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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8

난 욕심은 많지만 재능은 평범한 편이고, 어떤것은 그래도 좀 빨리 배우는 것도 있지만 다른 어떤것은 심각할 정도로 떨어진다. 집중력이 워낙 낮아 뭔가를 배우는것 자체가 고통이고 자존감도 낮아 나보다 뭔가 뛰어난 사람들 주변에 늘 머물고 싶지만 그들에 대한 열등감도 상당하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열등감을 주체할수 없을땐 그냥 이대로 사라지고 싶단 생각을 한다. 꼭 그런 날이 아니더라도 그냥 어느날 문득.
자살한 사람들의 시체를 수도 없이 보아 왔다. 시커멓게 변해서 대소변을 바닥에 흘리고, 딱딱하고 차갑게, 온몸이 울긋불긋하게 변해 있는 모습을 그래도 날 사랑해주는 가족들에게 보이는게 죽는것 보다 싫어 다시 맘을 잡곤 한다. 하지만 이미 우리의 생 따위 스쳐 지나가는 아주 사소한 삶이란 것을 잘 알고 있고, 지금은 나를 집어 삼킬거 같은 당장의 고민과 불행 역시 큰 그림에서 보자면 한낱 미세먼지에 불과하다는 것도.
늘 고독하고 외롭다. 사람을 만나는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곁에 머무는게 선뜻 자신이 없다. 나를 내가 정의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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