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정점으로 뻗쳐오른 정치적 흐름에 사악한 기운이 감지된다. 대선 후보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불행한 인민들의 의지가 마치 원한의 소용돌이처럼 엮이고 섞이면서 서로를 후려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증오의 정치, 원한의 정치다.

지배자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할 세력과 제도가 부재한 상태에서 모든 권력기구는 인민에 대한 지배와 폭력을 통해 그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발버둥치게 마련이다. 불행한 인민들은 자신의 불행이 저 철갑두른 자본가들과 그 대리인들의 탐욕 때문이 아니라 나와 부대끼는 이웃들의 이기심 탓이라고 소리치며 서로를 고발한다. 굳이 이유를 물을 필요는 없다.

노동과 자본의 균형이 무너지고 노동에 대한 자본의 지배가 전일적으로 확립된 사회에서 노동자는 인간으로 존재할 수가 없다.

폴라니의 말처럼 인간의 노동력을 자본가가 마음대로 좌우하게 되면 인간은 인간이 아니라 단지 노동력 상품으로써만 취급되고 결국 인간 사회는 타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인간은 악덕, 인격 파탄, 범죄, 굶주림 등을 거치면서 격동하는 사회적 혼란의 희생물이 된다." 자본과 노동의 힘이 균형을 되찾지 못한다면 이런 사태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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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5 21:03 2012/12/0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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