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현제적의미의 조직관 단상-현광일 글

06-16 16:20 | HIT : 3
조직을 언급할 때 네트워크은 이미 당연시하는 분위기이다.
네트워크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하여 잠깐 정리해본다.

조직은 끊임없이 자기갱신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그런점에서 조직문제는 조직의 성장동력을 어떻게 배치하는가에 달려있다.
과거 우리는 전위와 대중이라는 고유한 도식을
수레의 두바퀴로 장착하여 조직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전위와 대중이라는 패러다임은 자본주의하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문제는 하나의 수레에 두개의 바퀴라는 양식이
현 단계에서도 적합한 모델인가하는 점이다.
복잡한 논의는 접어두는 차원에서 일단 경우의 수라고 하고 넘어가자

이러한 문제인식하에서 대안적으로 제기되는 것이 네트워크라고 본다.
형식적으로 보면 단순히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으로 네트워크이라고 할 수도 있다.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연결들은 이미 되어있다.
조직으로서 네트워크의 핵심은
조직의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접근방식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네트워크 조직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학습과 자기조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과거 수레바퀴형 전위-대중 조직에서는 교육(선전,선동)이 중시된다.
그리고 전위와 대중이라는 이질성을 엮어내는
매개적 장치들이 다양하게 설치되어야 했다.
그러나 네트워크에서는 교육이 아닌 학습이 중요하다.
학습의 근거는 자신들이 기반하고 있는 실천의 물질적 성격에 의해서
마련되는 것이다.
그리고 네트워크의 단위들은 자신의 처한 운동적 환경과의 새로운 교통을 시도하려는 자기조직화의 도전적 과제들을 스스로 설정해나가야 한다.
현재 지역은 국가주도의 문화정책들이 새로운 과제들을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들을 우리는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라는 문제제기를 통하여
네트워크 조직의  자기조직화를 위한 과제로서 인식했으면 한다.

네트워크 조직은 학습과 자기조직화가 서로 계주를 하듯 상호간에 맞물려 돌아갈 때
조직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하게 된다.
네트워크 조직운동은 이제 시작이다.
나는 인천 운동의 역사성과 그 잠재력을 믿는다.
과연 그 잠재력을 네트워크라는 형식에 어떻게 담아질 것인가 그리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에서 출발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주말의 학습강좌는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자족하고 싶다.
이번 학습 텍스트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자생적이고 다양한 문화활동단위들의 물질적 실천기반들을 범주화하고 개념화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네트워크조직에서는 주체와 대상이 구분되지 않는다.
각자가 학습하고 자기조직화하여 어떻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었으면 한다.
나 자신도 지역 노동문화운동내에서 하나의 네트워크 단위로서 자기배치를 하려고 하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같이 학습할 사람들을 찾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