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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일기] 일단 한 달만 노임팩트맨!

학교 수업 숙제로 한 달동안의 탄소일기를 작성하기로 했다.

매일매일 내 생활을 기록하고 각 행동마다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보는 거다.

탄소발자국을 되짚어보면서 매일 아무 생각없이 하는 행동들이 과연 지구에는 어떤 부담을 주고 있고,

그게 결국 우리에게 어떻게 돌아오게 되는지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오늘은 내 생활을 돌아보면서 탄소일기를 쓰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나도 No Impact Man이 될 수 있을까?

 

콜린 베번은 1년 동안 도시에서 전기 끊고, 쓰레기 배출안하고, 지역 먹거리만 먹고, 자전거만 타고 타니면서 과연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게 가능한지를 시험해본다. 방송, 신문 등에 인터뷰하면서 유명해지지만 사람들은 화장지를 쓰지 않는 그와 아내, 아이의 위생상태를 걱정하게 된다. 괴짜로 소문이 나기도 하고, 때로는 묵묵히 그 길을 걸어온 사람들을 욕먹이는 짓이라고 환경운동가들에게도 욕을 먹는다.

 

그는 그 1년의 생활을 영화와 책으로 세상에 내 놓았다. 방에 편하게 앉아서 영화를 보고 있으면 '뭐 그게 어려울까' 싶지만, 여름에 냉장고없이, 겨울에 난방없이 지내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의 프로젝트에 기꺼이 참여한 부인을 보면 그들의 관계가 참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거리 실천하는 "아름다운 지구인"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조건 아끼는 거다.

도시의 삶은 생산은 없고 소비만 하게 되기 때문에 쓰레기로 , 물이나 자연자원 소비로

지구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단 낭비를 없애야 한다.

 

한꺼번에는 힘들겠지만 한 달동안 실천 계획은 다음 4가지다.

세탁기 안 쓰기(물과 세제소비 줄이기), 커피 줄이기, 육식 줄이기, 지역먹거리 활용이다.

 커피나 육식은 솔직히 끊겠다는 다짐은 하지만..... 자신이 없다....

  

특히 이번 실천의 화두는 "먹거리"다.

 전세계 온실가스의1/3이 먹거리시스템 때문에 생긴다. 그 중 육식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http://www.eatlowcarbon.org/ 이곳에 가면 먹거리별 탄소발자국을 계산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우와...고기 한 번 선택하면 홈페이지 전체가 붉게 변하면서 온도가 싹 올라간다....

 

요즈음 구제역사태를 보면서... 불판위에서 죽어가는 돼지와 살처분되는 돼지 중 누가 더 행복할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 매립지에서 튀어나온 돼지를 보니, 정말 "생명에 대한 예의"가 떠올랐다. 하지만 단번에 끊을 수 있을까는 모르겠다.

 

한국은 음식이 우리 입에 들어가기까지 이동한 거리가 1인당 3,228톤.km로 식량자급률이 낮고 장거리 수입에 의졶기 때문에 미국보다도 4배 이상 높다고 하니, 과연 서울에서 로컬푸드를 어떻게 실현할지가 이번 과제의 가장 큰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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