참히 짓밟았다. 

 

김 주필은 이어 "저의 죽음은 왜적의 총탄을 맞고 쓰러진 이순신 장군의 호국의 죽음도 아니고 질병의 고통 속에서도 한글을 창제하다 병고로 쓰러지신 세종대왕의 애민의 죽음도 아닙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이나 인터넷은 더 이상 저를 마치 희생당한 영웅인 양 그리지 말아 주십시오. 겸손이 아닙니다"라고 하여 방송과 인터넷을 통하여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분위기에 대해 비판했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던 이들 중 누가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과 비교했던가? 그를 영웅으로 만들지 않았다. 오직 대통령의 권위를 버리고 자기 같은 서민을 생각했으며, 이명박 정권이 짓밟은 민주주의를 위해 얼마나 힘썼던 대통령인지 그가 가고 나서야 알았음을 미안해했을 뿐이다.

 

이 글을 통해서 우리는 보수세력이 노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각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무능한 노무현이 되어야 하는데, 하루 아침에 어떤 대통령보다 서민들을 사랑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일했던 대통령으로 인정받는 것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백원우 의원에 대해서는 "자네 같은 친구를 비서로 썼던 내가 부끄럽다"고 했으며 분향소를 지키는 이들에게는 "국민장이 끝났음에도 광화문에 분향소를 고집하고 곡괭이와 각목으로 국가경찰을 치는 분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렇다면 하루 만에 분향소를 강제 철거한 경찰과 서울광장을 차벽으로 막아버린 이 나라 '민주경찰'(?)은 무엇인가? 언론인이라면 서울광장을 막아버린 차벽을 비판하고, 분향소 강제철거에 대해 '실수' 운운하는 서울경찰청장을 비판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결식 때 통곡한 것을 두고 "DJ님께도 한 말씀 드립니다. 저의 반쪽이라시면서 '나도 똑같이 했을(자살) 것이다'고 하신 것은 큰 지도자가 할 말씀이 아니었다"면서 "천국에 와 보니 그런 말씀은 저에겐 결코 위로가 아닌 화합을 깨고 분열을 부추기는 선동이란 생각이 들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진짜 예의가 없는 사람이다. 심장이 흐느끼는 눈물을 선동이라고 하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더 가혹한 내용은 가족에게 보낸 유서이다. 김 주필은 "검찰이 내 처지를 감안해 행여 수사를 중단하더라도 이 아비 모르게 미국 땅에 계약서 찢었다는 아파트 얻어 둔 게 정말 있다면 끝까지 되돌려주거라"고 하면서 가슴을 후벼팠다. 정말 잔인하고, 저열한 내용이다. 가슴에 피가 흐른다면 이런 말을 할 수 없다.

 

국민장 기간 중 구속집행정지로 나왔던 "이광재, 이강철, 자네들은 상주도 아니면서 감옥에서 참회하며 기도나 하고 있지 구속집행정지 신청은 왜 해서 TV 앞에 얼굴을 들고 다녔나"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명박 대통령도 배짱을 배워야 하고, 민주노총과 화물연대 여러분도 힘들지만 참으라, 북핵이 난리인 이때 여러분의 손에는 아직 만장깃발이나 촛불 대신 공구와 핸들이 쥐어져야 한다"면서 "부디 여러분들이 저를 사랑하신다면 천국에서 보내는 저의 두 번째 유언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라고 했다.

 

칼럼이 나가자 누리꾼들은 <매일신문> 자유게시판에서 비판했다. '종하기'는 "님의 양심에 손을 한 번 대보라"면서 "부끄럽지 않소이까"라고 했다. 특히 그는 "님의 글로 인하여, 대구 지역신문사와 기자가 부끄러워 어디가도 대구가 집이라고 이야기도 얼굴도 쳐들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백경1'은 "주필은 신문사의 얼굴"인데 "매일신문이 저렇게 편향되었다면 내일부터 신문 구독 취소하겠다"고 비판했다.

 

수십년간 <매일신문>를 구독했다는 '정오'는 "저는 노사모도, 민주당원도 아니고, 좌파니 우파도" 아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남달리 소외계층에 힘을 실어준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봉하마을에도 다녀왔는데 "이번 칼럼은 죽은 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고 너무 편협한 시각이 아닌가 하고 되묻고 싶다"면서 수암칼럼을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 때문인지 <매일신문>은 1일자 수암칼럼 '천국서 보내는 두 번째 유언'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내렸다. 아래는 김정길 주필이 지난 1일 쓴 수암칼럼 전문이다.

