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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사회복지과 반구 대책은 심사숙고
담당 “진입로 가로막은 안전 표지대 실사 땐 저해요인 인줄 몰라”
 
김영호기자
 
▲울산 중구청 사회복지과 입구의 행정서비스헌장 전문     © 김영호 기자


 반구어린이집 사태에 박아무개 원장이 21일 저녁 사표를 재출한데 이어 사회복지과 과장은 앞으로의 운영방침에 대해 심사숙고 중이라고 밝혀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사회복지과 과장은 앞으로의 운영에 대해 “부구청장의 말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고 심사숙고하여 더 나은 대안을 찾아보겠다.” 라고 말해, 시급한 현실에 사실상의 의지가 없음을 보였다. 심사숙고해서 나온 대책이 이수석 부구청장의 대안이었고 구청장이 공정성을 이유로 원장을 비호함에 학부모들의 원성은 극에 달했다. 다시 심사숙고하다면 얼마나 더 아이들이 피해를 봐야 할지 모른다는 말.

보육심의위원회가 결정하는데 2005년 이미 재위탁 과정에서 신중해야 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중재 역할은 우리과(사회복지과) 소관이다. 따라서 우리과에서 결정할 문제지 위원회의 탓으로 돌릴 수 없다.” 고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모든 문제는 사회복지과의 책임으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복지과 박선영 담당은 오히려 큰 소리다.

박 담당은 1년에 반구어린이집 실사를 10차례도 넘게 갔다고 주장하면서 어린이집 입구의
 
▲반구어린이집 입구를 가로 막는 무용지물의 보호 표지대     
불법시설물과 어린이 보호 표지 대(철재 안전 지지대)가 진입로를 가로 막고 있는 상태가 1년도 넘었는데 “지금까지 그것이 저해요인인지 몰랐고 지금 시정하면 되지 않겠냐?” 라고 반문해 보육담당이 맞는지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한마디로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사회복지과 과장은 “이제는 협의 대상이 없다며 규정과 절차에 맞게 일방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며 박 원장의 사표와 관련해서는 “본인이 하기 싫다는데 수리 해야지만 절차상 2~3일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조용수 구청장의 입장은 어떠한지를 묻자 복지과장은 “아직 아무런 지시가 없었고 우리가 방침을 세워 보고하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원칙론을 고수했다. 원칙을 따지자면 사회복지과도 할 말은 없다. 왜냐면 지금까지의 민원사례가 20여 차례, 기자회견 2회, 구청장 면담 요청 3회 등 원만한 해결을 본 것이 거의 없으며 부구청장의 말을 무시한 것은 항명이기 때문이다. 분명 사회복지과장은 “부구청장의 협의안을 모른다.”라면서 “원칙적으로 (부구청장 임의가 아닌) 보육심의위원회의 위탁 과정을 거쳐야 옳다”고 말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

1인 시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답변으로 “불만파악이 다 되어 있고 진행과정도 조사되어 감안은 될 것이지만 협의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위험해 보이는 어린이집 입구 하수구 턱     
관계자에 따르면 조 구청장은 다음 주 부터 외국출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중구청장은 박 원장의 사표제출을 알면서도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어 무관심하다는 지적과 해당부서는 눈치 보기로 일관, 구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중구청의 국공립 반구어린이집을 이용해야 할 아이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반구어린이집 입구의 시설물과 관련, 잘못된 지적에 “시장지역이라서 우리가 매일 가 볼 수도 없지 않느냐”는 무책임한 말만 있었을 뿐, 문제 해당부서로서 자성이나 반성의 의지는 찾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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