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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은 마음 속에 생각 속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1년을 더 살아갈 이곳, 올드 델리에서 이제라도 기억되어질 소소한 일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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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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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겠다 죽겠다기억도 안 난다
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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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끝나고 지하철 타고 가면서도 영국에서 온 사회학자 Steven Fuller의 강연을 갈까말까 고민하다 결국 한시간 넘게 걸려 JNU 대학까지 가서 듣고 오는길에 야채를 좀 살까 동네어귀에 내렸다. 오후가 되면 열리는 조그만 야시장이다. 누군가 나를 툭 친다. 작년 힌디 수업을 같이 들었던, 여전한지는 모르나 나를 꽤나 흠모했지만 상대를 안해준 나 때문에 가슴앓이를 했던 친구다. 누나, 오늘은 참 밝아보여요. 그래? 옷 때문인가... 손에 든 야채꾸러미를 보며 오늘 뭐 해 먹을건데? 그냥 때워야죠. 그래... 그럼, 잘 가. 헤어지고 나도 양파, 당근, 양배추, 마늘을 사서 5분이면 걸어갈 거린데 힘이 없다. 사이클 릭샤를 타고 집으로 왔는데..."누나 오늘은 참 밝아보여요"라는 그녀석의 말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그녀석 상대를 안 한 이유는 내가 그이의 맘을 알아줄게 아니라면 아예 '척'을 말자 라고 생각하는지라. 그런데 누군가 나를 관찰하고 내뱉는 한마디가 참 시리다.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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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진작에 자막없이 봤던 '원스' 영화를 자막있이 다시 봤다. 한글로 번역된 노래 가사의 맛이 더 깊게 느껴진다.한토막
so plant the thought
그럼, 그 생각을 심고
and watchi it grow
자라는 걸 지켜봐요
wind it up and let it go
다 자라면 알아서 가게 내버려 둬요
생각을 심고 자라는 걸 지켜보고 다 자라면 알아서 가게 내버려 둬라.
생각을 심고...
거역할 수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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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벌써 11월이 시작됐군요.오늘은 학교도 빼 먹고 일을 했습니다. 근데 몸이 많이 안 좋았어요.
아침에 한 알 점심 먹고 또 한 알 고통을 죽이는 약으로 버텼지요. 실수도 많았는데 버틴만큼 보람도 없는 날이었답니다.
나 왔어요, 라고 말하렵니다.
이곳이 집이고 친구고 놀이터고 또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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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겨울 따뜻한 온기가 그리운 날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