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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인시위] 8월 25일 민주노총 경기도지역본부

8월 25일 민주노총 경기도지역본부에서는 지역 곳곳에서 일인시위를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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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지부와 이천여주양평지부에서 영업소 앞에서 해 주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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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본부에서는 수원역 앞에서 해 주셨습니다. 수원역 앞 사람들 많은데.. 시민들이 많이 보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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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수원영업소  앞에서도 해 주셨구요,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에서도 일인시위를 해 주셨습니다

 

민주노총 경기도지역본부 동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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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 일기] 두번째 일기

이 글은 현재 여성가족부 앞에서 농성하고 계시는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자께서 직접 작성하셨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가 제일 힘든것은 그래도 사람이다. 하루종일 텐트와 피켓 현수막을 번갈아 보면서 나를 처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다. 내색은 못하지만 힘들다. 내가 낮선 서울까지 와서 성희롱 당했고 그 이유로 해고되서 억울하다고 싸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누가 알까. 죽을 만큼 어렵고 힘들때에도 지금까지 내가 버티고 견딜수 있는 것은 내가 믿는 하나님의 은혜요, 많은 분들의 고마운 연대다.

 

서초서에서부터 점심을 손수 지어다 주시는 민주노총 박승희 여성위원장님은 훈훈한 시골 아줌마 같은 인심을 보여주신다. 수정씨가 없을때 텐트 속에서 이틀밤을 같이 자면서 많은 얘길 나누었다. 나를 보며 안스러워 하는 맘이 그대로 내 가슴에 전달이 된다. 소박한 외모와 말투가 인상깊다. 같이 있으면 무조건 편하다. 시작은 쉬워도 계속 유지하기가 힘든 법인데 지금까지 70일이 넘도록 밥으로 마음으로 끊임없는 연대에 감사해요. ^^

 

토리선생님은 도토리처럼 작고 귀여운 엄지공주같은 여성이다. 나에게 책도 갖다주고 힘내라고 격려해주기도 했다. 나에게도 토리 선생님과 같은 귀여운 여동생이 있었으면 했다. 잡년행진때 10년만에 치마를 꺼내서 입고왔다고 말하고 수줍게 웃던 토리씨의 통통한 다리가 기억에 남는다. ^^

 

잡년행진에 대한 나의 첫느낌은 그렇게 대범한 옷차림은 아니었다는, 그러면서도 한편 훌륭한 도전이라는 단어가 생각났었다. 마지막으로 우리 농성장앞에서 마무리한 퍼포먼스에 사회자가 너무 말을 잘하는구나 했더니 나와서 발언하는 다른 여성도 너무 시원하게 얘길 잘한다. 그분이 마지막으로 “내 남편이 쥐그림 그렸다고 잡혀간 사람입니다.” 하기에 놀랐다. 생소한 투쟁이었고 체험이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나영씨 어머님의 기도가 응답되어 지길. 나영씨는 지대위 ‘복직’ 블로그를 만들어주고 관리해주는 고마운 동지다. 고마운 손길의 나영동지. 휴가때 농성장에서 잠을 자겠다고 왔다. 상냥한 아가씨다. 오자마자 어깨를 주물러 주었는데 시원했다. 그대로 잠들고 싶을 만큰 시원했다. 여기와서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풀리는 기분이었다. 저녁에는 친구와 함께 기타와 노트북을 가져와서 새벽까지 영화를 봤다. 너무 좋았다. 여자 셋이서 깔판을 깔고 배를 깔고 누워서 발끝으로 바닥을 톡톡 치면서 보는 영화는 피서를 온 기분이었다. 같이온 나영동지 친구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사노위 회원인 유현경 동지는 서초서에 있을때부터 보게된 동지다. 저 여성은 누구이기에 매일와서 문화제를 한다고 무지 열심을 내고 왔다 갔다하나 처음엔 이해를 잘 못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노위 회원이고 수정씨하고도 친하고 또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몸은 삐쩍 말랐지만 정신이 아주 건강한 아줌마였다. 비가 많이 와도 농성장에 와서 문화제 차례가 되면 꼭 일을 관철하고야 마는 애딸린 아줌마다. 늘 고맙다.

 

사노위 서울대표 용현씨 말과함께 행동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다. 내가 없는 주말 농성장에 와서 함께 해준다. 이래서 사측이 사회주의자들을 제일 싫어하는지. ^^

다들 너무 열심히 도와준다. 용현씨도 장가들어야 하는데, 꾸밈없고 언제봐도 진솔한 사노위청년이다. 사노위 나위는 항상 웃는 얼굴이 예쁘다. 사노위 이창민 동지는 주말농성하고 깨어난 아침 천막옆에서 내가 전도했는데, 언젠가는 주님의 은혜로 열매가 맺히리라 믿는다. ^^

 

그리고 우리 기식씨. 주말에 쉬는 것을 포기한 남자다. 아산에서 서울로 여성 2명이 올라와 길바닥에서 투쟁한다고 안스러워하고 분통해하면서 지켜주겠다고 매주 올라온다. 성격이 약간 불같지만 사측한테만 그렇고 우리에게, 나에겐 아주 너그럽고 친절한 아주 멋진 남자다.

