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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1/15
    20, 21회 예고~
    영화진실
  2. 2007/01/15
    왜 우리는 조종실을 웃음바다로 만드는가?
    영화진실
  3. 2007/01/15
    녹화날엔 밤을 새고 가 주는 것이, 법칙인가.
    영화진실

20, 21회 예고~

 

제가 워낙 기술력이 많이 딸리는 터라.

 

예고편을 올리는 '난해한' 일은 하지 못합니다.

 

그냥 야부리로..

 

20회 방송 주제는  '누군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 영화와 현실 속의 빅브라더' 입니다.

 

방송에서 만나보실 영화는 <트루먼 쇼>,<우리에겐 빅브라더가 있었다(박정미)>,<농담같은 이야기-저작권 제자리 찾아주기 프로젝트 1.0(태준식)>이며 진보네트워크 오병일씨와의 인터뷰, 그리고 세상을 보는 영화공장에서는 <아뗀코, 계엄령을 넘어서>를 소개합니다.

 

오는 목요일 참세상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1회 방송의 주제는..

 

'사랑에 대하여...' 입니다. -_-

 

이런 난데없는 주제, 저희도 당황스럽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이번 주 안에 가닥이 정해질 듯 싶습니다.

 

그럼 사랑에 대한 재밌는 글 하나 인용하며

 

오늘의 블로그질은 접도록 하겠습니다.

 

 

 

 



"I love you"라는 말을 잘 들어봅시다.
주어, 동사, 목적어 : 꾸밈없고 나무랄 것도 없는 문장이다.

주어는 짧은 단어여서, 사랑하는 사람의 겸손한 태도를 의미한다.

동사는 더 길지만 모호하지 않고, 혀가 입 천장에서 힘있게 이동하면서 모음이 터지기 때문에 사랑을 표시하는 순간이 된다.

목적어는 주어와 마찬가지로 자음이 없고, 마치 키스를 요구하듯 입술을 앞으로 내밀어야 발음된다.

"I love you" 얼마나 진지하고, 얼마나 무게있고, 얼마나 뜻이 실린 소리인가.

나는 세계의 여러 언어 사이에 발음상의 어떤 약정이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사랑한다는 말은 항상 무엇인가 획득하고 노력해 얻어야 하는 것, 가치가 있는 어떤 것 같이 들리기 때문이다.

Ich liebe dich : 늦은 밤, 담배에 찌는 속삭이는 소리로서, 주어와 목적어가 즐겁게 운을 이루고 있다.

Je t'aime : 어순이 좀 달라져서, 주어와 목적어를 방해가 안되도록 우선 발음하고, 그 다음 흠모의 뜻이 담긴 장모음을 충분히 맛보는 구조이다. ( 문법또한 상대를 안심시키는 문법이다 : 목적어가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 사랑을 받는 사람이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바뀔 가능성이 없다.)

Ya tebya lyublyu : 또 다시 목적어가 안심을 주는 중간위치에 있으나, 이번에는 -주어와 목적어가 은근히 운을 이루고 잇음에도-극복해야 할 어려움과 장애가 있음을 시사한다.

Ti amo : 지나치게 아페리티프같이 상큼한 소리이지만, amo라는 한 단어에 주어와 동사, 행위자와 행위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구조적 확신이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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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난해한 영역이다. 우리는 정확해야 하고, 감상적이어서는 안된다. 만약 우리가 사랑을 권력, 돈, 역사, 죽음같은 교활하고, 완력적인 개념과 대항시키고자 하면, 우리는 자화자찬이나 속물적인 모호성에 빠져서는 안된다. 사랑의 적들은 사랑의 모호한 주장, 사랑의 숭도한 고립주의적 태도에서 이득을 취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사랑은 행복을 생산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있다. 행복을 생산하건 안하건 간에 사랑의 으뜸가는 효능은 활기를 주는 것이다.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처럼, 그렇게 말을 잘하고, 그렇게 잠을 덜 자고, 그렇게 열심히 섹스를 다시 즐길 수 있는가? 정상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빈혈증 환자도 볼이 붉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랑은 척추를 쭉 펴는 자신감을 준다. 평생 처음으로 꼿꼿이 서 있다는 느낌을 주며, 이런 느낌이 지속되는 한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세계를 획득할 수 있다. ( 사랑은 자신감을 고양시키지만, 성적 정복은 자만심만 높일 뿐이라는 구분은 해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또, 사랑은 투명한 비전을 제공한다. 사랑은 눈알을 보호하는 바람막이 유리의 와이퍼 역할을 한다. 첫사랑을 할 때처럼 그렇게 맑게 사물을 본 적이 있는가?

