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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제 심청가 박동실제 유관순 열사가, 김세종제 판소리 춘향가 사설 모음입니다.

 

[20221208_김세종제 판소리 춘향가 사설.pdf (455.29 KB) 다운받기]

 

http://blog.jinbo.net/jayul/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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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4_박동실제 유관순 열사가.pdf (238.45 KB) 다운받기]

 

http://blog.jinbo.net/jayul/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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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3_강산제 심청가 사설.pdf (902.20 KB) 다운받기]

 

http://blog.jinbo.net/jayul/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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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ncheonin.com/2014/news/news_view.php?m_no=1&sq=51119&thread=001001000&sec=2


판소리에 담긴 '억압에 맞선 여성', 눈으로 읽다

김경아 명창, '심청가', '춘향가', '유관순 열사가' 사설 담긴 도서 출판
19-11-01 09:20ㅣ 윤종환 기자 (un24102@nate.com) 

 

인천의 대표적 소리꾼 '김경아' 명창이 판소리 세 바탕을 담은 두 권의 도서 '김세종제 판소리 춘향가(김경아, 범우사, 2019)', '강산제 심청가·박동실제 유관순 열사가(김경아 외 편저, 범우사, 2019)'를 출간했다.

출간된 책에는 3·1운동 100주기를 맞아 '억압에 맞선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 세 인물(유관순 열사, 성춘향, 심청)에 대한 판소리 사설이 담겼다.

오는 2020년이 유관순 열사의 순국 100주기이며, 최근 사회적으로 뜨겁게 진행중인 여성운동 등과 시기를 맞춰 출간했다.

도서엔 판소리 '심청가', '춘향가', '유관순 열사가'의 사설이 담겼다. 차용된 한시는 부록으로 묶어서 해설했으며 장단에 따라 소리 마디를 나누어, 책을 통해서도 판소리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김경아 명창은 지난 1998년 인천에 정착하여 인천지역 판소리 보급과 제자 양성에 매진해왔다.  2005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로 선정됐고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와 '사)우리소리'를 설립하여 인천의 독자적인 판소리 활동 발판을 마련했다.

김경아 명창이 직접 기획·참여한 대표적 인천 판소리 공연으론 지난 2016년에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아 진행한 <청어람 - 판소리 다섯바탕 공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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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isanewsjournal.com/news/articleList.html?sc_area=I&sc_word=sisa2018

 

소리꾼 김경아, 판소리 세 바탕을 출간
  
 민하늘 기자 sisa2018@daum.net
| 승인 2019.11.01 07:30

 

'김세종제 판소리 춘향가'(김경아 편저, 범우사)
 '강산제 심청가·박동실제 유관순 열사가'(김경아 외 편저, 범우사)

 

 [시사뉴스저널] 민하늘 기자 =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고 유관순 열사 순국 99주기이다. 열사 순국 100주기가 되는 2020년을 앞두고, 김경아 명창이 유관순 열사가와 심청가와 춘향가 사설을 두 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성춘향과 심청과 유관순이 82년생은 아니고 ‘유관순’은 실존 인물이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그녀들은 82년생 김지영과 마찬가지로 억압에 맞선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더구나 춘향가, 심청가, 유관순 열사가에 공통적인 판소리라는 형식 또한 조선의 천만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대중성과 사회성을 두루 갖추고 있는 이 세 바탕의 판소리에서 억압에 맞서는 슬기를 새삼 배워보자!

이를 위해 이 책은 자세한 주석을 달았고, 차용된 한시를 부록으로 묶어서 해설했다. 그리고 장단에 따라 소리 마디를 나누어 판소리의 맛을 살렸다.

 

박동실제 유관순 열사가

 

2016년 촛불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1987년 6월 투사들이 광주민중항쟁 희생자들에게 그랬을 것처럼, 1919년 3·1운동가들은 1894년의 동학농민들에게 미안해하지 않았을까?

이처럼 유관순 열사를 추모한다는 것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착한 사람들을, 3·1운동가들과 6월 투사들과 촛불들을 기억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유관순 열사가’는 박동실 –> 장월중선 –> 정순임 명창을 거쳐 소리꾼 김경아에게 이어진 것으로, 해방 직후에 창작된 유관순 열사에 대한 추모곡이다.

 

“[진양조 장단] 사후 영결허신 우리 부모님 초상장례를 뉘 했으며 철모르는 어린 동생들은 뉘 집에서 자라날꼬. 분하고 내가 원통한 사정을 어느 누게다가 하소를 허리”(“강산제 심청가·박동실제 유관순 열사가”, 217쪽)

 

강산제 심청가

 

심청가의 마지막 눈대목(가장 중요한 대목)에서 심 봉사가 용서를 구한다. 그런데 이런 과정은 동시에 시각 장애인인 심 봉사가 개안(開眼)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바로, 심 봉사가 황후가 된 심청을 만나 ‘눈 뜨는 대목’이다.

