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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2780(160915)호] 알다·생각하다 용어해설 : 보나파르트주의-계급‘초월’을 가장한 혁명 압살

주간『전진(前進)』 2780호(2016년 9월 15일자)

알다·생각하다 용어해설

보나파르트주의-계급‘초월’을 가장한 혁명 압살

 

 보나파르트주의란 근대국가의 통치형태 중 하나를 나타내는 마르크스주의 국가론의 용어다. 부르주아 국가의 전형적 형태인 의회민주제나 공화제와 달리 의회나 계급대립을 ‘초월’한 모양으로 등장하는 절대적 권위(황제 등) 아래서 군대·경찰·관료기구등을 비대화하고 부르주아민주주의를 스스로 해체하는 강권적 지배의 확립을 통해 지배계급 전체를 혁명의 위협에서 방위하는 것을 임무로 하는 ‘예외적 국가’이다.

 이 이름은 1792년 프랑스혁명 후 제 1제정(1804~14년)을 세운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똑같이 프랑스에서 48년의 혁명을 압살한 후 제 2제정(52~70년)을 성립한 황제 루이 보나파르트에서 유래했다.

 엥겔스는 보나파르트주의가 성립한 배경엔 “급격이 증대하고 지적 발달을 거쳐 나날이 조직되는 프롤레타리아”의 대두가 있음을 지적하고, “노동자계급의 진출에 대해 모든 소유자계급을 지키는 (…)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국가형태”를 보나파르트주의로 규정했다.

 혁공동의 혼다 노부요시(本多 延嘉) 전 서기장이 밝혔듯, 일본의 천황제도 같은 목적을 가지고 메이지 유신으로 성립된 절대주의에서 보나파르트주의로 이행했다. 이는 일본공산당이 말하는 ‘봉건제의 잔존물’같은 것이 아니고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타도되어야 할 부르주아 국가의 ‘전쟁과 혁명의 시대’에 대응한 위기적 통치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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