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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1신]보육노조 노숙투쟁 이틀째,'우리 교실에 엄마를 더 보내주세요'

[보도자료]



보육노조는 노숙투쟁 이틀째인 오늘(1일) 오전 8시 20분부터 여성가족부앞에서 노래 [바로 그 한사람이]를 합창하면서 힘찬 출근시간 약식집회를 시작하였다.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이번 집회에서 울산 반구어린이집 투쟁에 대해 김규 울산지부 준비위원장이 첫 발언의 포문을 열었다. 김규 준비위원장은 두달 사이 4명의 보육교사를 해고했을 뿐 아니라 사표를 낸 다음 날까지도 또 다른 교사에게 해고예고 통보를 내린 전 반구어린이집 박신희 원장의 행태와 조합원들의 투쟁에 대해 경과를 보고하는 한편, 최근 새로 영입된 민간위탁원장이 두번째 교체되고 민주노총의 적극적인 개입이 시작되면서 반구사태의 긍정적 해결에 대한 분위기를 보고하였다.
다음 현장 발언을 맡은 서울지부의 한 조합원은 "사랑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사랑으로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월차와 생휴 등이 전혀 없으면서 경력에 상관없이 매년 7일의 연차가 고작인 어린이집 현실을 언급하였다. 또한 우리나라는 '남자는 1등 국민, 여자는 2등 국민, 보육노동자는 3등 국민'이라면서, 모든 사람에겐 휴가가 필요한데 휴가도 제대로 안주면서 3등 국민에게 어떻게 아이를 맡길 수 있냐고 여성가족부가 당장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전남지부의 박세라 조합원은 예전에 졸업하자마자 다녔던 어린이집에서 월급을 한푼도 안 준 황당한 사연을 들려주었다.
해당 어린이집은 사회초년생인 교사에게 고질적으로 월급을 주지 않는 원으로, 이를 이상하게 여긴 박조합원이 다른 교사들과 월급 이야기를 나누자 원장은 다른 교사들에게 10만원의 월급을 주면서 박조합원과의 관계를 이간질시키려하였고, 박조합원이 월급을 달라는 지극히 정당한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네가 꼭 그 돈을 받아야겠느냐?'며 '줄테니 그만두라'고 즉각 부당해고시켰다. 이후 원장은 관련 지역뿐 아니라 타 지역 원장회의까지 참석하면서 '박조합원을 채용하지 말라'는 블랙리스트르 돌리기도 하였다. 박조합원은 '이건 나 혼자로선 해결할 수 없는 일'임을 깨닫고 노동조합에 가입하게 되었으며, 그때는 뭣모르고 그냥 해고를 받아들였지만 '앞으론 이런 일이 있어도 그렇게 당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현하였다.

이어 충남지부 신선주 준비위원장은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면서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한번 더 웃고 한번 더 안아주고 싶지만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인해 그러지 못함을 개탄하면서 "우리 교실에 엄마를 더 보내주세요"라는 표현을 통해 필요인력의 확충을 호소하였다. 또한 영리에 눈이 먼 보육현장을 공공의 공간으로 바꾸고자 하는 보육노동자의 의지를 담았다.
(-->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글 보기)

전국보육노동조합은 약식집회를 마치 9시 30분부터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불안정철폐연대 김혜진 집행위원장의 강의를 듣고 있으며, 11시 50분부터 중식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늘 오후 3시부터는 보육노동자 상경노숙투쟁의 제2차 결의대회가 여성가족부 앞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 집회 사진 더 보기)


2006년 8월 1일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보육노동조합
보도자료 정보
∙위원장 김명선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2가3동 301-28 거영빌딩4층
2006년 8월 1일 (화)
∙받는 이 : 각 언론사 사회, 여성, 노동담당 기자
∙문의 : 보육노조(02-464-8576), 교육선전국장 김지희(019-206-1784), 사무처장 이윤경(016-708-5476), 위원장 김명선(018-552-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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