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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꼭 해야 해! 최저임금 확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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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임금공동투쟁연대에서는 3월 8일부터 두 달여 동안 ‘최저임금 대폭 인상, 생활임금 쟁취를 위한 1만인 선언운동’을 했어요. 서명을 모아 신문광고를 내기 위해 1천원 모금도 함께 했지요.

 

최저임금(올해 시급 4580원, 월 95만 7천원) 하면, 노조 번듯하게 있는 정규직들에게는 좀 먼 얘기처럼 들리는 게 사실이잖아요. 최저임금이 곧 자기 월급인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의 30%가 넘는다는 사실에 충격 받는 사람, 한둘이 아니지요. 따지고 보면 최저임금이랑 무관한 월급쟁이는 한 명도 없고요.

 

전국에서 약 8500여명이 서명에 참가했는데요. 1만인 목표 못 채웠으니 무효라고요? 서명하고 1천원 내는 게 뭐 그리 대수냐고요? 에이, 거 무슨 섭섭한 말씀을! 얼마나 간절하고 소중한 마음과 손길이 모인 것인지 우리 얘기 한 번 들어보실라우?

그 동안 정규직만 조합원이다가 지난해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노동조합으로 가입한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조합원의 90%나 되는 1400여명이 선언과 모금을 했어요. 전국 각지에서 서명지와 모금액이 속속들이 도착하는 광경, 그려지시나요?

 

그뿐인 줄 아세요? 울산이랑 경주에서는 노조 조합원은 물론이고 조합원이 아닌 비정규직, 말이 잘 안 통하는 이주노동자, 농아 노동자들에게까지 손짓 발짓을 해가며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심전심으로 서명과 모금을 했다니까요. 현대IHL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거의 다 서명했을 정도예요. 작업복 차림이라 1천원을 갖고 있지 않아 옆 동료에서 빌려서 모금하신 분들도 있어요.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도 노조 조합원은 아니지만 최저임금 문제에서만큼은 한마음인 택배노동자들도 선언을 함께해 주셨지요. 민주노총의 큰 집회에서 서명받을 땐, “요건 꼭 해야 해!”하며 친구들을 데려와서 서명을 함께 해주는 분들도 많았답니다. 소셜펀치를 통해 1만원~10만원을 내신 분들도 있어요. 최저임금 대폭 인상, 생활임금 쟁취 열망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 아닐까요?

 

비록 신문 하단에 작은 광고 하나 나가는 거지만, 그 속에 깨알 같이 적힌 이름들마다에 아로새겨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생활임금”을 향한 간절한 소망, 그 커다란 꿈을 보다 많은 노동자시민학생들이 함께 나누고 현실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우리 모두 힘 좀 모아 볼까요. 으라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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