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잘 모르겠지만

 

 

좀 궁금했다.

너희들은 '짐승'이니?

 

 

예전에 교생실습을 나갔는데 말이지, 그 학교에 근무하시던 어떤 선생님께서 그러셨어.

"선생님~ 얘네들은 다 돌고래예요 돌고래. 사람 취급을 해 주면 안 돼. 그냥 밥 주고 시킬 거 시키면 돼. 인간들이 지능이 안됐어. 아니 돌고래라니깐.."

 

 

그 사람의 얼굴은 참 표독스러워보였지만 한편으론 굉장히 측은했었어. 그 말이 8년이나 지난 지금도 아직도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단다.

그런데 오늘도 그런 얘기를 들었다. 아이들은 주체적이지 못한 존재들이라고. 자신의 삶을 아직 결정할 능력이 없다고.

나는 그렇지 않다고 믿고 살아왔는데, 어쩌면 내가 틀린 건지도 모르지. 고민중이다. 너희들은 너희들의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가고 바꾸어 갈 줄 모르는 짐승들이니? 아니면 여건이 되면 스스로 삶을 꾸려갈 수 있는 존재들이니?

 

궁금하다. 얘들아.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어째 오늘은 좀 슬프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