-줄리언 반즈 <10과 2분의 1장으로 쓴 세계역사>동연, p286,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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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조종실을 웃음바다로 만드는가?

 

 소혜's                                                                                                   story

 

오늘은 20회 방송 녹화가 있었습니다.

 

새로바뀐 세트는 RTV 스튜디오를 뒤져 획득한 몇몇 장식품들로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몇몇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었지만 나름 잘 해결되었고.

 

함께 진행하는 미친곰이라 불리는 안창규씨는 혹독한 감기 몸살로 2주 사이 4kg이나 빠져

 

나름 전에 없던 '개'간지가 살짝 흘러주시기까지 했으나.

 

왜! 왜! 왜!

 

녹화만 시작되면 우리는 왜 조종실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걸까요?

 

아. 우리도 진지하고 싶은데.

 

왜 녹화만 하면 개그가 되고 마는걸까요?

 

개편덕분에 조종실과 스튜디오 모두 정신없이 지나갔던 하루를 보내며.

 

그냥 개그 프로그램으로 전향하는게 어떨까라는 자괴감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다음방송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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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날엔 밤을 새고 가 주는 것이, 법칙인가.

 

현정's story.



어찌된 일로, 최근엔 계속 녹화 전 날에는 밤을 새고 가는 불.상.사. 가 발생합니다.

편집 작업을 하다보면, 새벽 1시 2시는 후딱 지나고.

 

3시 4시마저 지나고 나면,

잠을 자야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이 물밀듯이 밀려오는데...

그 갈등의 파도는 과거, 아주아주 먼 과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첫 녹화 날, 늦잠을 자서

무척 얼굴이 불타는 닭발마냥 화끈거렸던 적이 있었드래요.

멤버들마저도 그때는, 방패가 아니라, 화살이었습니다.

(사실, 지각전과가 전에도 있었으나, 이 날은, 유독...)

 

그 이후, 녹화날 아침은 '강현정 깨우기' 프로젝트라도 진행하듯,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모닝콜을 했는데,

소혜언니가 28번인가...하는 기록을 세우기도...큭.

 

+다시 현재.

 

어쨌든, 결국, 잠을 자기를 포기하고, 무엇을 하느냐.

개편을 맞아, 세상을 보는 영화공장 타이틀을 바꾸기로 했는데,

문득, 빨간 종이(문제지 표지였음)를 북- 찢고,

엠티가서 찍은 -세상을 보는 영화공장 새 엠씨- 범승 옹의 사진을 이래저래 오려서,

그리고, 붙이고, 스캔하고, 사이즈 줄이고, 제목쓰고, 이래저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종일 돌려서 컴퓨터도 힘이 든지,

10초짜리 타이틀 하나 만드는데, 아주 렌더링 지대로 걸어주네요.

이거 뭐, 간단한 모션하나에도 이렇게 렌더링에 민감해지다니,

이 녀석도, 갈만큼 간건지...-_-'''

덕분에 시간은 잘도 흘러가지만, 기다리는 건 캐안습

 

어쨌거나, 이 그림가지고, 이래저래 타이틀 완성은 했는데,

아직, 멤버들의 심사를 거치지 않아서, 조금은 조마조마 합니다.

특히, 주인공 범승옹의 반응은 어떨지...

 

그래도,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

매몰차게 다시 만들라고야 하겠습니까.

그렇치요??

오늘부터 쓸 수 있을까는 모르겠지만,

다음 방송부터는, 크크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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