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추억..마흔...
나이가 들어서 불편해지는 것 중에 하나는 추억할 것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특정한 장소, 어떤 노래, 간직하고 있는 물건, 피할 수 없는 상황들..
살면서 만나는 이 모든 것들이 자꾸만 기억을 들춰내고 가끔씩 날 멈추게 한다.
모처럼 일 끝나고 술한잔..그리고 택시 할증요금 끝날때까지 노래방..
분위기 맞춰 신나게 놀아야 하는데 누르는 번호마다 뜨는 노래는 지나간 사연 한자락씩을 깔고
날 자꾸만 머뭇거리게 만든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둘도 없는 내여인아.... 기억만해도 입가에 웃음이 비죽 일어나는 노래.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내 나이 서른 즈음.. 나름대로는 가슴아픈...
찬찬찬.. 그래 넌 거기 있어라.. 니 자린 거기다.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밤새 부르고 불러도 지치지 않았던 그 밤.
길을 걸었지 누군가 곁에 있다고...누군가 곁에 있었어도 결국은 혼자였던 스므살.
갈테면 가라지 푸르른 이 청춘... 십대가 즐기기엔 다소 무거웠던.. 그러나 지금은 참으로 동감.
그래서 결국
마이크랑 나랑 노래랑만 옛 기억들을 질겅거리다 끝났다.
낱낱이 흩어져서 그렇게 한시간을 보내다가 집으로 왔다.
결국 할증을 물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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