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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교섭위원 상경 1인 시위

 

부산조합원이자 교섭위원 박은경 선생님이 1인 시위 하는 날.

어제 교섭위원 교육을 마치고 오늘 교섭을 앞두고 하는 시위라 좀더 비장감이 든다.

모처럼 바람 불어 선선하고 좋긴 한데 바람이 너무 세서 피켓 들고 서 있기가 만만치 않다.

 

류미례 감독이 촬영하러 와서 내내 이런저런 얘기 나누었다. 도우미가 함께 있어서 1인 시위가 덜 심심하고 좋다는 둥,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권위 내세우고 높은 사람에게 굽신거리는 정부 말단 직원의 인생이 참 불쌍하다는 둥 교섭과 투쟁, 촬영 과정의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나누며 웃기도 하고 혀도 차고.



 

 

우리 보육노조의 투쟁을 촬영하는 류미례 감독, 이런 류미례 감독을 촬영하는 교통방송 기자들. 자신의 모습을 영상에 담는 교통방송의 촬영에 보육노조의 투쟁 모습도 덤으로 나왔으면 한다는 류미례 감독의 말이 든든함으로 다가온다.

 

점심 먹고 사람들이 하나 둘 정부청사로 들어갈 즈음엔 자리를 옮겨 우리 피켓이 더 잘 보이도록 한다. 뭔가 하고 피켓에 눈길 주는 사람들이 꽤 있다.

 

정해진 시각이 되어 내가 그만 접자고 하니, 박은경 조합원은, 한 무리씩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으니 조금만 더 서 있잖다. 그래서 한 시 십 분까지 했다.

"이 사람들은 점심시간 다 지나고 늦게 들어가도 괜찮은가봐요"

느긋하게 점심시간 즐기는 그들을 보며, 고픈 배를 애써 참아가며 우리는 부러움 과 질투가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추스른다.

 

오늘 교섭에서는 여성가족부가 어떤 입장을 가지고 나올지 기대하며 류미례 감독과 함께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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