 

“[중머리 장단] 눈도 뜨지 못 하옵고 자식 팔아먹은 놈을 살려 두어 쓸 데 있소? 당장에 목숨을 끊어주오. ······

[자진모리 장단] 아이고 아버지, 여태 눈을 못 뜨셨소? 아버지 눈을 떠서 어서어서 저를 보옵소서. ······ 아이고 갑갑하여라! 내가 눈이 있어야 보지, 어디 내 딸 좀 보자! 두 눈을 끔적끔적 끔적거리더니 두 눈을 번쩍 떴구나!”(“강산제 심청가·박동실제 유관순 열사가”, 176~178쪽)

 

김세종제 판소리 춘향가

 

“[단중머리 장단] 충신은 불사이군이요, 열녀불경이부절을 본받고자 허옵난디 사또도 난시를 당하면 적하에 무릎을 꿇고 두 임금을 섬기리잇가? 마오 마오 그리 마오, 천기 자식이라 그리 마오. 어서 급히 죽여주옵소서.”(“김세종제 판소리 춘향가”, 110~111쪽)

 

“[중머리 장단] 선악을 구별허로 다니시는 어사옵지, 한 낭군 섬기랴는 춘향 잡으러 오신 사또시오? 마음은 본관과 동심허여, 똑같이 먹은 명관들이오. 죽여주오 죽여주오.”(“김세종제 판소리 춘향가”, 184쪽)

 

앞에 인용한 것은 변학도에 대한 춘향의 ‘까칠한’ 지적이다. 뒤의 것은 자신이 아닌 척하며 어사또 수청이니 들라고 춘향을 시험하는 이몽룡에 대한 춘향의 ‘지적질’이다. 변학도나 어사또나 천한 기생을 차별하려는 마음을 ‘똑같이 먹은’ 자들이라며, 그들과 달리 성춘향 자신은 ‘한 낭군 섬기려는’ 사랑꾼임을 커밍아웃하고 있다!

그러면서 말끝마다 춘향은 차라리 죽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 말이 반복될 때마다 살고 싶다고 같이 살자고 사랑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 것은 얼마나 ‘슬기'로운 환청인가? 청각 장애인가?

 

김경아는 제24회 임방울 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이다. 고 성우향 명창을 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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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625339

 

[신간] 김세종제 판소리 춘향가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7.29 08:43

시조가 국민 가요였다면 판소리는 천만 영화였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판소리는 한사람의 천재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민중들의 입에서 입으로 이어져지면서 만들어 온 민족문화의 정수이자 인류의 문화유산이다. 인천을 대표하는 중견 소리꾼인 김경아 명창이 이를 다시 다듬어 책으로 내놓았다.

'김세종제 춘향가'는 크게 보아 대마디, 대장단의 선이 굵은 동편제에 속하는 소리로,  조선 후기 8대 명창의 한사람으로 꼽히는 김세종에 의해 시작된 소리이다. 김세종제 춘향가는 김찬업, 정응민을 거쳐 김경아 명창의 스승인 성우향으로 이어져 왔다.

 

중견 소리꾼 김경아 명창은 '김세종제 춘향가'를 쉽게 소개하기 위해 두 가지의 타임캡슐을 이용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춘향가가 생기던 300여 년 전으로 갈 수는 없지만, 150여 년 전 광대들의 사설이 책으로 남아 있고(‘춘향전 전집’ 1~17, 김진영 외 편저, 박이정출판사, 1997~2004)  100여 년 전 광대들의 소리가 유성기 음반으로 남아 있다.

이 두 가지 나침반을 들고 김경아 명창은 '판소리 춘향가'를 다시 한번 다듬었다. 이번에 발간된 "김세종제 판소리 춘향가"는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문학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춘향가 사설을 정성들여 정리했다. 판소리에 등장하는  한자어와 고사성어에 주석을 달아 그 맥락을 문학적으로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는 소리를 배우는 사람들이 창본(소리책)으로 쓸 수 있도록 장단에 따른 소리 마디를 구분하여 편집한 부분이다. 정간보나 오선지로도 표현할 수 없는 판소리의 음률을 자신만의 악보로 만들어 직접 소리꾼이 되어 춘향가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마지막으로 사설에 인용된 한시에 대한 해석과 해설을 달아, 춘향가에 차용된 한시 원문을 부록으로 실었다. 동양 인문학의 보고라 할 수 있는 판소리에 나오는 수많은 한시는 그것을 음미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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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5 춘향가 책거리들요(사회 송병훈, 고수 돌민)

