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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02/22 일기 (1)
  2. 2006/02/20 보신주의와 귀차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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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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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쭌이 어린이집 졸업식이었습니다.

눈물의 졸업식..


담임선생님 울고.
사회보는 선생님도 울고.
또 그거 보는 쭌이반 여자친구들도 울고.
엄마들도 울고..

분위기 봐가며 다른 남자친구들도 울고 있는데.

우리 쭌이는 손으로 베트맨을 만들며 놀고 있습니다. - -;

졸업식 끝나고 나오는 길에 쭌이에게 물었습니다.

나:쭌 친구들이랑 선생님이랑 왜 운거 같어??
쭌:응. 졸업이니까..기뻐서..

꽈당입니다...

 

나:이제 졸업하면 선생님도 친구들도 매일 볼 수 없는데 안서운해?

쭌:유치원가면 새로 친구들 또 만나잖아. 그러니까 괜찮아.

 

헤어짐과 만남의 깊은 의미에 대해 이미 알아차린것일까요?

 

나 역시 요즘 다가올 이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그 해 바로 몸담은 조직이 이제 해산을 하거든요.

빈민 여성운동으로 시작하여..

빈민 아동에 대한 관심으로..

또다시 이땅의 아이들의 삶에 대한 관심으로 ..

계속 고민을 확장해 온 20년간의 활동을 접고,

그간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왔음을 자축하고,

또 앞으로 그 길을 갈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주며,이제는 ...

홀씨를 다 날려 낸 민들레처럼 그렇게 조용히 사라지자고 결정했습니다.


흑. 그런데 전 쭌이처럼 쿨~해 지지가 않는군요.

 

쌓여있는 뒷설거지 한숨 쉬면서 처다보지만

이 설거지가 끝나고 나면

그 허전한 시간을 어떻게 할까?? 슬쩍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쭌이 말대로 이별은 또다른 만남을 예고하는 것이고.

내가 비워놓은 만큼 또 다른 무언가가 들어 올 자리가 생기는 것이겠지요.

 

그러고 보니 참으로 오랜만에 새로운 변화가 올테니 그걸 기다려 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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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2 02:10 2006/02/22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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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주의와 귀차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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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 대략.. 점진적으로..

이건 내가 대학에 다닐때 학자투 현장에서 학장이 주로 쓰던 말이다..한때 유행어였지.

 

그리고 이건 어떤가?

일단은 일이 되게 해야지..

이건 나이 지긋한 선배들이 주로 후배들에게 뭔가를 무마시킬때 하는 말이다.

 

나이 불혹을 바라보며 내가 이런 말들에 오염되지 않았는지 고민이 들 때가 간혹 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불하는 혹이 외부의 무엇이 아니라 내안의 정의가 아닌지 ..흑.

 

요즘 어디선가 일어나는 불란을 보면

늘 이런 말이 뒤따라 나온다.. 그래 그게 다야? 뒤는 없대?

뭐 있을지도 모르지 기타등등.. 따라나오는 음모론..

그럼 그렇지.. 내원참.

이 순간 그 일은 고상한 나와는 관계없는 그저 저급한 뭣들의 권력다툼으로 변해버리고.

 

이유를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 보신주의를 적당히 감춰주고 용서받을 수 있는 귀차니즘 차원으로 만들어줄 이유.

 

몇일전에 텔레비젼에서 내부고발자에 관한 프로를 봤다.

그때 인터뷰하던 어떤 교수가 말하길..

우리 사회는 내부고발자가 어떤 고발을 하면 그 일의 사회적 영향이나, 진위여부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 사람이 누군지. 그 일로 그 사람은 어떤 이익을 보는지에 더 관심이 많단다. 설문조사를 해보니 내부고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이 많지만, 내부고발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매우 이중적 의식상태를 가지고 있단다.

 

그러고 보니 주류언론이 뿌려대던 양비론의 세례를 너무 많이 받았나보다.

아니면 도달할 수 없는 순결주의에 대한 앙망인가?

 

게콘의 강유미기자의 멘트에 그저 웃기만 할 수 없는 씁쓸함이 있는것은 가끔 내 속을 들킨것 같아서 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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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0 05:22 2006/02/20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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