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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의 경계는 극단적 사건에서 나타난다. 그 동안 한 사회나 한 시대가 감추려 하고, 구성원들이 잘 감지하지 못 했던 사회의 심연은 ‘극단적인 사건’, ‘지극히 개별적인 사건’으로써 치부를 드러낸다. 한 철학자는 극단적이고 개별적인 사건은 사회전체를 드러내주는 조명탄과 같다고 했다. 한 사회의 인문학적 성숙도(사회운동의 존재)는 이러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이것을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문제로 환원해버리는지, 아니면 사회를 성찰하려는 실마리로 이어가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엄기호 <우리가 잘못 산게 아니었어>
신념은 그것을 공표하는 것보다 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철회하거나 수정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고 또 중하다. (중략)
그녀는 지속적인 불안과 두려움에서 깨어나 마침내 단호하게 결단했고,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그 결단을 번복하지 않았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직업윤리와 용기를 제대로 갖춘 언론인이 되었다. (중략)
그러니까, 윤리적인 사람이 윤리적인 결단을 하는 게 아닐 것이다. 윤리적인 결단을 하는 사람을 일컬어 우리가 윤리적인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일련의 갈래길에서 윤리적인 결단을 내리고 있는 동안에만 윤리적일 수 있다. 인간의 윤리성은 타고난 동력으로서의 본성이 아니라 일련의 행동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 [이동진의 어바웃 시네마] '더 포스트' 결단의 순간. 연대의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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