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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딸



애기시절

악동시절

로리타 아줌씨의 변태적인 취향에 부흥하고자.. 세라복을 입고 있지만

이젠 성년이 되었다.

예쁘니 개님이.

그런데 허리가 좀 끼는거 같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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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연안의 도시들3


계속 쿰쿰한 숙소에 머물러 봤자 기분만 우울해 질 뿐...

바람도 쐴겸 숙소를 나섰다.

오래된 골목을 벗어나


버스를 타고


2시간에 걸쳐 찾아 간 폭포

버스 밖으로 보이는 시골정경에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는 듯.



시원한 물줄기들

 


가만.. 저기 보니


저 멀리 누군가 앉아있다.

손을 흔들고 인사하니 금새 내려오는 가족들...


처음 만난 쿠르드가족

너넨 왜이렇게 귀여운거니...

맘좋은 아줌마는 계속 어디론가 데려가려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하다.

현지 언어를 열심히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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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연안의 도시들2


쿰쿰한 숙소에서 잠을자고..

따뜻한 볕도 쐴 겸 도시락을 싸들고 해변으로 왔다.

나의 특제 도시락

깨빵과 살구잼 버터와 두부같이 생간 치즈 따뜻한 홍차.

매일같이 저곳에서 브런치(?)를 해결했다.

지중해를 바라보며 매일같이 점심을 해결하던 곳.

어느날 부턴가 동네 총각들도 이 시간즈음엔 근처에서 도시락을 싸와 먹기 시작했다.

약 5미터간격으로 날마다 거리를 좁혀오던 저 남자...


귀여운 나의 런치메이트.


바다옆으로 지어진 성벽


풍경화속 거리.

 

지천으로 석류와 오렌지가 매달려 있고 오래되고 아름다운 골목들과 따뜻한 햇볓이 있는

로맨틱한 곳이지만

나는 왜이렇게 지쳐있는지..


싸구려 도미토리.

누군가 만날 수 있을가 기대했지만

옆방에 묶는 한국인 커플은 나와 놀아 줄 생각이 전혀 없는 듯 했다.

 

우울한 침대.

아주 지긋지긋하게 외로운 도시였다.


 

그래도 따뜻한 도시로 기억이 남는 건,

날 위로해 주던 이 친절한 사람들과

이 풍경과



이 석양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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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연안의 도시들


여행을 하다보면 장거리이동이 많다.

열시간쯤 걸리는 곳은 거의 밤버스를 이용하는데 초저녁쯤 출발하면 다음날 오전에 도착할 수 있다.

저렇게 창틀에 다리걸치고 팔자좋게 자는 행운은 드물다.

오천평의 아줌마와 유리창사이에 끼여가지만 않으면 다행이지만,

인심좋은 아주머니를 만나면 낯선도시에서 홀로 헤매는 대신, 따뜻한 가정으로 초대받는 행운이

있기도 한다.


장거리 이동 후

새로운 도시에서 만난 컨티넨탈식 아침

 


한창 흐리다 운좋게 맑은 날

에페소스 신전으로 가는 도중이었다.

도보로 가면 두시간 정도 걸린다.



가는 도중. 멀리 보이는 성에 매료되어

또 샛길로 새버렸다.


가는 길에 주렁주렁 달린 오렌지들.

우리나라의 가을이 올 때쯤엔 지중해에서 가장 맛있는 오렌지를 맛 볼 수 있다.

길거리의 오렌지 석류 그냥 따먹어도 상관없으나 재배하는 농장에선 눈치껏.. 양해를 구할 것.

오렌지 밭의 오렌지를 따다 왠놈의 개가 달려들어 봉변을 당했다.

부리나케 달려오신 농장아저씨가 집으로 데려가 차이를 권했다.

멀리보이는 성에 가려면 오늘내로는 힘들다며 아드님의 오토바이를 빌려 에페소스신전으로 데려다주었다.

용솟음치는 친절이다.


입장권을 끊고 에페소스에 막 들어오자마자 식은땀이나고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다.

오래걸은탓이다.

비실거리며 에페소스를 나와 가게를 찾아헤메이는데 꼭 필요할 때는 보이지 않는다.

동네영감님들이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천막으로 들어가 상황을 설명하자 뜨거운 물에

설탕을 가득 타서 가져다 주었다.

제정신이 돌아 올 동안, 혈당계를 꺼내어 영감님들께 서비스차로 혈당을 재어주는데..

스무명 가까운 영감님들 중 대부분이 당뇨, 또는 내당능장애에 열명정도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 날 의사라도 된양 온동네 영감님들 혈당체크를 해주고, 심각하게 조언도 해주고,

애플티, 은으로 된 수저, 티컵, 말린대추, 로쿰, 과일 등 가져가기 힘들정도의 선물을 받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기름진 음식과 지나치게 단 디저트에 걷는것을 천하게 생각하는 특성으로

당뇨환자가 많다고 한다. 국가에서도 당뇨환자들을 위한 식품에 신경을 쓴다는데, 글쎄..