'천국서 보내는 두번째 유언'

國民葬(국민장)이 끝났다. 그리고 그(노무현)도 떠났다. 그의 혼령이 있다면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자신의 죽음을 슬퍼해준 모습을 보면서 어떤 감회에 젖었을까. 어쩌면 하늘나라에서 남은 우리에게 두 번째 유언처럼 당부의 말을 쓴다면 이렇게 써 보냈을지 모른다."국민 여러분, 못난 저를 위해 울어주고 꽃을 뿌려주신 연민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대통령 노릇도 부족했고 修身齊家(수신제가)도 제대로 못 하고, 나라와 국민 여러분께 번듯하게 남겨 드린 것도 없는 저에게 국민장까지 치러준 배려 또한 고맙습니다.                                                                                                

                                                                                                                                    

요 며칠 새 저는 천국에서 만난 많은 분들의 말씀과 위로를 들으며 문득문득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깨우치게도 됩니다. 권위주의를 깨고 개혁을 위해 애썼다는 칭찬도 들었습니다. 방송들이 고맙게도 저의 모자란 모습들을 좋은 모습으로 비쳐 보여주신 건 감사하지만 저는 천국에 와서 제 자신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웅이 아닙니다. 저의 죽음은 왜적의 총탄을 맞고 쓰러진 이순신 장군의 호국의 죽음도 아니고 질병의 고통 속에서도 한글을 창제하다 병고로 쓰러지신 세종대왕의 愛民(애민)의 죽음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토록 슬퍼해주신 사랑, 가슴 아리도록 고마울 뿐입니다. 방송이나 인터넷은 더 이상 저를 마치 희생당한 영웅인 양 그리지 말아 주십시오. 겸손이 아닙니다. 저는 저를 사랑한 노사모와 아끼고 믿어준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에서 당부하고 싶습니다.

 

외국인과 해외 TV가 중계되는 영결식장 앞에서 현직 대통령에게 고함을 지른 나의 옛 비서에게도 당부합니다. '자네 같은 친구를 비서로 썼던 내가 부끄럽다'고….국민장이 끝났음에도 광화문에 분향소를 고집하고 곡괭이와 각목으로 국가경찰을 치는 분들, 그리고 '책임을 묻겠다'며 법무장관, 검찰총장 사퇴를 떠드는 민주당 후배들에게도 저는 충고하고 싶습니다. 이 나라는 법치국가고 두 사람은 법치와 공권력을 지키기 위해 전직 대통령이었던 저까지 의혹이 있나 없나 수사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런 용기와 원칙적 자세는 칭찬하면 했지 탓할 일이 아닙니다. 본분을 다한 공직자에게 무슨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까?

 

저와 가족을 위해 울어주신 DJ 님께도 한 말씀 드립니다. 저의 반쪽이라시면서 '나도 똑같이 했을(자살) 것이다'고 하신 것은 큰 지도자가 할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천국에 와 보니 그런 말씀은 저에겐 결코 위로가 아닌 화합을 깨고 분열을 부추기는 선동이란 생각이 들 뿐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 딸아, 검찰이 내 처지를 감안해 행여 수사를 중단하더라도 이 아비 모르게 미국 땅에 계약서 찢었다는 아파트 얻어 둔 게 정말 있다면 끝까지 되돌려 주거라. 그것이 우리 집안과 이 아버지의 남은 자존심을 지켜주는 길이다. 그리고 엄마랑 함께 대우 南(남) 사장 유족을 찾아가 나 대신 위로와 사죄를 전하거라 그게 사람사는 도리였다. 그리고 이광재, 이강철, 자네들은 喪主(상주)도 아니면서 감옥에서 참회하며 기도나 하고 있지 구속집행정지 신청은 왜 해서 TV 앞에 얼굴을 치 들고 다녔나? 자네들을 풀어준 MB도 고맙거나 인자하다는 생각보다는 겁먹은 것 같은 유약함과 법 정신의 원칙을 허무는 것 같아 앞날이 걱정스럽네.

 

이 대통령이 배짱 하나는 나에게 배워야겠다는 생각마저 드네. 일부 전교조 여러분도 이젠 교실로 돌아가십시오. 장례 끝난 밤거리에서 촛불들 시간에 북 핵 안보교육이나 더 시켜주십시오. 민노총, 화물연대 여러분도 힘들지만 참으십시오. 북핵이 난리인 이때 여러분의 손에는 아직 만장깃발이나 촛불 대신 工具(공구)와 핸들이 쥐어져야 합니다. 오늘의 양보와 희생은 언젠가 나라와 국민이 모아서 갚아주실 것이고 또 그렇게 될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들이 저를 사랑하신다면 천국에서 보내는 저의 두 번째 유언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고맙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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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칼럼, 정치적 편향성 도를 넘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쓴 대구매일신문 김정길 명예주필의 수암칼럼 <세 번 어리석으면 천치다>는 그 동안 보여 온 한나라당에 대한 편향성과 편들기의 완결판이라 할 만 하다.

 

김 명예주필은 “지난 10년의 세월이 실망과 고통의 세월이었다면 우리 탓일 뿐”이라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싸잡아 매도했다. 특히 참여정부의 실정 사례를 든 후 ‘어리석은 선택의 해악을 가장 가까운 사례에서 찾아 제대로 된 투표학습을 해보자는 뜻’이라고 말해 그의 의중이 대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를 겨냥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마지막 문장인 ‘세 번씩 어리석으면 그냥 바보가 아니라 천치도 된다’는 소위 국민의 정부로부터 내려오는 민주개혁세력 쪽에 표를 주면 ‘천치’가 된다는 협박성 발언이다.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 왔으며 그 ‘실정부분’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거론돼 왔다.