20180705 오후 8시 전후 인천 석바위시장역 사단법인 우리소리(www.pansory.com) 소공연장 김세종제 춘향가 김경아 명창 제자님들 책거리(사회 송병훈, 고수 돌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http://pansory.com/306?category=474403

 

 1. 구순례 선생님 김세종제 춘향가 적성가 전후

 

 

 

 

 

 

2. 임공순 선생님 김세종제 춘향가 와상 우에 전후

 

 

 

 

 

 

3. 이은주 선생님 김세종제 춘향가 동헌 경사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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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2 어울림 돌민 일절통곡 고수 김지원 선생님

[20180602_어울림 돌민 일절통곡REC3023.MP3 (5.89 MB) 다운받기]

 

20180602 어울림 돌민 일절통곡 고수 김지원 선생님

인천 석바위사거리 인근 사단법인 우리소리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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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춘향 모친은 건넌방으로 건너가고 춘향과 도련님과 단둘이 앉어 통 울음으로 울음을 우는디,

 

[중모리]

일절통곡애원성은 단장곡을 섞어 운다. “아이고 여보 도련님 참으로 가실라요 나를 어쩌고 가실라요. 도련님은 올라가면 명문귀족재상가의 요조숙녀 정실 얻고, 소년급제 입신양명 청운에 높이 앉어 주야 호강 지내실 제, 천리남원 천첩이야 요만큼이나 생각허리? 이제 가면 언제 와요? 올 날이나 일러주오. 금강산 상상봉이 평지가 되거든 오시랴오? 동서남북 너룬 바다 육지가 되거든 오시랴오? 마두각 허거든 오시랴오? 오두백 허거든 오시랴오? 운종룡, 풍종호라. 용 가는 디는 구름가고, 범이 가는 디는 바람이 가니, 금일송군 임 가신 곳 백년소첩 나도 가지.” 도련님이 기가 막혀, “오냐, 춘향아 우지마라. 오나라 정부라도 각분동서 임 그리워 규중심처 늙어 있고, 공문한강천리외의 관산월야 높은 절행 추월강산이 적막헌디, 연을 캐며 상사허니 너와 나와 깊은 정은 상봉헐 날 있을 테니, 쇠끝같이 모진 마음 홍로라도 녹지 말고, 송죽같이 굳은 절개, 네가 날 오기만 기다려라.” 둘이 서로 꼭 붙들고 실성발광으로 울음을 운다.

 

1) 일절통곡애원성(一節痛哭哀怨聲) : 한마디 슬피 우는 애끓는 소리.
2) 단장곡(斷腸曲) : 창자를 끊는 듯한 구슬픈 곡조.
3) 명문귀족재상가(名文貴族宰相家) : 훌륭한 집안이나 재상의 집안.
4) 요조숙녀(窈窕淑女) : 마음씨가 곱고 행동이 얌전한 처녀.
5) 정실(正室) : 정식의 부인.
6) 소년급제(少年及第) : 어린 나이에 과거에 합격하다.
7) 입신양명(立身揚名) : 출세하여 이름을 날리다.
8) 청운(靑雲) : 높은 벼슬.
9) 천리남원(千里南原) : 천 리 밖에 있는 남원.
10) 천첩(賤妾) : 부인된 여자가 자기 자신을 낮추어 부르는 말.
11) 상상봉(上上峰) : 높고 높은 봉우리.
12) 평지(平地) : 평평한 땅.
13) 마두각(馬頭角) : 말의 머리에 뿔이 나다. 있을 수 없는 일을 뜻한다.
14) 오두백(烏頭白) : 까마귀의 머리가 희어지다. 있을 수 없는 일을 뜻한다.
15) 운종룡(雲從龍), 풍종호(風從虎) : 구름은 용을 따르고, 바람은 호랑이를 따른다. 즉, 용이 있는 곳에는 구름이 일어나고, 호랑이가 가는 곳에는 바람이 일어난다는 뜻. 주역의 한 구절이다.
16) 디 : 데.
17) 금일송군(今日送君) : 오늘 그대를 보내나니.
18) 백년소첩(百年小妾) : 백년을 함께 살 부인. 소첩은 여인이 자신을 낮추어 부르는 말.
19) 오(吳)나라 정부(征婦) : 전쟁터에 남편을 보낸 오나라의 부인. 중국 춘추시대의 오나라와 월나라는 자주 전쟁을 했기 때문에 전쟁에 남편을 빼앗긴 부인의 한을 표현하기 위해 흔히 오나라의 부인이 등장한다.