이 동네 영감님들은 그런 식품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금방 영감님의 보석가게.

마누라가 셋이나 있다며 은근히 재력가임을 자랑했다.

금방에 일하는 이 아가씨의 사진을 오빠한테 꼭 보여주라며, 맘에 들면 데리고 가란다;;

선물덕에 짐도 무겁고 몸상태도 좋지않아 아들을 시켜 멋진 차를 타고 집까지 배달(?) 해주었다.


금방집 아들 튠자이와 드라이브 중..

친구라는 간이 샌드위치점 사장님.

정말. 정말.

정말로.

맛있었다 -ㅠ-..

영감님들께 나름대로의 처방(?)전을 내려주기는 했으나.. 내심 걱정이 된다.

가는 마을마다 계속계속 스트립을 낭비하는 덕에. 이집트에서는 완전히 떨어지게 되었다.

카페나 동호회 등에 계속해서 가져다 줄 여행자들을 찾았지만, 정체모를 주사들과 마약에 대한

우려로.. 아무도.

도와주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이래나저래나. 마이 브라더는 이집트로 와야만했다.


터미널 내의 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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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내가 끌고 다녔던 몇 개의 길을 나는 영원히 추방한다.

내 생의 주도권은 이제 마음에서 육체로 넘어갔으니 지금부터 나는

길고도 오랜 여행을 떠날 것이다.

내가 지나치는 거리마다 낯선 기쁨과 전율은 가득 차리니

어떠한 권태도 더 이상 내 혀를 지배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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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


 

이젠 너덜너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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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his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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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유적구경.


만도가 해준 샥슈카...

 

일단 룩소르에가면 만도를 찾아야한다. 그를 찾으면 여행의 곤란한점은 모두 해결...!

한국의 뷔제이특공대였나.. 어디선가 이집트를 소개하면서 이집트의 명물 만도도 함께

방송이 될 정도로 유명인이다.

여행자를 짜증나게하는 이집트 덕에.. 점점 지쳐가던 도중.

뒤에서 들리는 낯선 목소리

'언니 오디가요?'

만도였다...

요리중인 만도씨.

 

정면사진이 없는 것이 아쉽다..(여행의 막바지라 카메라를 들고다니는 것도 귀찮아져....)

혼기가 넘은 노총각이라.. 여자의 살결이 그리운가보다. 은근히 더듬는다;

장가 좀 보내주세요 엉엉 ㅜ_ㅜ

 

 

 

 



어디였지.. 어쩌고 저쩌고 신전.

이집트에서 브라더를 만났다.

인슐린은 3개월이상 상온에서 보관하기 어려운 고로...

브라더가 직접 이집트로 주사배달을 오셨다.

 


그치만 난 유적에 관심이 없었다...

 


 


 

인류의 유적 피라미드를 바라보며 피자를 먹으면 정말 로맨틱할 거란 생각과 달리..

창밖의 허허모레벌판의 삼각형의 산. 그리고 똑같은 피자헛의 피자맛.

 

 



 


삼각모양 산들 주위로

질나쁜 낙타몰이들, 거짓말쟁이 상인들, 사기꾼들이 판치는 곳.

그리고... 덥다..

 


 

오히려 피라미드를 벗어나 미로처럼 짜여진 시골마을을 걷는 것이 더 흥미롭다.

호기심많은 아가씨들. 장난꾸러기 아이들...(사실 길잃고 죽어라 걷던 날..)

 

 


땡볕에 뭐 볼거 있다고 이리들 꾸역꾸역 넘어가는지원...

 



 

구석에서 고양이들과 노는 중..

예쁜녀석들같으니...

그리고 똥물에 쩔인 내신발....


같은 보트를 탄 사람들... 또 어디론가의 유적을 향해..

중간에 저 녀석이 동갑내기 세바스찬.  결국 이집트에서 다시 만났다.

 

 


 

꼬물보트...

 



 



어쨌든..

보트를 타고 어딘가에 도착해서

또 어쩌고저쩌고 신전에 앉아 휴식 중..

 

 



증명사진 하나 박고..

 


꼬마아가씨들이랑 놀다가..

 


보트타고 다시 컴백홈.

이집트의 유적관람은. 일단 비싸고,

덥고, 사기꾼들 투성이에, 여행자는 너무 많아 지친다는 특징이있다.

이제 다신 유적관광안할럽니다...

 


빼먹을뻔한

고액 카이로 박물관.

박물관 내부는 촬영금지라 사진은 달랑 한장 남았지만...

브라더와 나의 입장료와 미라박물관(정말 허무하게 미라가 대여섯구 누워있었음)에

쏟아부은 돈은 거의 일주일치 식비와 맞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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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dee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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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me somewhere nice

 

핑크빛 달이 뜨는 밤에

나는 죽었다.

화장되었다.

불타올랐다.

천사는 나를 어디론가 데려갔다.

고통도 분노도 외로움도 슬픔도 없는곳으로.

데려가길 원했지만

나는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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