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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오니쏘스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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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1.07
    디오니쏘스짱

2003.11.10.

여전히 도서관측은 아무런 답변이 없다.

강행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요일 아침이다.

 

도서관은 예상대로 무인좌석발급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오는 모든 이용자에게 사용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불만이 있더라도 자신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를 입력하고 자신의 자리를 선택한 후 입실하고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도서관에 오기전에 아침 일찍 컴퓨터에 앉아 도서관측에 반대의 글을 남겼다. 그리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다행이다. 한겨레 신문사에서 전화가 왔다. 독자기자석 담당기자였는데 글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려달라는 내용과 제목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하기위해서였다. 오래된 친구처럼 그 기자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여러가지 얘기를 했다. 기사로 화요일에 나온다고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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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9.

2003.11.09.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무인좌석발급기의 설치 및 운영을 멈추라고 글을 남겼으나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 지금이 일요일이니 내일이면 운영이 시작된다. 조금 자극적인 제목때문인지 읽은 사람들은 많았지만 변화가 일어날 것 같은 맘은 들지 않았다.

 

 

이 시스템이 운영되기 시작하면 지금 당장은 불만을 표시하던 시민들은 잠잠해 질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절박한 맘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안정을 원하는 이 사람들이 앞서 나서리라고 나는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좀 더 빠른 대응방법이 필요했고 도서관측이 직접 대화에 응할 방법이 필요했다. 계속해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논쟁을 시작하는 동시에

도움을 요청할 곳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신문이었다. 여러 신문을 찾아보았으나 독자들의 의견을 크게 보도해주는 곳은 거의 없었다. 다행히 한겨레 신문을 상대적으로 많은 지면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월요일에 글이 나왔으면 하는 심정으로 언론사에 난생 처음으로 글을 써서 보냈다. 변호사를 하고 있는 선배에게도 오랜만에 연락을 해봤다. 그 형이 하는 말은 잘은 모르겠으나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말이었다. 이 말 한마디가 이렇게 큰 심적 안정을 주다니...(또 다른 선배는 힘들다고 했지만,)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중에 나와 같은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의 그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웃게하고 울게했다. 이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 확신은 있었지만 어떻게 이 주장을 관철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앞으로 핸드폰 요금이 정말 많이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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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8..두번째..

그 당시에 올린글의 내용이다. 이제 본격적인 싸움?의 시작이다.  

 

 

제발 정신 차리라! @@@@도서관..!!!(무인좌석발급기에 관해)

참 고마운 시민을 위한 @@@@도서관은 그 공과를 하루아침에 버리려하는가...효율성을 위해 월요일부터 시행한다는 무인좌석발급기는 무슨 생각에서 그렇게 이용방법을 설정했나....

주민등록번호 또는 관외도서대출카드를 사용해야 도서관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요즘처럼 개인 신용의 보호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는 때에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주민등록번호가 꼭 필요하다는 건가...이러이러한 주민번호를 가진 사람이 몇번 좌석에서 공부한다는 것을 도서관에서 꼭 알아야하나? 이는 인권침해의 우려가 상당하고 이런 예를 우리나라 대다수 도서관에서 찾아보기도 힘들다..한편 주민번호외에 관외도서대출카드를 사용하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반강제적으로 도서대출카드의 등록을 유도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주민등록증보다 더 많은 개인정보가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또 그 열람증을 3회이상 반납하지 않을때에는 열람증발급이 안된다는 것은 사실상 열람실이용을 금지시킨다는 것인데(사용금지기간도 정해져 있지않아 규제기간이 하루인지 열흘인지 알 수도 없고).. 이것은 열람증 3회 미반납이라는 위반에 비해서 그 규제의 강도가 지나치다..열람증 3회 미반납이 열람실을 이용하지 못할 정도의 잘못인가?

그동안 도서관이용에 있어 많은 자율이 보장되어 있었음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문제도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하지만 이런식의 효율성이라는 명목하에 무거운 규제가 정당화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효율성인가...시립도서관은 시민의 세금에 의해 세워진 곳이다. 그만큼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그런데 누가 무슨 권한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 모두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알려고 하는가....시민의 세금으로 비싼 기계 구입해서 시민을 감시하려는건가...@@@@도서관은 무인좌석발급기 도입과 이용방법의 설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심각히 고려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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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8.

지음씨의 권유에 따라 글을 쓰려고 맘 먹었는데 ....천성적인 게으름이 나를 괴롭힌다. ^^

열심히 사는 사람들,,,,,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2003.11.08.

 

여기는 @@@@도서관.

토요일 11시 15분...오늘은 주말이다. 별것도 없으면서 주말은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는 날....

<아침을 넘 조금 먹었나...일찍 배가 고프네...집에가서 밥먹고 와야겠당...^^..(식충,,,식충,,,,;;)

어? 출입구 카운터에 아저씨가 바쁘시네...이상한 기계도 들여오시고,,,,이제는 열람증을 자동발급하려나...그동안 하나하나 찢어주시느라 힘드셨을거야...근데 왜 공고도 없이 무슨 기계를 저렇게 설치하시나...상관없다. 배고파. 밥이나 먹으러 가자...^^"";;>

 

12시 30분...기계가 설치 완료된 듯하다. '무인좌석발급기' 기계의 명칭이다.

스캐너를 대는 곳과 열람증이 자동발급되는 곳이 붉은 빛을 하고 있다. 나는 스캐너에 손을 대면 열람증이 자동발급되는 줄 알고 궁금한 듯 스캐너에 손을 대 본다. 보던 직원이 웃더니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스캐너는 도서대출증의 바코드를 대는 곳이란다. 그냥 열람증을 발급받기위해서는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직접입력해야 한단다.

 

난 머리에 해머를 한 대 맞은 듯 멍해졌다.

아! 심각하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하다니...

곧바로 나는 2층에 있는 컴퓨터실에 갔다.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다. 제목은 " 제발 정신차리라.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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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7

이제부터의 '지난 일기' 는 2003년 11월 8일 부터 2005년 4월 1일까지 있었던 나의 좌충우돌 했던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내가 했던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느꼈던 많은 감정과 생각들을 적어 비슷한 고민을 하는 어떤이가 나처럼 어리숙하게 대응하는 일이 없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3.11.07.

 

나는 지금 경기도 소재의 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수험생....바로 그 사람이다.

내가 공부하는 도서관은 3년정도 된 신생도서관,....일층에는 책을 빌려주는 문헌정보실이 있고 2층과 3층에서 일반 열람실이 있다. 3층 일반 열람실 문을 열고 나오면 자판기가 보이고 중앙에는 탁자, 가장자리에는 의자들이 놓여있다. 휴게실이라는 이름을 갖은 공간이다. 탁자에는 이런 글이 써있다. '당신은 문화인입니까?' 화장실에도 여러글이 붙어있다. 다른 도서관과 차별성이 느껴질만큼 고압적인 문구가 많은 도서관인 이 곳, 나는 여기서 공부하고 있고, 3열람실에 있다.

 

2층, 3층 도서관 열람실 내부에는 친절한 cctv 가 공부하는 시민들을 지켜준다?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금요일인 오늘 날은 아직 춥지않은데 나는 감기에 걸려있다. 거의 나아가는 중인데...어제 청소하는 아주머니께서 코를 훌쩍거리고 있는 내게 부드럽게 한 말씀 하셨다.

 "감기걸렸슈? 괜찮아유...편하게 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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