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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나들이

회사를 쫒겨나고 그만두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고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지만, 왠걸.. 오히려 더 일에 쫓기며 산거 같다.

회사를 다닐때는 어쨌거나 휴일에는 마음편히 쉴 수 있었지만 프리로 살면서는 정해진 시간내에 끝내야 하고 안정적이지 않은 수입은 마음의 여유를 빼앗아 버렸다. 오죽하면 단단이가 "아빠 이상해졌다. 놀아주지도 않고 맨날 일만하고 " 라면서 심장에 비수를 꽂았을까..

 

첫월급이 나와봐야 알지만 어쨌거나 취직은 했고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고 싶은 생각이 났다. 생각해보니 지난 크리스마스에 단단이랑 마님이랑 셋이서 나가본 이후 가족 나들이는 처음이지 않나 싶다.

 

단단이는 간만의 나들이에 신났다. 간밤부터 "내일 놀러가기로 결정한거야?(도대체 결정이라는 말은 어디서 배워서 쓰는걸까? 어린이 집에 보냈더니....)" 라면서 뜨끔하게 하는 말을 한다.

 

나들이에 신나건 용이도 마찬가지.. 버스타고 가는 도중에 연신 밖을 보고 즐거워한다. 뒷자리 아주머니에게 애교떨어서 사탕을 받았는데 아직 사탕을 먹을 순 없고 결국 누나가 다 먹었다.

 

요만할 때 단단이는 아빠 무서워하고  낯설어 하면서 잘 안겨오지 않았는데 용이는 아빠 잘 따른다. 흠.. 이건 회사 짤린 그만둔 좋은 영향이다.

 

작년에(작년이 맞나? 재작년 같기도 하고) 같은 자리에서 사진 찍을 땐 겨우겨우 매달리고 받쳐줘야 했는데 이젠 성큼성큼 올라간다. 세월의 빠름이 느껴진다.

 

 

단단이는 강가풀에 관심이 많다. 그래봐야 뜯어서 강물에 띄우는 정도지만... 

 

오늘이 청계천 축제 마지막이라 풍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소리가 시끄러워서 싫어할 줄 알았는데 용이가 꽤 즐거워한다.

 

단단이가 요즘 들어서 이렇게 귀여운 표정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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