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과 범죄사회학 2강.

일탈사회학의 연구주제는 일탈에 의한 개념 정의에 따라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일탈을 규범을 위반한 행동으로 보고 그러한 행위, 행위자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는 갈래이다. 전통범죄학이 이 갈래에 해당하며, 일탈을 개인의 문제로 인식하고, 일탈행위의 속성들을 파악하려한다. 또 하나는 일탈을 사회적으로 규정된 행동으로 보고 사회적 규범이나 낙인이 어떻게 생성되는지, 기존의 규범 속에서 어떤 사람들이 일탈자로 낙인찍히는지를 연구하는 갈래이다. 비판범죄학이 이 갈래에 해당하며, 일탈을 사회의 문제로 인식하고, 일탈행위를 상대적으로 파악한다. 전자의 연구로는 극히 일부의 일탈 밖에 설명될 수 없어 1960년대 이후 후자의 연구가 일탈사회학의 주류를 이룬다.

일탈을 규범과 상대되는 모든 것, 범죄를 (형사)법을 위반한 행위로 볼 때, 과거 일탈로 여겨졌던 것들이 범죄로 옮겨왔으며(범죄화, 반대로 탈범죄화도 존재), 일탈사회학의 중심 역시 범죄사회학으로 옮겨 왔다. 일탈의 범죄화는 범체계의 구조화와 관련이 있으며, 법체계의 구조화는 자본주의의 발달, 그리고 심화와 관련이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자본주의의 발달과 상이한 문화들의 공존으로 인해 강력한 법체계가 만들어졌다.

일탈은 생물학 이론, 심리학 이론, 사회학 이론으로 설명된다. 생물학적, 심리학적 설명은 개인이 대상이어서 사회적 규정으로서의 일탈을 설명하기 어렵다. 사회학적 설명은 개념들이 모호하고 측정하는데 어려우며, 이론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약하다. 일탈의 설명은 개인적 수준에서 사회적 수준으로 옮겨왔으며, 관점 또한 절대적 관점에서 상대적 관점으로 옮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