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

1997년 노동법개악저지 총파업 등을 거친 뒤

2007년 1월에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된 사람이 

자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것을

큰 범죄행위로 판단해 법정에 세울 지도 모른다.

그 때, 이 인터뷰기사는 증거물이 될 수도 있다.

 

 

[펌] 민노총 위원장 "옛 운동방식 고집은 객기"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총파업 투쟁 위주로 극렬 노선을 걷고 있는 민주노총 운동방식에 대해 "힘도 없으면서 과거 운동방식을 지속하는 것은 일종의 객기"라고 말해 방향전환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일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하면서 "그 동안 잘못한 게 많다. 힘이 없을 때는 맞고, 힘이 있을 때 협상을 해야 하는데, 힘도 안 되면서 때리려고 나선 것이 지금까지 민주노총 운동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 운동방식을 자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제가 아니라 지양할 것이다. 힘도 안 되면서 무슨 자제인가"라고 반문한 뒤 "총파업뿐 아니라 어떤 운동도 힘이 받쳐줄 때는 하고 그렇지 못할 때는 안 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또 "당분간은 조직 힘을 복원하는 데만 전력투구할 생각"이라고 말해 민주노총 `숨 고르기`에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지난해 9월 노사관계 로드맵 통과 과정에서 사이가 틀어진 한국노총과 관계개선 전망에 대해선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는 개인적으로 형제 이상의 사이다. 물론 개인에 앞서 조직이 우선이지만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그 동안 언론과 민주노총간 불편한 관계를 의식한 듯 "만나지도 않고 뭐가 어떻다고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개별 언론 논조는 비판할 수 있지만 그 기사를 쓰는 노동자 목소리는 민주노총 위원장인 내가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대화에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 처음에는 `왜 저런 만남을 갖느냐`는 비판도 있겠지만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전임 위원장들과 본인간 차별성에 대해 "권영길 이갑용 단병호 이수호 전 위원장들이 (지도자로)만들어진 사람이라면 나는 스스로 만들어온 사람"이라며 "누구보다 현장경험이 많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사회적 대화에 대한 철학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노동조합 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 교섭 한번 못해 본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한다"고 항변했다.

 

민주노총에 대한 여론이 가장 악화된 상황에서 위원장으로 취임한 소감을 묻자 "언제나 바닥은 가장 좋은 기회다. 다 걸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내 온건파인 `국민파` 소속인 이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경파 후보를 누르고 제5기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됐다.

 

4기 선거에서 이수호 전 위원장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사무총장을 엮임한 이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를 중시하는 민주노총 온건파 흐름을 잇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노원명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02/07 19:49 2007/02/07 19:49
Posted by 흐린날
태그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blog.jinbo.net/grayflag/trackback/93

댓글을 달아주세요


BLOG main image
by 흐린날

공지사항

카테고리

전체 (276)
일기장 (149)
기행문 (20)
좋아하는 글들 (47)
기고글들 (13)
내가찍은 세상 (45)
내가 쓴 기사 (1)
울엄니 작품 (2)

글 보관함

Total : 251399
Today : 240 Yesterday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