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 이 글은 알엠님의 [신선마트를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예전에
문열고 10분만 가면 까르프.이마트.그랜드 마트가 버티고 있는 친정동네에 살다가
**리에 살게 되었을때,
먼저 뽀얀이 앉은 설탕,
마트에서보다 몇백원 더 얹어주고 ,
먼지 털어가며 사들고 나오면서
으이구 시골 사니까...하면서 성질을 냈었다.
그래서
종종 낮잠 자러 들어 온 남편 등을 떠밀어서 멀리 삼십분씩 운전시켜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한짐씩 사짊어지고 들어오곤 했다.
한꺼번에 돈 십만원씩 써대는 장보기지만,
계산기 튕겨가며 그래도 얼마쯤은 벌었겠거니 하면서 흐믓해 하면서.
어느날
또 장보러 나가자는 나에게 남편이 그랬다.
사람들이 다 너 같으면,
나중엔 간장 떨어져서 한병 사려고 해도 삼십분씩 운전해서 가야할꺼다.
그래도 좋으냐?
뭐 생각해 보면 여러가지 복잡한 요인과 대안적 해결방안들이 있겠지만...
그런 생각을 안들었고.
우선 남편한테 무지 쪽팔렸었던 기억이 난다.
나와, 나의 편의가 전체에 어떤 영향을 줄것인가에 대해선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기에..
요즘은 그 생각이 더 자주 난다.
맞아요. 어제도 이마트에 다녀왔어요.동생이 상품권을 선물로 주었거든요.이마트 기저귀가 싸지요.뭐 11주년 기념으로 11년전 가격으로 라면도 팔고 호빵도 팔고 그래서 엄청 많이 샀어요.저희 집에서 이마트는 멀거든요.다시 오기 힘드니까 상품권을 다 쓰자~하고서 막 샀는데 상품권보다 2만 얼마가 더 나와서 남편이랑 저랑 호주머니 돈 탈탈 털어서 돌아오는데 뿌듯하더라구요.그런데 집에 오니 또....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살텐데...수퍼들이 다 없어지면 어떡하죠? 걱정이예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