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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 맞은 듯.


깜깜한 밤도 아닌 낮도 아닌, 우중충한 건물 색깔들에 시내버스가 신호 없는 대로를 달리는데,
'달이 차오른다 가자'를 반복해서 듣다보니, 뭐랄까, 뽕 맞은 느낌이랄까.

하. 뭐 뽕을 맞아본 적이 있어야지...하고 생각하는데.

버스에서 내려 이십댓명 되는 사람들과 구달구달 황야를 달리는 말발굽의 드럼 비트에 맞춰 신호등의 초록불이 꺼질새라 또 달려가는데, 뭐랄까, 정말 또 뽕을 맞은 기분이랄까.

어쨌든 간만에  비내리는 하루의 시작이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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