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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절약, 소고기 그리고 자동차

에너지 관련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다음 기사를 봤다.

송파구 진주아파트 '전기 다이어트' 최고

서울 송파구 진주아파트가 전년대비 6.88%의 전기 감소율, 8월 전력사용량 12.4% 감소로 전기에너지 줄이기 운동 우수실천가구로 뽑혔다.

그동안 송파구 진주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기에너지 줄이기 운동을 진행해온 결과 2008년 4월부터 9월까지 진주아파트(16개동, 1507세대) 총 전기사용량은 2007년 사용량 382만467kw에 비해 26만2899kw(6.88%)가 절감됐다.

더 자세한 자료는 녹색소비자연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6개월동안 1507세대가 절약했다는 262,899kWh(기사에는 kW로 나왔지만, 에너지량이므로 kWh의 오기임이 확실하다)가 어느 정도의 양일까?

얼마전에 봤던 아래 기사들이 생각났다.

1주에 하루 고기 뚝 하면 차 500만대 스톱 효과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라젠드라 파차우리 유엔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 의장이 한 가지 답을 내놓았다. “일주일에 하루쯤은 고기를 먹지 말자”는 것이다.

파차우리 박사는 “쇠고기 1㎏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36.4㎏ 발생한다”며 “이는 승용차로 250㎞ 주행할 때 나오는 양”이라고 말했다. 에너지로 따지면 100W 전구를 20일 동안 켜놓는 셈이라고도 했다.

위 수치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에서 전한 일본 연구원들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들어가서 보시라.
어쨌든 이 수치를 이용해서 계산을 해 보자.

쇠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 100w x 24시간 x 20일 = 48kWh
절약된 에너지량을 이 값으로 나누면, 262,899kWh / 48kWh = 5477kg
각 세대별로 계산하면, 5477kg / 1507세대 = 3.63kg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이 연간 7.5kg이니까...

결국, 4인 가족 기준 6개월동안 15kg 먹던 쇠고기를 11.4kg 먹으면 되는 양이다.


아래 기사도 보자.

내 차 하루 쉬면 휴대폰 충전 대기전력 11년치

"충전이 끝난 뒤 전원과 연결한 채 방치한 휴대폰 충전기가 하루에 소비하는 에너지는 0.01㎾h이다. 휴대폰 충전기가 하루 종일 쓴 대기전력은 승용차가 1초 동안 운전한 에너지와 같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루만 차를 운전하지 않으면 약 11년간 충전기를 방치한 에너지를 절약하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위 수치를 이용해서 계산을 해 보면...

자동차가 1시간에 소비하는 에너지 = 0.01kWh x 60초 x 60분 = 36kWh
절약된 에너지량를 이 값으로 나누면, 262,899kWh / 36kWh = 7303시간.
각 세대별로 계산하면, 7303시간 / 1507세대 = 4.85시간.

결국 6개월동안 각 세대가 자동차를 두어 번 안 타면 줄일 수 있는 에너지량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결론은?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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