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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일 TV문학관 방송을 알린 한겨레 신문기사 사진.
신문에서 소설가 조세희씨 원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드라마로 방영한다는 기사를 발견한다.
무심히 지나치려는 순간, 드라마의 한 장면인 듯한
기사사진 속 난장이 가족의 모습이 나의 눈길을 붙잡았다.
빈곤문제에 대해 큰 문제의식을 지니고 실천하려는 나는 이 사진을 보고
‘빈곤해소’라는 보편적 가치를 되새긴 것이 아니라, 저 깊은 곳에서 짠하게
올라오는 또 다른 느낌을 쫓아 아득하고 아련한 어린시절로 접어든다.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무기력한 가장이
가족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하고 또 어떤 생각을 했었을까?
고단함과 좌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사진 속 난장이 얼굴에서
어린시절 내 아버지의 얼굴이 겹쳐진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김 보따리를 어깨에 메고
이 마을 저 마을을 다니셨을 아버지.
큼직한 김보따리를 메고 팔러나가시는 당시
아버지의 뒷모습이 한 컷 남아 있다.
얼마나 많은 모욕과 분노와 노여움을 삭이며 살아오셨을까.
어린시절 무섭도록 두려웠던 아버지의 모습이 안타까움으로 떠오른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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