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011/10/21

1. 진보대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가는 곳마다 들을 수 있다. FTA 집회를 가서도 들었고, 노조에서 일하는 친구도 교육을 갔다가 강사가 결국 최종적으로 말하는게 진보대통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진보대통합을 말하기에 앞서 사회운동의 강화를 말해야 하지 않을까. 조합원들이 당원으로 가입해서 당원을 많이 늘려서 그 중에 누군가를 의회에 의원보내면 끝이 아닌데.

 

일터에서 나오면 온갖 세상이 자본의 힘으로 굴러가는데 그것을 노동자의 관점으로 보지 않으면 그냥 자본이 가라는데로 흘러가버린다. 편의점, 식당 24시간 영업과 야간노동을 당연히 여기고, 다른 현장의 비정규직을 당연히 여긴다면, 그건 너무 끔찍하다. 인권의 감수성, 계급적인 시각 없는 정치권력이라면 더더욱.

 

사회운동과 노동자운동의 전 사회적인 정치력을 강화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진보정당으로 흡수될 수만은 없다. 그래서 '野 쫌 합쳐!'는 불편하다. 노동자운동의 강화 사회운동의 강화를 오히려 더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들이 우리 각각이 우리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2. 왜 이런 생각을 했는가하면 오늘 지역의 한 교육위원과 통화하며 약간 언성을 높이며 언쟁을 한게 계기가 된거 같다. 요인즉 체벌 등의 심각한 폭력문제를 없애기 위해 학생인권조례에 동의하지만 학생의 집회시위, 두발제한은 본분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본분? 학생의 본분은 인간이며 시민이고 그것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보장받아야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결정적인 것에 그 사람과 나의 의견이 갈렸다. 소위 도교육청에서 예산부족으로 T.O가 부족한데 교원수를 늘리지는 못하고 있는데 학생인권옹화관 등을 놓으면 어쩌냐는 것이다. 웃기시네. 육수가 법적으로 정해진 기준에 70%될까 말까하는 상황을 만든 정부가 문제아니냐고 했더니, 자기도 교과부에 갔다고 하더니 갑자기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다. 예산 안줄려는걸 자기가 다녀와서 9일 이후에 집행이 됐다고. 그래서 뭐? 내가 그 이야기했나. 

 

 

다시 그 문제를 말했더니 예산은 행안부나 기획재정부에서 줄여서 어쩔 수 없단다. 그럼 정부에 항의를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니 말을 얼버무리고.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때 좀 차분하게 "의원님, 그럼 지역 주민들과 함께 대정부 집회나 단체행동을 해서라도 교원확충하고 4대강 예산을 줄여 예산을 끌어오시면 어떨까요? 의원님이 나서신다면 저희도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말할걸 그랬다. 아직 노련함이 부족하다.

 

그리고 처음에 했던 말이 나중에 바뀐다. 학생이 교사에게 저지른 폭력은 어떻게 하냐고. 결국 본색을 드러내는군, 속으로 투덜대며 차갑게 한마디만 했고. 결국 그 의원은 자신이 하고 싶은말을 다했다-예초에 내 이야기는 서면으로 전달했으니 자기의 반박의견 혹은 자기자랑만이 목적이었을 것이다-는 듯이 시간이 다 되어 전화속으로 쏙 자신의 모습을 감췄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니 분이 풀리지 않는다.

 

정치도 결국 대중운동과의 긴장 선상에 있다. 노조가 조직되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시민권과 인권을 가지고 단체행동을 한다면 굳이 진보정당이 아니더라도 정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교육의원들과 한판 싸움도 해볼 수 있고. 

 

음. 사실 페북 연동이 되는지 시험으로 쓴 글이 이렇게 길어져 버렸네. -_-a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