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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네 건! - 2008/12/16

0. 하루 네 건.

갑자기 주문이 밀려왔다. 세 건 한 적도 없었는데, 네 건이라니!

1시 30분에 출발해서 6시 정도까지 약 네시간 반을 쉼없이 달렸다.

좀 정신이 없기는 했는데... 체력적으로 특별히 힘들지는 않다.

 

1. 묶음 배송

망원동에서 서울대까지 주문이 들어왔는데...

물건 받으러 가는 길에 홍대입구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주문이 들어왔다.

발송지는 5분 거리고, 가는 길은 정확히 같은 코스였다.

지금까지는 이런 상황이 없었고,

내심 묶음 배송은 안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었는데...

좀 아까웠다.

 

그래서 먼저 주문한 쪽에 사정을 말하고,

중복 배송을 허락해주면 10여분 정도 늦는 대신, 2000원을 할인해 주겠다고 했더니, 선뜻 응했다.

덕분에 힘을 많이 아꼈다. ^^

 

2. 주문 대기

서울대 가는 길에 또 다른 주문 전화가 왔다.

홍대입구니까... 서울 읍내인데... 서울대까지 갔다가 가면 1시간 안에 도착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역시나 사정을 말하고, 다소 늦을 것이지만, 정해진 시간까지는 꼭 맞추겠다고 했더니, 기다리시겠단다.

도착하는데 1시간 10분 정도 걸렸고, 대신 1000원을 할인해 드렸다.

 

앞의 경우도 그렇지만,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일을 처리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3.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오늘 네 건의 주문이 가능했던 건... 라브 덕분이다.

라브가 일하고 있는 건물은 관련 여성단체들이 몇 개가 모여서 지은 곳인데...

그러다보니... 라브 주문 받으러 가서 인사하는 와중에 아래 층에 있는 다른 단체에서도 주문을 받은 것.

근데 문제는 이 단체들은 이름이 비슷해서 항상 헷갈린다는 것.  

암튼 고마워 라브~~

 

4. 빈집 할인

메이데이 출판사에서 빈집에 있는 네오에게 보내는 주문이 들어왔다.

어차피 빈집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

또 급하지 않은 주문이라, 아침에 전화했는데 다른 데 다 돌고 올 때까지 기다려주기도 했고...

그래서 반값 할인.

빈집과는 계약을 따로 하는 게 좋을 거 같다.

빈집을 사무실로 쓰고 있는 만큼... 빈집에서 출발하거나, 빈집으로 도착하는 급하지 않은 물건의 경우는 반값으로 배송하는 정도면 어떨까...

 

5. 기본 요금 책정... 대안이 필요하다.

'자전거가 대체한 운송수단의 운임만큼 받는다'는 원칙 아래...

오토바이 퀵서비스 요금을 조회해서 이를 기본요금으로 계산해왔는데...

실제로 돌아다닐 때는 조회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충 어림잡아서 요금을 받고 나서, 나중에 조회해보면... 내가 항상 조금씩 적게 부르더라.

적어도 비싸게는 안 받으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되는듯... ㅎㅎ

오토바이 퀵서비스 요금도 납득이 잘 안될 때도 많고...

기본 요금을 바로 책정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6. 수입

오늘 총 수입은... 13000원(2천원 할인), 7000원(1천원 할인), 8000원(2천원 할인), 3000원(4천원 할인)

합이 31000원. 할인을 다소 남발한 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최고기록이다. ^^

 

7. 오늘의 주행기록

NO 출발지 도착지 주요경로 시간 거리 속력 내용 물품
1 빈집 망원동 공덕동 0:27 9.5 21.1 수령1 기본
2 망원동 홍대역근처 동교로 0:08 1.6 12.0 수령2 서류
3 홍대역근처 여의도 서강대교 0:14 4.6 19.7 배송2 서류, 서류
4 여의도 서울대 대방역, 신림역 0:40 11.7 17.6 배송1 서류
5 서울대 홍대역근처 대방역, 서강대교 0:57 15.8 16.6 수령 기본
6 홍대역근처 청계광장근처 아현고가 0:21 6.5 18.6 배송 서류
7 청계광장근처 필동 을지로 0:16 3.2 12.0 수령 기본
8 필동 빈집 소월길  0:25 4.4 10.6 배송 서적

* 속도계 배터리가 없어서 시간만 기록하고 거리는 지도 프로그램으로 사후에 측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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