김 명예주필이 실정의 사례로 든 가계부채와 국가부채의 증가, 청와대 측근들의 부패, 위원회의 증가, 공무원 수의 증가, 수능등급제의 혼란이 그것이다. 그러나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는 김 명예주필이 사례로 든 <네거티브>만 있는 게 아니며 미래지향적이고 현재진행형인 여러 정책들이 있다. 한 묶음으로 엮어 도식적으로 “잘못된 것밖에 없다”는 식의 독단은 너무나 위험하다. 그 도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조건 그 정치세력을 찍어서는 안 된다고 단정하는 것은 더욱더 위험하다.

 

대구․경북시민에게 ‘민주개혁 세력’은 실패했으니까 찍지 말고 반대되는 다른 정치세력(한나라당)을 찍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지역민의 자유로운 투표결정권을 막는 언어폭력에 다름 아니다. 김 명예주필이 우리나라에서 금하고 있는 언론의 특정후보 지지를 비록 겉으로는 드러내고 있지 않더라도 ‘세 번씩 어리석으면 그냥 바보가 아니고 천치가 된다’는 마지막 어귀를 도출하기까지의 문맥으로 볼 때 특정후보나 특정 정파에 표를 줘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자명하다.

대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 등 민주개혁세력 쪽이 참여정부와 동일시할 수 있느냐도 논란거리지만 문제는 이 칼럼이 각 후보 진영의 정책적 비전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언급이 없고 오직 ‘참여정부’ 등의 <네거티브>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지향적인 정책 분석 없이 단순히 과거만 기준으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투료행위일까.

 

문제는 또 있다. 지역민의 입장에서 더 중요한 것은 과연 어느 후보가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 등 지방의 가치를 더 존중하고 정책적으로 실천할 수 있느냐 인데 그런 점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매일신문의 보도 등에 따르면 대선후보 중 이명박 후보가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에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의 입장에서 앞으로의 삶의 질과 관련, 지방 분권․지역균형발전은 최우선 순위에 놓여져야 할 절박한 문제인데도 말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한나라당은 친 대기업 정책을 펴고 있는 정당이다. 이것이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수암칼럼 ‘세 번 어리석으면 천치다’에 나타난 ‘일방적인 편들기’에 대해 더없이 단순하고 도식적이며 위험한 발상으로 우려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선거 코앞의 ‘줄서기’의 사례로 우리는 이 칼럼을 엄중하게 비판한다. 대경민언협 대선신문모니터단에서는 대선 후 ‘수암칼럼’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분석자료를 내놓을 계획임을 밝힌다.

 

                                                                     07.12.27

 

                                                      대구경북민주언론시민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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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의 장미

며칠 전 지방자치 선거가 치러졌다.
그런데 이 곳 대구의 선거 결과는 희한하다.
거의 대부분 1번이 당선되었다.
1번은 한나라당이다.
대구가 한나라당의 아성이니 그건 그렇게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정당과 아무 관계없는 교육의원 선거결과다.
대구시 교육의원 5명 모두 1번이 당선되었다.
그런데 교육의원 후보 순서는 추첨으로 뽑는다.
1번이 한나라당도 아닌데 모조리 1번이 당선된 것이다.
능력이 우수한 사람 5명이 공교롭게 모두 1번을 뽑았을 리 만무하다.
지방자치선거는 로또 뽑기라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대구시민들은 1번만 찍는다.
내용에는 관심 없다.
선거에 누가 출마했는지,
후보가 어떤 정책과 공약을 가지고 있는지,
그 후보의 살아온 행적이 어떤지
아무 관심이 없다.
누가 되도 그만이다.
습관적으로 1번을 찍는 시민이다.

그런데 그들은 불평을 한다.
너무 많은 사람이 나와서 누가누군지 모르겠다고 한다.
선거 홍보물이 너무 두꺼워 다 읽어보기가 어렵다고 한다.
마치 남의 일을 대신 해 주는 것처럼 귀찮아한다.

선거권은 민주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아무리 두꺼워도 누가누구인지 구별해 내야 한다.
사윗감 고르듯
자동차 견적서 비교하듯 그렇게 해야 한다.
고작 홍보물 8장 읽는 것이 뭐가 그리 귀찮은가.

후보가 많으면 좋은 것이지
그것조차 귀찮아하는 시민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
그들은 시민들의 유일한 권력을
이렇게 쓰레기통에 던져 버린다.

50여 년 전, 영국의 어떤 기자가
한국에서 민주주의 꽃이 피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했다.
나라는 쓰레기통이고, 국민은 쓰레기라는 말이다.
참 모욕적인 말이다.

독재자는 바란다.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기를
그리고 천안함 사건 같은 것에 대해 너무 많이 알지 않기를
선거와 같은 그런 제도가 없기를
역사의 모든 독재자들은 이런 멍청한 국민을 원한다.

그런데 대구의 유력 일간지가
시민들의 무관심을 부추기고 있다.
멍청한 시민이 되도록 말이다.
신성한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를
귀찮고 짜증나는 일로 치부하고 있다.
참 대구다운 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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