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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09
    [대추리 모임 후기] 밤새 흘려도 시원하지 않는 울음 웁니다.(2)
    전진미연

[대추리 모임 후기] 밤새 흘려도 시원하지 않는 울음 웁니다.

밤새 흘려도 시원하지 않는 울음 웁니다.
땅을 쳐도 이젠 다시 메아리 쳐 오지 않습니다.
다만 반드시 이 빼앗긴 땅을 찾으러 돌아오겠노라고
터져나오는 피울음 가슴에 묻습니다.
물감이 얼고 붓이 얼던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아랫목 내어주시며 무서운 도깨비 그려놓아도
힘난다고 예뻐해주시던 그 따뜻한 고봉 밥공기와 뜨겁고 거친 손
잊지 않겠습니다.
땅매매문서를 빈집에서 주워들고 나오며
다시금 이 땅을 밟을 날 언제인지 모르나
자손대대 이 땅을 노래하고 그리며 살겠노라고
다시 한번 울음을 삼킵니다.
우리가 그린 이 들도깨비가 현장에서 부서지게 한 것은
제 나라 잃은 민족
훍 부스러기 한 줌의 희망을 두고 온것이라 생각합시다.
우리 듣고 싶지 않아도 들어야 하는 것이
우리 보고 싶지 않아도 보아야 하는 것이
너무도 많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07.04.0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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