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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책속에서>
  비정규직에게 먼저 칼날이 들어오는 것일 뿐, 그다음에는 정규직에게 들어오는 것이고, 동시에도 들어와요. 정규직들은 전환 배치를 통해서 고용 위협을 당하고 있으니까요. "부산 가라" 이런 발령이 뜬금없이 날 수가 있거든요. 저 나름의 요구와 동료의 요구가 함께 있었던 거죠. 저도 파업하고 바로 원천점으로 발령이 났어요. 가깝기는 한데, 거긴 조합원들이 아무도 없거든요. 제가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발령이 날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발령이 났어요. 파업하니까 출근할 일이 없어서 무산됐지만. (111쪽, '1부 따사로운 봄낼, 투쟁이 만개했다' 중에서)

  저도 권영길 후보가 당선되리라고 생각은 안 했지만 지지율을 보고 정말 실망스러웠죠. 비정규직 철폐를 말하고, 비정규직에게는 어떤 희망이 되어 주었잖아요. 저희뿐 아니라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찍어 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면 당선은 안 되더라도 득표율은 오를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는 게 너무 실망스러웠고요. 개표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TV에서 "이명박 당선 확정" 그게 너무 보기 싫은 거예요. 저도 노무현을 뽑았었는데 노무현한테 사람들이 엄청나게 실망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진보 시력인 민주노동당까지 본의 아니게 영향을 끼쳤던 것 거 같아요. 같은 개혁 세력이라고 생각하니까. 투표 참관인 한다고 앉아 있는데, 사람들이 투표 용지를 안접고 넣는 거예요. 그런데 다 이명박인 거야. 아휴, 여자들은 차곡차곡 접어서 넣는데 남자들은 뭐가 그렇게 자랑스러운지 종이를 펴서 넣는 사람들이 많더라니까요. 접는 게 귀찮은 거지.(웃음) (78~79쪽. '1부 따사로운 봄날, 투쟁이 만개했다' 중에서)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 이랜드 노동자 이야기, 우리시대의 논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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