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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 행진을 함께 준비할 당신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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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찾습니다.

새벽 4시 아침 첫 차를 타는 당신. 텅 빈 강의실과 사무실의 문을 처음 여는 당신. 사람들이 나타나기 전에 사라지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밀대 질을 하고 있는 당신. 그러다 건물 후미진 어느 곳에서 쪽잠으로 피곤을 달래고 찬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있을 당신. 최저임금과 시급이 같은 당신. 매년 연말이면 해고를 걱정하는 당신. 이 세상 모든 건물에 존재하는 당신. 그러나 보이지 않는 당신. 그래서 유령이라 불리던 당신. 당신을 찾습니다.

 

유령이라 불리고 나서야 존재가 드러난 이상한 당신. 한겨울 해고에 맞서 싸우던 당신. 최저임금이 아닌 생활할 수 있는 임금과 휴게공간을 요구하는 당신. 매년 바뀌는 용역업체 말고 진짜 사장을 찾아 밀대를 놓고 거리로 나선 당신. 민주노조의 꿈을 뺏기지 않기 위해 싸우는 당신. 밥과 장미의 권리를 요구하는 당신. ‘유령이 아니다’라고 선언한 당신. 당신을 찾습니다.

 

당신을 기다립니다.

매일 같이 마주치면서도 그녀를 보지 못했던 당신. 한 대학생의 ‘막말’에 분노하던 당신. 그러나 청소노동자는 최저임금과 비정규직이 당연하다 규정짓는 이 사회가 더 큰 막말임은 몰랐던 당신. 이제 화장실 한 켠에 놓인 의자의 의미를 알게 된 당신. 해운대 아파트 청소노동자 사법처리 방침에 분노하며 서명하던 당신. 커피 한 잔을 들고 떨리는 마음으로 지하 휴게실 문을 두드리던 당신. 2011년 1월 반찬 꾸러미를 들고 홍익대를 찾던 당신. 글로, 춤으로, 블로그로, 트위터로, 당신이 할 수 있는 그 무엇으로 청소노동자의 요구와 투쟁을 지지하던 당신. 청소노동자의 장밋빛 인생을 응원하던 당신. 이제는 유령을 볼 수 있는 당신.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유령이라 불리던 당신. 유령이 아니라고 선언한 당신. 유령을 볼 수 있는 당신. 이 수많은 당신과 함께 우리가 되어 2012년 6월 15일 함께 행진할 당신. 3회 청소노동자 행진을 함께 준비할 당신.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인생의 황혼, 많은 이들이 꿈을 꾸기엔 너무 늦은 나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청소노동자들은 오늘도 밥(생존할 수 있는 권리)과 장미(모욕당하지 않을 권리)의 권리, 민주노조라는 포기 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청소노동자와 함께 포기할 수 없는 꿈을 함께 꿀 당신, 그래서 꿈을 현실로 만들 당신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3회 청소노동자 행진을 함께 준비할 당신을 기다립니다.

 

• 참여대상: 노동조합, 단체, 모임 및 동아리, 개인 등 누구나 환영합니다.

• 할일: 3회 청소노동자 행진을 공동주최하고 준비합니다.

• 참여방법: 참여를 원하는 단체와 개인은 명칭(이름)과 연락처(전화, 이메일)를 아래 메일로 알려주세요.

• 문 의: 공공운수노조 미조직비정규국장 류남미(010-2536-9149)/this96@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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