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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 오늘은 무슨 책 읽었지?
지지 - 반디각시
아빠 - 반디각시 책 읽은 것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뭐야?
지지 - 반디 마을
아빠 - 왜 반디마을이 가장 기억나?
지지 - 그냥
아빠 - 그냥 그러지 말고...
지지 - 하기 싫어. 나 지금 잘 시간이라 말이야...
아빠 - 그래도 책 읽은 느낌 한 마디만 해줘.
지지 - 안녕. 잘 시간이야.
(기껏 읽어줬는데 피곤하다며 자러 가버렸다. 대강 줄거리는 이해하는 듯. 좀 긴 이야기 책을 읽어줄 땐 가급적 천천히 읽어주어야 하는데 너무 서둘러 읽어버렸다. 이야기 들으면서 여러 가지 상상하고 생각할 시간 갖도록 배려하지 못한 셈. 무지 좋은 책인데 마구 읽어주다 망친 것 같아 찜찜.
반디아가씨와 반디총각이 동네 잔치에서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을 방을 찾아 깨끗한 반디마을까지 찾아가는 이야기다. 반디부부는 산딸기 수만큼 아기를 낳고 밤하늘을 수놓는다. 사진에 보이는 반디마을 잔칫날 장면이 압권. 5-7세 아주 천천히 읽어주는 책. 신자유주의 도시 공간에서 쫓기듯 사는 처녀총각이라면 이 책 꼭 찾아서 읽어보길 권함. 유애로 글 그림, 보림)
(* 팁 : 반디각시와 반디신랑은 애반딧불이를 모델로 하였습니다. 애반딧불이는 암컷과 수컷이 모두 날 수 있습니다. 수컷은 암컷보다 몸이 작고 꽁무니 쪽 첫 번째와 두 번째 마디에서 빛을 냅니다. 암컷은 두 번째 마디에서 빛을 내는데 이 빛으로 서로 짝짓기 신호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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