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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그렇게 쉽게 변하진 않겠지...

죽어라고 로직이 안풀리는 졸린 오후...후배가 전화해서 요즘 어떠냐며 세상이 어떻게 될거 같냐고 물어본다.

 

글쎄.. 그렇게 쉽게 세상이,사람이 변하겄나... 87년 시청을 가득메운 이한열 열사의 장례행렬은 가득메운 지랄탄이 걷히고 난 후 신발과 안경만 남기고 사라졌고...

 

91년 강경대 열사의 장례행렬은 아현동에서 동교동까지 이어졌던 행렬이 끝내 시청까지 못가고 결국은 돌아섰고....

 

분명 조금 더 좋아지기는 하겠지만,지금까지 살아온 그래서 싸워온 사람들 덕분에 촛불켜고 대통령을 향해 퇴진하라고 해도 잡아갈 명분이 없어서 경찰에게 대들기만 기다리는 정부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생각해보면 8,90 년대에 화염병 던지고 돌맹이 던지고 싸웠던 이유는 어차피 잡으러 달려올텐데 도망갈 시간이라도 벌어보려는 생각이 더 컸던거 같어...), 6.10 이 지나고 6.15가 지나고 그 때는 어떻게 될려나...

 

1000일을 파업을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자들이 있는데.. 비정규직을 늘리지 말라는 요구에 해고하고 또 그것때문에 파업하면 잘되었다고 해고하는 자들이 있어도 그들이 운영하는 할인마트에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

 

내가 이명박이면 국민들에게 무지하게 실망하겄어.. 이럴줄 몰랐다면 멍청한거고 혹시나 했다면 사기꾼인거지.. 이명박은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보여준대로 정치하는건데 말여.. 청계천 닦을 때 노점상들에게 장사할 자리 보전해 준다고 하고선 입씻었잖여.. 동대문 운동장에 모아놨는데 그나마 운동장도 헐리고 지금은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데로 옮겼다더만...  집들은 허름해도 그나마 사람사는 느낌을 주던 구파발,삼송리.. 뉴타운으로 아파트 밭을 만들어놓고는 전세값 올라서 결국은 파주로 , 더 북쪽으로 밀려나간 사람들은 생각해본적도 없이 우리동네에도 뉴타운을 지어달라고 했던 사람들이 그깟 소고기에 이렇게 분노할 줄은 몰랐을거란거지.. 서울 시장 할 때 언제는 소통했나.. 언제는 거짓말 말바꾸기, 고소영 이런거 안했냐구.. 이건 나무위에 올려놓고 흔드는 거지...

 

크크.. 내가 생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어찌어찌 끝까지 항쟁해서 그래서 전국민이 한목소리로 탄핵을 외치고 하는 와중에 결국은 이병박이 대통령 그만 뒀는데 다시 대통령 선거해서 정몽준이나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거여.. 정말 재미있을거여... 그런 꼴 보면... 근데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는게 화나가는 거지...

 

대안. 대책 .. 그딴거 보다 나 자신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에 대해서 분노하고, 내 주위 사람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에 대해서 같이 싸워고, 아파하지 않음 그딴 멋있는 대책,대안이 뭔 소용이여...

 

어쨋거나 별로 해피엔딩일거 같지 않아.. 이번 촛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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