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그들만의 리그

대부분  무관심속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모르실까 싶어 알려드리자면 이번 선거는

굿머니 전 대표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열우당 신계륜의 지역구였던 서울 성북을과 "나 서울시장할래~"라고 단말마를 외치며 의원직을 사퇴했다가 내부경선에서 탈락했던 한나라당 맹형규의 지역구였던 서울 송파갑, "나 경기도지사할래~"라고 뛰쳐나가 결국 당선된 한나라당 김문수의 부천소사, 본인은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어쨌든 부인이 선거과정에서 2억원이상을 뿌려 2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의원직을 상실한 한나라당 김정부의 지역구였던 마산갑(부인 정모씨는 1년 넘게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하죠)
이 네 곳에서 치루어집니다.

임기중에 공직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경우도 큰 문제이지만(지방선거에 출마할 요량이라면 의원임기가 끝난 이후 준비기간을 거쳐 출마하는게 맞겠지요.)
본인의 사퇴로 치루어지는 재보궐선거에 또다시 출마하는 경우는 후진정치의 대표적인 단면입니다.
그런 인물이 또 당선가능권 1순위라니 그런짓하는 정치인 욕할 처지가 못되는 지역민들입니다.

개인적으로 돈선거 등을 통해서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거나 임기중 권력형 비리로 인한 의원직상실의 경우에는 임기만료 이후 총선시점까지 해당 지역구는 공석으로 두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페널티를 해당지역구 전체에 먹여야 하는 거죠.

또한 공직선거 등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지역구에 또다시 출마가 가능한 현행 선거법또한 바꾸어야 합니다.

이처럼 1년내내 정치인들의 비리와 개인욕심에 의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해가며 선거를 치루는 현실은 더이상 묵과하지 말아야 할 구태정치구조입니다.


이번 선거는 재보궐선거 전문정당인 한나라당의 싹쓸이가 가능할 것인가! 탄핵주역인 민주당의 조순형이 다시 원내정치로 복귀할 것인가!의 여부가 주요한 관심사인듯 합니다.
그들만의 리그에 그들에게 학습받은 관점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에 따르면 말입니다.

선관위에서는 "투표율이 30%를 넘길 수는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치루어지는 이번 재보궐선거의 참여선수와 관중이 정확히 그들만을 위한 '권력나눔의 게임'에 몰입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재보궐선거에서의 투표율이나 유권자들에게 제시하는 정책공약 등은 뒷전이고 자신들의 공중전화조직을 최대한 끌어모을 수 있을 정도의 조건만 된다고 판단하거나 '정권심판론' 의 효과에 뭍어가려는 꼼수가 횡행하는 것이지요.


주요 여론조사를 보니 당선권에 근접한 후보들 공히 서민들의 삶과 노동의 가치에 대한 철학은 거의 제로인 성장우선, 신자유주의 경제 추종의 인사들입니다.

그들 중 누가 원내에 진입한들 흘러넘치는 여의도 '보수(保守)의 강'에 채워지는 보수(輔水)일 뿐입니다.



내 삶을 지탱하는 대부분의 조건들을 만들고 규정하는 대한민국 정치가 '그들만의 권력나눔, 그들만의 평등'을 위한 리그로 전락한지 오래이고 이미 관중석을 차지한 계산기들에게 자리를 선선히 내어준 채 '내 삶이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을 고민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이제 그들은 "나라를 구해야 한다!"면서 여전히 수해지역에서 골프치는 짓따위를 은밀히 지속할 것이고, 술먹고 성추행하는 짓을 반복할 것이며 노동자들이 고통받는 현장에 달려가기보다는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는 기업주를 변호하기 위해 뛰어다닐 것이며 학생들의 권리와 교사들의 참교육열망보다 사립교육재단의 권익이 이 땅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외쳐댈 것이며 한미FTA는 거스를 수 없는 국제화시대의 대안임을 겉으로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비준안에 찬성을 누르는 손가락의 방향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별로 바뀔 것 같지 않은 것은 대중들의 정치혐오와 분석능력이 고갈된 계급탈피적 정치성향말고도 또 있습니다.

반한나라를 위한 민주개혁세력 결집을 외쳐대는 비지론자들이 그것이고 매일 뻘짓을 해대도 가끔 해주시는 '반미적인 발언'에 환호하며 '민족자주'이외에는 몰가치적인 정체성으로 버티고 살아가는 인자들 역시 '그들만의 리그'에 필수적 요소들입니다.

치어리더이거나 배트보이이거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