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부산에 갔다.
8월 초 이후
두달만에...
조선소는 못갔지만
영도엔 갔다
저번에 김지도위원동지와
수인사를 나눴는데....
이번엔 다리를 건너며
멀리서 크래인의 위치만 확인했다
가는 것이 힘이다.
나는 '카'라는 인간이 나중에 다가올 고통이 두려워 행복을
멀리 하려는 부류에 속한다는 것을 언급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우린, 그의 가장 강렬한 감정은 그가 행복을
경험하는 순간이 아니라 행복이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혔을 때에 분출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 오르한 파묵의 <눈> 에서..
영화 '써니'의 마지막 장면.
왕년의 윤정이 대사없이 짧게 등장하지만
두 시간의 이전의 모든 장면을 합친 것보다
엄청난 그때 그시절로의 추억의 폭풍 충격을 준다.
우리에겐 386이 있다면
중국엔 89년 천안문 세대가 있다.
당시 학살 당하지 않은
지도부들은 수감되거나
해외로 탈출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수가
현재 중국의 자본가가 되어있다.
자유주의는 현실이다!
도처에 기생하고 시시각각 번식한다.
자유주의는 달콤하다!
현실의 고통을 인정케하고 미래의 고통을 당연시하게 한다.
자유주의는 자연스럽다!
자유주의는 생물의 본능인것 처럼 보이며 이를 부정하는 모든 것을 죄악시 한다.
자유주의는 중독성이 있다!
자유주의의 달콤함에 취하면 빠져 나오기 힘들며
자유주의의 달콤함에 빠지기를 끊임없이 유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