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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철도 122명 연행] 이명박의 낙하산 허준영 사장의 막가파식 탄압은 제 무덤을 파는 짓

이명박의 낙하산 인사로 철도사장에 취임한 허준영 전경찰 청장이 드디어 일을 냈다. 철도공사는 5,115명의 인원감축을 선포한 후 이에 발맞춰 7월 1일 개통인 경의선 복선전철 구간에 대해 전혀 인력충원을 하지 않은 채 이미 부족한 다른 지역으로부터 인력을 전환배치하여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절대인원만을 억지로 꽤 맞춘 채 개통식을 열었다. 이것은 사업확장에도 불구하고 월차조차 맘대로 쓰지 못하고, 다쳐도 병가를 쓰지 못하는 철도현장을 더욱 죽음의 현장으로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게다가 최소한의 안전점검이 사라지면서 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철도노동자들은 철도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충원이 갖춰지지 않은 경의선 개통에 대해 항의하며 6월 30일과 7월 1일에 걸친 1박2일 경의선 농성투쟁을 벌였고 항의 선전전을 진행했다.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이 국토부와 철도공사 등에 의해 무리하게 강행되고 있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줄기차게 제기해 왔지만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로 인해 결국 철도노조 간부들의 상경 농성투쟁을 벌일 수 밖에 없었다. 철도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무리한 개통이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대시민선전을 포함한 6월 30일 오후 22시부터 개통 현장인 행신역에서 평화적인 농성을 진행하고자 했다.

그러나 철도공사와 경찰은 21시 30분경 행신역에 진입하고자 하는 철도노조 조합원들의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가로막고 밀어냈으며, 이와 같은 대치상황에서 불가항력적으로 행신역 구내 1번 홈에서 농성 중이던 철도노동자들을 새벽 1시 30분경 폭력적인 진압을 통해 76명을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것도 2m에 육박하는 고상홈과 선로, 전차선 등 위험천만한 현장조건을 무시한 채 폭력적으로 진압한 것이다.

이에 굴하지 않고 철도노동자들은 7월 1일 10시 30분경 행신역에서 안전대책 없는 경의선 개통식을 항의하며 철저한 사전점검과 인력확보를 요구하는 피켓팅을 진행했지만, 또다시 경찰은 46여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열차안까지 진입하여 철도노조 조합원으로 의심된다며 탑승객을 무차별 연행할 정도로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뿐만 아니라, 개통식장에서 열차 안전성 확보, 안전요원 배치, 허준영 사장 사과 등을 요구하며 항의한 장애인과 활동보조인 등 20여명까지도 연행했다.

이러한 악랄한 탄압은 결국 이명박 자본가 정부와 그 하수인인 허준영 사장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쌍용차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무엇보다도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전가하여 탐욕스런 자본가들만을 배불리기 위해 저항하는 노동자들을 무대뽀로 탄압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이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들의 무덤을 파는 길일 뿐이다.

이러한 탄압에 대해 철도노동자들을 굴하기는커녕 투쟁의 결의를 더욱 드높일 것이다. 이미 철도노조는 이미 시작된 안전운행 실천투쟁과 경의선 복선전철의 철저한 안전점검 및 인력확보를 위한 투쟁을 더욱 강화된 형태로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너희가 짓밟을수록 노동자들은 더욱 강고하게 투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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