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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이고 사회적인 문제...

- "저축은 일단 접은 지 꽤 됐고요. 주택·자녀·교육비 이런 것 생각하면 솔직히 막막하고 할 말이 없어요."
- "경력을 쌓아 인정받고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겠다던 꿈도 접은 지 오래입니다."
- "어떤 회사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부딪쳐보니까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점점 자신감이 없죠."

-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이행할 수 있는 확률이 11%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고, 중소기업에 들어가서 대기업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은 3%가 안되고 있습니다.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문제,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를 한 개인들의 눈높이를 바꿈으로서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현실을 왜곡하는 것으로서 바른 진단이 아니고 (또한) 해법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사실 청년실업을 해소할 수 없게끔 만드는 것(이다)...
 
  그랬다. 결국 사회에서 개인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들은 개인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해결하려고 각자가 돌진하지만 이것들은 사실 사회구조적인 문제들이다. 개인적인 해법을 구사하는 것으로서는 결코 해결에 이를 수가 없다. 어떤 것이 개인적 차원의 문제라면 개인적으로 풀 수 있고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면 그것을 구조적인 차원의 문제로 인지하고 그에 맞는 해법을 강구할 때 올바른 접근이고 문제를 보다 정확하게 푸는데 적합하다. 이것이 논리적, 합리적 귀결이다..

 자본주의 사회체제의 문제에 인민들이 갈팡질팡하는 것은 인민들이 스스로를 대안세력으로 조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동자대중은 개인적인 것은 개인이 정치는 정치인, 정당이 하는 것이고, 사회문제는 시민단체나 사회단체가 하는 것이고, 경제는 경영자가 하는 것으로 사고한다. 그럼으로써 자신들의 문제를 방기한다. (누군가 자신들의 문제를 대신해줄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은 환영에 불과하다. 자신들의 문제는 자신들이 스스로를 조직하여 자신들의 단결된 힘으로 해결해야하는 것이다.)

 다음, 그들은 문제를 정면돌파하려하기 보다는 5년에 한번 투표한다.
  얼굴은 바뀌었지만 본질적으로 동일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권리를 파는 것으로 스스로의 문제에 방관한다. 투표는 계속되고 세대는 할아버지에서 손자로 손자에서 증손자로 거듭되왔고 거듭되지만, 장구한 세월이 지나와도 노동자대중은 여전히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치 못하고 있다.

인민은 이 자본주의 사회체제 한국에서 삶의 한켠 어느 곳에서나 체제의 모순과 대면하게 된다. 현실은 우리에게 "자본주의에 대한 미련을 끊고 스스로의 힘에 의한 대안을 구축하라. 사회주의를 건설하라"고 아우성쳐대고 있는 것이다.

"눈을 낮추라고?" 청년백수들의 이유있는 항변
SBS TV | 2007-10-28 21:01 

 

<8뉴스>

<앵커> 청년 실업률이 8%에 이를 정도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제는 구직자들 스스로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첫 직장이 사실상 평생을 좌우하는 현실에서 당사자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얘기입니다. 이 문제를 정형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년 전 눈높이를 낮춰 첫 직장으로 중견 식품업체를 택했던 27살 이 모 씨. 이 씨는 지금 성급했던 결정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 모 씨/직장인 : 저축은 일단 접은 지 꽤 됐고요. 주택·자녀·교육비 이런 것 생각하면 솔직히 막막하고 할 말이 없어요.]

 

이 씨의 월급은 110만 원 정도. 용돈과 차비, 공공요금을 빼면 저축은 쉽지 않습니다. 경력을 쌓아 인정받고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겠다던 꿈도 접은 지 오래입니다.

 

[이 모 씨/직장인 : 어떤 회사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부딪쳐보니까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점점 자신감이 없죠.]

 

[황선길/잡코리아 컨설팅사업본부장 : 중소기업을 선택을 해가지고 만약에 같이 가다 보면 본인이 자기 계발 할 기회는 많이 없어지고, 기업이 성장하는데 본인은 성장하지 못하는 그런 위치에 놓이게 되거든요.]

양질의 일자리로 옮기기는 더 어렵습니다.

 

 [이승호/(사)한국청년센터 운영위원장 :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이행할 수 있는 확률이 11%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고, 중소기업에 들어가서 대기업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은 3%가 안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도 해마다 커지는 상황에서 눈높이를 낮추라는 것은 희망마저 버리라는 말이라고 항변합니다.

 

[황경하/대학 4년 : 자기가 원하는 직장을 낮춰서 간다는 것이 자존심도 상하고 부모님한테도 효도하는 것 같지도 않아서.]

 

[박형욱/대학 2년  : 누구나 꿈이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대기업이나 그거보다 더 나은 직장환경을 찾는 게 너무나 당연한 거기 때문에.]

 

[이승호/(사)한국청년센터 운영위원장 :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문제,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를 한 개인들의 눈높이를 치환하는 문제는 사실 청년실업을 해소할 수 없게끔 만드는.]

 

백수란 소리에 가슴앓이를 하면서도 도서관을 지키는 청년들. 이들의 가슴 속에 있는 것은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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