 참고로 ‘박순호 소장 74장본’에서는 이 부분이 “부수소관쳡제오라 소관에 수객들과 오나라 졍부”(김진영·김현주 외 편, “춘향전 전집” 9, 박이정출판사, 1999, 320쪽)로 되어 있다. 이는 “부수소관첩재오(夫戍蕭關妾在吳, 낭군은 소관에서 수자리를 살고 첩은 오나라에 있네요)”를, 당나라 시인 왕가(王駕)의 시 ‘고의(古意)’에서 차용한 것이다. 참고로 수(戍)자리는 국경을 지키던 일, 또는 그런 병사를 말한다.
20) 각분동서(各分東西) : 각각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어 있다.
21) 규중심처(閨中深處) : 집 안의 깊은 곳.
22) 공문한강천리외(共問寒江千里外)의 관산월야(關山月夜) 높은 절행(節行) : 차가운 강가에서 천 리 밖 남편의 소식을 묻고, 전쟁터의 달빛에서 남편의 모습을 그리는 부인의 절개있는 행동. 공문한강천리외(共問寒江千里外)는 당나라 왕발(王勃)의 시 ‘채련곡(採蓮曲)’의 일부. 관산은 변경 지방을 상징하는 말.
23) 추월강산(秋月江山) : 가을의 달빛 비치는 강산. 흔히 가을을 상징하는 말.
24) 연(蓮)을 캐며 상사(相思)허니 : 연을 캐며 그리워하니. 연을 캐며 임을 그리는 모습은 중국 문학 작품에 흔히 나온다. 왕발의 시 ‘채련곡’에도 연을 캐며 임을 그리는 장면이 나온다.
25) 상봉(相逢) : 서로 만나다.
26) 쇠끝 : 쇠의 끝. 날카로운 쇠끝의 날을 뜻한다.
27) 홍로(紅爐) : 붉게 달아오른 화로.
28) 절개(節槪) : 지조 있는 행동.
29) 실성발광(失性發狂) : 정신을 잃고 미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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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김경아 명창 춘향가 중반부 공연 - 5월24일목요일오후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https://www.youtube.com/watch?v=NxzjfbStDtA

 

 

[아니리] 그때의 구관은 올라가고 신관이 났는디, 서울 자하골 사는 변 ‘학’ 자 ‘도’ 자 쓰는 양반이라. 호색허기 짝이 없어, 남원의 춘향 소식 높이 듣고 밀양 서흥 마다허고 간신히 서둘러 남원부사허였구나! 하루난 신연하인 대령허여 출행날을 급히 받어 도임차 내려오는디, 신연 절차가 이렇것다.


[자진모리] 신연맞어 내려온다. 별련 맵시 장히 좋다. 모란 새김 완자창 네 활개 쩍 벌려, 일등마부, 유랑달마 덩덩그렇게 실었다. 키 큰 사령 청창옷, 뒤채잽이에 힘을 주어 별련 뒤따랐다. 남대문 밖 썩 나서 좌우 산천 바라 봐, 화란춘성만화방창 버들잎 푸릇푸릇 백사, 동작 얼핏 건너 승방골을 지내어 남태령 고개 넘어 과천읍에 가 중화허고, 이튿날 발행헐 제 병방, 집사 치레 봐라. 외올망건 추어 맺어 옥관자, 진사당줄 앞을 접어 빼어 쓰고, 세모립의 금패 갓끈 호수립식 제법 붙여 게알탕건을 받쳐 써 진남항라 자락 철릭 진자주 대고 띠어, 전령패 비쓱 차고, 청파역마 갖은 부담, 호피 돋움을 연저 타고, 좌우로 모신 나졸, 일산 구종의 전후배, 태고 적 밝은 달과 요순 시 닦은 길로 각 차비가 말을 타고 십 리 허의 닿었다. 마부야! 니 말이 낫다 말고 내 말이 좋다 말고 정마 손에다 힘을 주어 양 옆에 지울잖게 마상을 우러러 보며 고루 저었거라. 저롭섭다. 신연 급창 거동 보소. 키 크고 길 잘 걷고, 어여뿌고, 말 잘 허고 영리한 저 급창, 석성망건, 대모관자, 진사당줄을 달아 써, 가는 양태 평포립, 갑사 갓끈 넓게 달아 한 옆 지울게 비쓱 쓰고, 보라 수주 방패 철릭, 철륙자락을 각기 접어 뒤로 잦혀 잡어매 비단 쌈지 천 주머니, 은장도 비쓱 차고 사날 초신을 넌짓 신고 저름저름 양유지 초록다님을 잡어 매고, 청창줄 검쳐 잡고, 활개 훨훨, 층층 걸음 걸어 “에라. 이놈, 나지 마라!” 전배나장 거동 보소. 통영 갓에다 흰 깃 꼽고, ‘왕’ 자 덜거리 방울 차, 일산의 갈라서서, “에이 찌루거 이놈 저놈 게 앉거라.” 통인 한 쌍 착전립, 마상태 고뿐이로다. 충청양도를 지내어 전라 감영을 들어가 순상 전 연명 허고, 이튿날 발행헐 제, 노구 바우, 임실 숙소, 호기 있게 내려올 제, 오리정 당도허니 육방 관속이 다 나왔다. 질청 두목 이방이며, 인물 차지 호장이라. 호적 차지 장적빗과, 수 잘 놓는 도서원, 병서, 일서, 도집사, 급창, 형방, 옹위허여 권마성이 진동허여 거덜거리고 들어간다. 천파총, 초관, 집사 좌우로 늘어서고, 오십 명 통인들은 별련 앞의 배행허고, 육십 명 군로 사령 두 줄로 늘어서 떼 기러기 소리허고, 삼십 명 기생들은 가진 안장, 착전립, 쌍쌍이 늘어서 갖인 육각, 홍철릭, 남전대 띠를 잡어 매고, 북장고 떡궁 붙여, 군악 젓대 피리소리 영소가 진동헌다. 수성장 하문이라!


