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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31.

 한 해의 마지막은 또 다른 한 해의 시작을 의미한다.

 

 

2005년이 가는 날 블로그에 첫 글을 써본다는 것은 나에게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한다.

2005년도 이제 하루가 지나면 나에게 '지난 일기' 로 남겠지...

 

 

- 인 생 -

 

눈 감고 별 보고

햇살로 일어서

눕고 다시 견디어

내일이 오는

노가다 인생



고단한 노동 속에

바람과 오늘이 있고

기우는 술잔 속에

노을과 추억이 있다.



흔들리는 별 빛

흐느적거리는 발자국

뒤로


뚜벅 뚜벅 다달은

두어평 남짓한

공간



굳어 오므라진 손 펴고

팔베게 하고 누워

옛 사랑 생각 좀 하자면



아침은 항상

수줍은 모습으로

창을 두드리고

새벽 뒤에

숨어 버린다.



또 하루가
시작이다.

 

0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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