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병한씨

from movie 2010/11/15 15:48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면서 아 어쩜 이렇게 찌질할 수가 있지? 진짜 찌질함의 극치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나인 것 같아서 부끄러워졌다. 얼마전에 메신저에서 대화하다가 울면서 준호한테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올거냐'는 질문을 했는데 준호가 완전 시크하게 '지금 죽으면 안간다' 그래서 바로 메신저 꺼버렸다. 걱정시키려고! 그러자 집전화로 전화가 연달아서 계속 오는데 벨소리가 시끄러워서 결국 받았다. 어쨌든 죽겠다고 하는 이 사람이나 나나 누군가를 걱정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이해받기 위해서 죽겠다는 말도 안되는 협박을 하고 이해해달라고 왜 너는 나를 이해해주지 않냐고 푸념한다. 그런데 그건 정말 뭘 모르고 하는 소리. 나도 너를 이해해주지 못했고 또한 못하고 있고 못할지도 모르고 그런건데. 내가 외롭듯 너도 외롭고 우리들은 모두 외로운 존재인건데. 그걸 알면서도 이해해달라 날 사랑해주지 않으면 죽겠다 이런건 정말이지 아 몹쓸짓이다 정말. 찌질하게 살지 말아야지. 으헝헝.

 

보다보면 박혁권 나온다. 경찰로! 으아 나 박혁권 너무 좋아. 그리고 몰랐는데 전화 목소리 미영은 오지은이다. 우연히 클릭한게  같은 감독 작품이라니! <쌍둥이들>의 문제용 감독이 만든 영화였다. 그래서 박혁권도 나오고 오지은도 나오고. 으헝헝. 박혁권 좋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11/15 15:48 2010/11/15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