[휘모리] 천총이 영솔허여 청도기 벌였난디, 청도 한 쌍, 홍문 한 쌍, 주작 남동각 남서각 홍초 남문 한 쌍, 백호 현무 북동각 북서각 흑초 관원수 마원수 왕령관 온원수 조현단 표미 금고 한 쌍, 호초 한 쌍, 나 한 쌍, 저 한 쌍, 바래 한 쌍, 세약 두 쌍, 고 두 쌍, 영기 두 쌍, 군로직열 두 쌍, 좌마독존이요, 난후친병, 교사 당보 각 두 쌍으로 퉁 캥 차르르르, 나누나, 지루나, 고동은 뛰, 나발은 홍앵홍앵, 에꾸부야 수문 돌이 종종종 내문 돌에 걷잡혀 무삼 실족 험로허나니, 어허어 어허어 “후배사령!” “예이!”, “좌우 잡인 썩 금치 못 헌단 말이냐?” 척척 바우어, 하마포, 이삼승, 일읍 잡고 흔드난 듯, 객사에 연명 허고 동헌의 좌기허여, “대포수!” “예이!” “방포일성 하라!” 쿵!

 

1) 구관(舊官) : 이전의 관리.
2) 신관(新官) : 새로 오는 관리.
3) 자하골 : 오늘날의 세검정.
4) 호색(好色) : 여자를 지나치게 좋아하다.
5) 밀양(密陽) 서흥(瑞興) : 밀양은 경상남도, 서흥은 황해도에 있는 지명.
6) 남원부사(南原副使) : 남원도호부(南原都護府)의 으뜸 벼슬.
7) 신연하인(新延下人) : 신연을 행하는 하인.
8) 출행(出行) : 행차를 시작하다.
9) 도임차(到任次) : 임지에 다다르기 위하여.
10) 별련(別輦) : 특별히 잘 만들어 다른 가마와 구별이 되도록 한 것.
11) 모란 새김 완자창 : 모란을 새긴 만자창(卍字窓). 완자창은 만자창의 발음이 변한 것.
12) 유량달마(留糧達馬) : 식량을 실은 좋은 말.
13) 청창(靑氅) : 푸른색 창옷. 벼슬아치가 보통 입는 윗옷으로, 소매가 넓고 뒷부분의 두 폭을 맞대고 꿰맨 부분이 갈라졌다.
14) 뒤채잽이 : 뒤채잡이. 가마, 상여, 들것 따위의 뒤쪽을 잡는 사람.
15) 화란춘성만화방창(花爛春城萬化方暢) : 봄의 성에 꽃이 피고 만물이 피어나 자라다.
16) 백사(白沙), 동작(銅雀) : 한강의 백사장, 동작동.
17) 남태령 고개 : 서울의 남쪽에서 과천(果川)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고개.
18) 중화(中和) : 도중에 점심을 먹다.
19) 병방(兵房) : 지방 관아에서 병사에 관한 일을 담당하던 관리.
20) 집사(執事) : 의식을 진행하는 사람.
21) 치레 : 꾸밈. 겉치레 등의 치레.
22) 외올망건 : 하나의 올로 만든 망건.
23) 옥관자(玉貫子) : 옥으로 만든 관자. 관자는 망건에 달아 망건 줄을 매는 작은 고리.
24) 진사(眞絲)당줄 : 명주실로 만든 당줄. 당줄은 망건에 달린 줄.
25) 세모립(細毛笠) : 가느다란 털로 곱게 짠 갓.
26) 금패(錦貝) : 빛깔이 누르고 투명한 호박(琥珀)의 일종.
27) 호수립식(虎鬚笠飾) : 갓의 양옆이나 앞뒤에 붙이는 털 장식.
28) 게알탕건(宕巾) : 게의 알처럼 곱게 만든 탕건.
29) 진남항라(眞藍亢羅) : 아주 푸른 항라. 항라는 명주, 모시, 무명실 등으로 짠 옷감의 일종. 구멍이 송송 뚫려 있어 여름철의 옷감으로 좋다. 진안에서 나는 항라라는 뜻의 “진안(鎭安) 항라(亢羅)”로 보기도 한다.
30) 철릭 : 무관(武官)이 입던 복장.
31) 진자주(眞紫朱) 대고 띠어 : 짙은 자주색의, 대구(帶鉤, 허리띠 장식) 팔사(八絲) 띠에.
32) 전령패(傳令牌) : 좌우 포도대장이 지니던 패.
33) 청파역마(靑坡驛馬) : 청파역(靑坡驛)에 딸린 역마(驛馬). 역마는 각 지방에 있어 정부의 교통 통신을 담당하던 말.
34) 부담 : 짐.
35) 호피(虎皮) 돋움 :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안장 위의 돋움방석.
36) 연저 타고 : 얹어 타고.
37) 일산(日傘) : 외부 행차 때에 볕을 가리기 위해 쓰던 양산. 비단으로 만든다.
38) 구종(驅從) : 관원을 따르는 하인.
39) 전후배(前後陪) : 앞뒤로 늘어서다.
40) 각(各) 차비(差備) : 각각의 차비관(差備官). 차비관은 필요할 때에 특별한 일을 맡기려고 임시로 내리던 벼슬, 또는 그 벼슬아치.

