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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설이 지났으니 나이 먹는게 싫어 신정이 지나고도 작년나이를 말하던 사람들은 이제 에누리 없이 한살이 더 늘어나게 생겼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굳이 나이를 줄여 말하진 않았지만 턱걸이 30이 되고나니 좀 그렇다.

설연휴내내 잠만잤다. 먹고자고 먹고자고 하니 2키로그램정도 체중이 는것같다.

집에 갔더니 여전히 큰조카는 나를 싫어하고 이제막 한 돓도 안지난 둘째조카는 아직 날 안 싫어하는 것같다.

큰조카가 놀이방에서 운동화를 한짝 잃어버렸다는 소릴 듣고 내가 신고다니는 신발보다 비싼 신발을 사다주었지만 그때뿐이다. 여전히 나를 피한다.

손만 잡아도 소릴지르며 할아버지에게로 달려간다.

큰조카 소영이가 제수씨 뱃속에 있을 무렵 아기를 지워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던 사람중에 하나인것을 소영이는 아나보다.

정말 그때는 아기를 지워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였고 남동생은 아직 군대도 안갔다오고 직업도 없었고 했던 시절이었다. 뭐 그렇다고 지금은 나아진 것도 없지만 날이다.

이렇게 저렇게 시간이 지나 아기가 태어났고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 안에 두달을 보내고 세상에 선보였을 때 나는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도 소영에게 미안하다. 하마터먼 큰 죄악을 저지를 뻔 했다.

이제 다섯살이 되어 놀이방도 다니고 말도 다 할줄안다.

나를 싫어하지만 나는 좋다.

그때 정말 잘못되었더라면 나는 평생을 후회할뻔 했다.

두번째 아기가 작년 가을에 태아났다.

아들이다......

장가도 안간 놈이 두아이에게 큰아버지라는 소리를 듣고있으니 내신세가 처량하다.

 

설연휴 아버지에게 말씀을 들었다.

담배 끊어야 사람된다고 하시는 말씀은 지당하신 말씀이나 정작 당신도 못끊고 계신다.

물론 나를 포함한 자식땜에 속끓어서 못끊고 계시기는 하지만 날이다.

아버지가 이제 60줄에 들어서셨다.

내년에 환갑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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