 

사회당 김성일 동지, 동지 덕분에 복날 삼계탕을 먹을 수 있었다. 긴 머리를 가끔 묶지도 않고 길게 풀어헤치고 갑자기 나타나면 놀란적도 있다. 옷차림이 독특해서 내가 ‘앙드레 김’이라고 별명을 지어주었다. 농성장에 휴가때 사람이 없다하니 한진 갔다가 도착해서 바로 와주겠다고 했던 믿음직하고 씩씩한 동지다.

 

그밖에 청계천의 마차를 끄는 아저씨들도 한마디씩 해주신다. 왠만하면 들어주지 아직도 현대자동차에서 얘기가 없냐고 가끔 물어 보신다. 말한번 타라고 하신다. 나와 수정씨는 돈안받고 그냥 태워주신단다. 하하.

 

수정씨가 농성장 비운 2주간 농성장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불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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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 일기] 첫번째 일기

이 글은 현재 여성가족부 앞에서 농성을 하고 계신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자깨서 직접 작성하셨습니다.

 

 

아산공장 정문앞에서 투쟁하다가 여기서는 더 이상 할수 있는것이 없다 판단하여 서울상경투쟁을 결심했다. 우여곡절 끝에 5월 31일 서초 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자리를 깔았다. 서초서에 자리를 깐 첫날 마음이 심란했다. 과연 이싸움을 이길수 있을까 하는것과 아산공장에서도 알려졌는데 여기와서 또다른 인물들에게 알려지게 된다는 막막한 두려움 때문에 짜증도 났다. 그러면서 별로 기쁨도 없이 날짜는 갔다.

 

양재동 현대자동차 앞으로 가야 하는데 그쪽 길은 보이지 않고, 서초서에 계속 있을 수만은 없어서 어디로 가야하는가 하고 고민 끝에 여성가족부로 이사를 결정했다. 여성이니까 억울한 일을 당하고 찾아갈 곳이 없어서 여성가족부 찾아와 장관님한테 나의 억울함과 고통을 풀어달라고 얘길하면 설마 외면하지는 않겠지 하는 기대화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여기서 또한 기자회견과 함께 작은 집을 지었다.

 

여성가족부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희망은 없었다. 여가부의 입장은 성희롱 예방 교육을 할뿐 도와줄수 있는것이 없다는 말씀이었다. 실망했다. 여성가족부가 성희롱 예방교육만 담당할 뿐이라면 지금까지 성희롱 교육을 제대로 안한 결과가 나같은 피해자가 발생한것 아닌가.

내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 97년 입사하여 자그만치 14년을 일했지만 한번도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아본적이 없다. 예방교육을 잘했더라면 이런 일이 안일어났어야 한다. 여성가족부가 등돌리고 외면 한다해도 포기할수 없어 다시 힘을 내어 견디어야 한다.

 

서울은 약자가 견디며 싸우기에 결코 만만치가 않다. 서울은 강자가 약자에게 대응하는 방식이나 행위가 아산과 조금 다르다. 아산은 치사하고 서울은 야비하다.

여성가족부로 온 후에 어느날 건물 관리자들이 쇠로 만든 커다란 둥근 화분을 갔다놓기 시작했다. 집회를 못하게 하기 위한 방해용 화분이었다. 그러더니 며칠후 바닥 보도블럭이 꺼져서 공사를 해야 한다고 텐트를 치워달라고 요구 한다. 경찰은 방송차가 불법주차라고 잔소리하면서 괴롭힌다. 커다란 쇠덩이 화분을 치우고 네모난 나무 심은 화분을 갖다 다닥다닥 붙이든 것을보녀 ‘지랄한다’ 나는 생각했다. 저들이 가져다준 나무화분 선물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마움에 답례를 해줄까^^ 생각을 하다 8월의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이 탄생이 되었다.

 

남대문서라고 씌인 차에서 경찰 두명이 또 내린다. 신고가 들어왔다면서 방송차를 빼라고 한다. 나는 싸웠다. 한바탕 지랄을 했더니 꼬리내리고 가버린다. 저들의 어거지에 조금씩 나도 싸움에 대응하는 방식을 배워나가는것 같다. ‘제법인데, 이제 나도 잘 싸운다.’ 하하. 수정이 옆에서 보고 듣고 한것이 도움이 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상한 일들이 생긴다. 술취한 취객들이며 거리이서 잠자는 노숙자들 하루에 한두번은 손으로 마이크를 만들어 손마이크 입에대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아저씨도 있고 새벽에 가위들고 와서 여길뜨라고 하는 멀쩡하게 생겼지만 무서운 사람들은 경찰에 두 번이나 신고했다. 여기와서 외국어로 번역해서 선전물 만들어 나라망신 시킨다고 나를 금방이라도 잡아먹을듯이 뭐라고 하면서 째려보는 사람도 있다. 서울은 참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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