 이 부분이 ‘박기홍 창본 춘향가’에서는 “좌우 뫼신 나졸 일산 듸예 구종ᄒᆞ야 젼후ᄇᆡᄂᆞᆫ 각기 말을 잡ᄋᆞ타고”(김진영·김현주 외 편, “춘향전 전집” 1, 1997, 박이정출판사, 280쪽)로 되어 있다. 그리고 ‘백성환 창본 춘향가’에서는 “ᄐᆡ고졔 발근 날 요슌졔 닥근 길노 각ᄎᆡ빗 말타고”(같은 책, 210쪽)로 되어 있다. 이를 참고하면 각기 차비마(差備馬), 각각 특별한 용도로 쓰이는 말인 차비마를 타고의 뜻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이렇게 본다면 ‘각 채비지(之)’나 ‘각 차비의’로 조사를 바꿀 수 있겠다.
41) 십(十) 리(里) 허(許) : 십 리쯤 되는 곳.
42) 정마 : 견마(牽馬). 견마는 말의 채찍.
43) 지울잖게 : 기울지 않게.
44) 고루 저었거라 : 고르게 말을 몰아라.
45) 저롭섭다 : (말을) 몰겠사옵니다. 몰겠습니다. 또는 두렵다.
46) 급창(及昌) : 지방 관아의 심부름꾼.
47) 석성망건 : 충북 석성 지방에서 나는 질 좋은 망건.
48) 대모관자(玳瑁貫子) : 바다거북의 등껍질로 만든 관자.
49) 양태(凉太) : 갓의 둥글넓적한 아랫부분.
50) 평포립(平布笠) : 베나 모시로 겉을 싼 갓.
51) 비쓱 : 비식이. 비스듬하게.
52) 보라 수주(水紬) : 보랏빛의 질 좋은 비단.
53) 방패 철릭 : 방패 무늬를 넣은 철릭. 철릭은 조선조 때 무관이 입던 공복(公服)의 한 가지.
54) 사날 : 제멋대로.
55) 초신 : 짚신.
56) 넌짓 : 넌지시.
57) 저름저름 : 다리를 저는 모양. 절뚝절뚝.
58) 양유지(楊柳枝) 초록다님 : 양유지는 수양버들 가지. 즉, 수양버들 가지 같은 초록빛의 대님.
59) 나지 마라 : 나오지 마라. 고급 관리가 행차할 때 길을 정리하기 위하여 지르는 소리.
60) 전배나장(前輩羅將) : 앞장서 가던 나장.
61) 통영(統營) 갓 : 통영 지방에서 나던 질 좋은 갓.
62) ‘왕(王)’ 자(字) 덜거리 : ‘왕(王)’ 자(字)가 새겨진 더그레. 군사나 나장 등이 입던 세 자락의 웃옷.
63) 통인(通引) : 지방 관아의 관장(官長) 앞으로 딸린 잔심부름꾼.
64) 착전립(着氈笠) : 착은 쓰다는 뜻. 전립은 벙거지.
65) 마상태(馬上態) : 말 위에 올라앉은 상태.
66) 고뿐이로다 :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67) 충청양도 : 충청좌도와 충청우도.
68) 순상(巡相) 전(前) 연명(延命) : 순상(巡相)은 관찰사. 연명은 원이 감사를 처음 보는 의식. 관찰사 앞에 나아가 의식을 치르다.
69) 노구(爐口) 바우 : 노구 바위. 노구암(爐口巖)이라고도 함. 남원 북쪽의 임실로 가는 길에 있다.
70) 숙소(宿所) : 집을 떠난 사람이 임시로 묵는 곳. 잠을 자다. 여기서는 잠을 잔다는 의미.
71) 질청(秩廳) : 관청에서 아전들이 일을 맡아 보던 청사.
72) 이방(吏房) : 인사, 내무의 일을 보던 지방 관아의 우두머리.
73) 인물 차지 : 사람에 대한 일을 보는.
74) 호장(戶長) : 향리의 두목.
75) 호적(戶籍) 차지 : 호적에 대한 일을 보는.
76) 장적(帳籍)빗 : 빗은 오늘날의 과, 혹은 계와 같은 부서. 장적과, 장적계. 즉, 호적의 일을 맡아보던 부서.
77) 수(數) 잘 놓는 : 숫자 셈을 잘하는, 점을 잘 치는.
78) 도서원(圖書員) : 책을 담당하는 관리.
79) 병서(兵署) : 병사에 대한 사무를 담당하는 부서.
80) 일서(日署) : 점술이나 천문에 대한 사무를 담당하는 부서.
81) 도집사(都執事) : 집사의 우두머리.
82) 옹위(擁衛)허여 : 감싸고 호위하여.
83) 권마성(勸馬聲) : 높은 관리가 행차할 때 위엄을 더하기 위하여 하인들이 가늘고 길게 외치는 소리.
84) 거덜거리고 : 거들거리고. 거드럭거리고.
85) 천파총(千把摠) : 천총(千摠)과 파총(把摠). 천총은 조선 시대에 훈련도감(訓練都監), 금위영(禁衛營) 등에 속해 있던 정삼품의 무관 벼슬. 파총은 각 군영의 종사품 무관 벼슬.
