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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출산파업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임신 가능한 여성 1명당 1.16명이라고 한다.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떠들썩 하기도 했다. 비록 한 때였지만. 내 생각에는 1.16명도 많이 낳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성적으로는 하나도 많지만 그래도 자식하나는 있어야지 하는 생각, 어른들의 바람, 하룻밤의 실수, 뭐 이런 비 이성적인 요소들이 결합해 그나마 1.16이라도 나오지 않았을까?

 

현재 결혼적령기를 맞고 있는 70-80년대에 난 세대들의 앞에 놓인 현실은 매우 암울하다. 대부분의 또래들 처럼 대학을 졸업했으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그나마 평생직장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결혼을 하려면 먼저 살 보금자리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대학졸업하고 바로 취직해서 둘이서 악착같이 모아도 서울근교 허름한 아파트 전세를 얻기가 힘들다. 물론 회사에서 가까운 강남3구 (강남, 서초, 송파)나 신축 브랜드 아파트를 구하는 것은 집안의 도움을 얻지 않는한 불가능 하다. 부모세대들은 집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집값이 올라 저절로 노후대책이 해결되었지만 우리들에게는 불가능 하다. 이런 상황에서 실수로 아이라도 하나 덜컥 생긴다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부모에게 아이를 맞기지 않으면 맞벌이가 불가능 해진다. 아이가 자람에 따라 필요한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막대한 교육비를 미리 마련해 놓아야 하기 때문에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 이럴 때 가족 구성원중 한 명이라도 큰병에 걸리거나 직장에서 밀려난다면 어떻게 될까? 최근의 10억 만들기 열풍은 이런 혈실을 반영한 것이다.

 

나는 우리사회가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경제성장이 아니라 단기적으로는 주택가격안정, 교육개혁, 사회안전망 확충이고 중장기적으로는 평화통일이라고 생각한다. 수십년을 지속해온 선성장 후분배라는 거짓말에 언제까지 놀아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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