86) 초관(哨官) : 조선 시대에 각 군영에 두었던 종구품의 무관 벼슬.
87) 군로 : 군뢰(軍牢)의 사투리. 군뢰는 죄인을 다루던 병졸.
88) 떼 기러기 소리허고 : 떼 지어 날아가는 기러기의 소리를 내고.
89) 가진 : 갖은. 온갖.
90) 갖인 : 갖은. 여러 가지의.
91) 육각(六角) : 북, 피리, 장구, 해금, 태평소 한 쌍을 합쳐서 이르는 말.
92) 남전대(藍戰帶) : 군복에 매던 남색의 띠.
93) 젓대 : 저. 가로 불게 되어 있는 관악기의 총칭.
94) 영소(營所) : 군영. 군대가 주둔하여 있는 곳.
95) 수성장(守城將) : 성을 지키는 장수.
96) 하문(賀問) : 축하의 문안을 올리는 것.
97) 영솔(領率) : 부하를 이끌어.
98) 청도(淸道旗) : 군대가 행군할 때 일반인의 접근을 막기 위하여 세우는 깃발.
99) 홍문(紅門) : 군대에서 쓰던 깃발.
100) 주작(朱雀) : 진영의 앞쪽을 지휘하던 깃발.
101) 홍초(紅招) : 군대에서 쓰던 깃발.
102) 남문(藍門) : 군대에서 쓰던 깃발.
103) 백호(白虎) : 진영의 오른쪽을 지휘하던 깃발.
104) 현무(玄武) : 진영의 뒤쪽을 지휘하던 깃발.
105) 흑초(黑招) : 군대에서 쓰던 깃발.
106)  관원수(關元帥) 마원수(馬元帥) 왕령관(王靈官) 온원수(溫元帥) 조현단(趙玄壇) : 홍(紅)·남(藍)·황(黃)·백(白)·흑(黑)의 다섯 신기가 있어 이를 통틀어 중오방기(中五方旗)라 하였으며, 기마다 방(方)에 따라 군신(軍神)의 화상과 운기(雲旗)가 그려져 있다.
이 중 홍신기는 붉은 바탕에 가장자리와 화염(火焰)은 남빛으로 관원수(關元帥)라는 군신의 화상을 그려, 남방에 세우는 기이다. 백신기는 흰바탕에 가장자리와 화염은 황색이고, 마원수(馬元帥)라는 군신의 화상이 그려져 있으며 서쪽에 세우는 기이다. 황신기는 누런 바탕에 가장자리와 화염은 붉은 빛이고 왕령관(王靈官)이라는 신상(神像)이 그려져 있고, 중앙에 세우는 기이다. 남신기는 남빛 바탕에 가장자리와 화염은 검은빛으로, 온원수(溫元帥)라는 군신의 화상이 그려져 있으며, 동방에 세우는 기이다. 흑신기는 검은 바탕에 가장자리와 화염은 흰색이고, 조현단(趙玄壇)이라는 군신의 화상이 그려져 있고, 북방에 세우는 기이다.
107) 표미(豹尾) : 일반인의 접근을 금지하는 깃발.
108) 금고(金鼓) : 금고기(金鼓旗), 징과 북을 인도하는 깃발. 모든 취타수(吹打手)들이 앉거나 일어나는 것과 전진하거나 멈추는 것을 지휘하는 데 사용한다. 두 곳에 세운다.
109) 호초 : 호총(號銃). 쇠로 만든 대포.
110) 나(鑼) : 징.
111) 바래 : ‘바라’의 사투리. 소라고둥의 상부에 구멍을 내어 만든 관악기.
112) 세약 : 세악(細樂). 장구, 북, 피리, 저, 깡깡이로 연주하는 군악.
113) 고(鼓) : 북.
114) 영기(令旗) : 군대에서 명령을 전하는 데 쓰이는 깃발. ‘令’ 자가 쓰여 있다.
115) 군로직열 : 한 줄로 늘어선 군대의 노비 즉, 군노직열(軍奴直列). 또는 한 줄로 즉 늘어선 군뢰 즉, 군뢰직열(軍牢直列).
116) 좌마독존(座馬纛存) : 좌마와 독이 있고. 좌마는 장군이 행군할 때 여벌로 데리고 다니는 말. 독은 군대에서 대장의 앞에 세우던 깃발.
117) 난후(欄後) : 부대의 맨 뒤를 경비하는 군대.
118) 친병(親兵) : 임금이 직접 거느리는 군대.
119) 교사(敎師) : 군대의 조련을 맡는 벼슬.
120) 당보(塘報) : 척후병.
121) 에꾸부 : “판소리 다섯바탕 사설집”(한국문화재보호재단, 2010)을 참고하면, ‘에굽다’에서 온 ‘에구부’의 변형으로 보아, 약간 휘우듬하게 굽은 언덕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권마성고’(이보형, “문화재” 13, 문화재관리국, 1980)를 참고하면 ‘에 구부’의 변형으로 볼 수도 있다. 참고로, 이 부분에 해당하는 사설이 ‘별춘향젼이라 73장’에서는 “어렵다 돌구부야”(배연형 엮음, “춘향가 심청가 소리책”, 동국대학교출판부, 2008, 99쪽)로 되어 있다.

 한편, 애꾸인 아랫사람을 뜻한다는 설도 있다.
122) 수문 돌이 종종종 내문 돌에 걷잡혀 무삼 실족(失足) 험로(險路)허나니 : ‘수문 돌’은 숨은 돌, 즉 잘 안 보이는 돌인 듯하고, ‘내문 돌’은 길에 비죽이 나와 있는 돌을 뜻하는 듯하다. ‘걷잡혀’는 진행되어 가는 기세가 거두어 잡힌다는 뜻인 듯하다. ‘실족’은 발을 잘못 디뎌 쓰러지는 것. ‘험로’는 험한 길을 뜻한다. 따라서 이 구절은 자갈이 많은 험한 길을 가다 쓰러지는 상황을 묘사한 듯하다.
 참고로, 김창환제 사설로 알려진 백성환 창본 춘향가에서는 이 부분이 “ᄂᆡ민 돌리 것치것ᄃᆞ”(김진영 외 편, “춘향전 전집” 1, 박이정출판사, 212쪽)로 되어 있다. 한편, 박순호 소장본 ‘별춘향젼이라 73장’에는 이 부분이 “슈문 돌 ᄂᆡ민 돌리로구나. 어렵다 돌구부야.”(배연형 엮음, “춘향가 심청가 소리책”, 동국대학교출판부, 2008년, 99쪽)으로 ‘춘향가 98장’에는 “守文돌이 重重, ᄂᆡ문 ᄯᅩᆨ 거치이 무심이 집나이라.”(같은 책, 159쪽)으로 되어 있다.
123) 바우어 : ‘피하여’의 사투리. 또는 '바위에'로 보기도 한다.
124) 하마포(下馬砲) : 말에서 내릴 것을 신호하는 포.
125) 이삼승(二三繩) : 화승총을 두세 번 쏘다.
126) 일읍(一邑) 잡고 흔드난 듯 : 한 고을 전체를 온통 흔드는 듯.
127) 객사(客舍)에 연명(延命) 허고 : 지방의 객사에 모셔 놓은 임금을 상징하는 패에 새로 부임한다는 의식을 차리고.
128) 동헌(東軒)의 좌기(坐起)허여 : 동헌에 자리 잡고 앉아.
129) 대포수(大砲手) : 대포를 쏘는 사수.
130) 방포일성(放砲一聲) 하라 : 포를 한 번 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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