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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5/30
    할머니, 청조망 넘어 보리받에 가신다.
    길 위의 신부
  2. 2006/05/30
    최병수 작 "야만을 멈춰라!"
    길 위의 신부
  3. 2006/01/24
    지율스님, 뜻을 이루세요
    길 위의 신부
  4. 2006/01/24
    거듭 새로운 사람을 살자-원주선언30주년
    길 위의 신부
  5. 2006/01/24
    어부로 초청된 우리
    길 위의 신부
  6. 2006/01/24
    평택, 정부는 강제수용을 할 것인가?
    길 위의 신부
  7. 2006/01/24
    중토위의 결정은 무효다
    길 위의 신부
  8. 2005/06/14
    열사! 아름다운 그 이름
    길 위의 신부
  9. 2005/06/07
    아~ 평택지킴이! 아~ 7월 10일 평택평화축전!(1)
    길 위의 신부
  10. 2005/05/31
    710평택축제는 커지고 있다!
    길 위의 신부

할머니, 청조망 넘어 보리받에 가신다.

할머니, 철조망 넘어 보리밭에 가신다.
주민과 황새울 들녘을 바라보니 온 몸이 녹아내린다.


2006년 5월 22일
황새울 영농단 옥상에서
문정현 신부


정부는 육해공을 제패한 “여명의 황새울 작전”으로 황새울을 점령하였다. 승전가를 불렀다. 원자폭탄을 맞은 듯 주민은 넋을 잃었다.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늘과 땅, 세상이 울고 있다. 좋다고 춤추는 사람은 우리 참여정부 그리고 그 뒤에 서 있는 미국이다.

 

새벽에 깨어나 논밭을 드려다 보러 나간다. 그것은 농부의 본능이다. 철조망에 갇혔어도 벼는 산 것이니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철조망 밖에는 경찰이, 그 안에는 군인이, 또 그 안에는 전경이 접근을 막는다. 이렇게 까지 짓밟을지는 상상도 못했다. 푸릇푸릇 올라온 벼를 바라본다. 저기가 병원인데, 가진 것이 없어 죽어가는 자식을 끌어안고 우는 어머니처럼 애절하다. ‘아~ 이 자식을 살릴 수는 없는가!’ 피를 토하는 절규다. 저 넘어 캠프 험프리는 입가에 웃음을 띠며 근엄한 자태로 내려다보고 있다. 누가 절망을 딛고 웃고 서 있는가!

 

대추리 도두리는 계엄지역, 검문검색으로 극도의 긴장감이 감돈다. 대추리 밖에는 온갖 음모, 모략이 난무한다. 숨이 막힌다. 너무 딱하다. 힘없는 주민의 얼굴을 차마 바라볼 수 없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

 

국방부는 끊임없이 대추리 도두2리 주민의 목을 조였다. 잠시 목을 놓고 대화를 제의한다. 목을 조이던 바로 그 사람이 대화하자고 한다. 이것은 견딜 수 없는 우롱이다.

 

저항 없이 하늘을 바라 볼 수 없구나!
후손에게 면목이 없구나!

자식을 전쟁터로 내몰 수 없다
가서 저 철조망을 걷어내자.
생명과 평화의 몸부림으로
군경의 진지에 몸을 던지자!

그것을 폭력이라 한다.
그렇게 숨통을 조이면서 말이다.

벼랑 끝에 서서
황새울을 바라보니
식음이 몸에 받지 않는다.
이렇게 숨을 거두어야 하는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팽성(대추리 도두2리)주민들은 할 일을 다 했다. 최선을 다 했다. 주민의 설움을 보고만 있는 우리 모두의 몫만 남아 있다. 주민의 삶이 뿌리채 뽑히는 이 마당에 무엇을 더 바랄 수 있단 말인다. 그냥 바라만 볼 수는 없지 않은가!

주민이 대화에 응하기로 했지만, 그 결과는 회의적이다. 주민과 정부의 입장차가 너무 뚜렸다고 크기 때문이다. 4월 30일 대화의 격이 되지않을까 염려된다. 국방부는 험악한 무지막지한 파괴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 주민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일단 중단하고 대화에 임해야 도리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



♪ 농삿일은 놈민의 본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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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수 작 "야만을 멈춰라!"

최병수 작
"야만을 멈춰라!"
대추리에 설치

2006년 5월 28일
촬영.편집
문정현 신부

한명숙 국무총리가 재협상은 안된다고 거듭밝히는 가운데 주민은 애초부터 “이 땅은 우리 목숨 끝까지 지킨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 이런 가운데 사회단체가 대추리를 방문하였다.
사회단체의 입장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확장을 고수하는 정부와 반대하는 주민 사이의 해법을 찾고저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국무총리도 이 해법을 고심하고 있는 줄 알고 있다. 사회단체는 주민의 입장을 들으러 왔다고 만 답했다.
주민은 무서워 떠나고 싶지만 그래도 떠날 수 없다. 촛불 630일이 훨씬 넘게 “올 해도 내년에도 농사짓자”고 부르짖었다. 하루 아침에 굴복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지금하느니 일찌감치 협의매수에 응했어야 옳다. 그러니 지금은 안된다. 우리가 잘못한게 무엇인가. 우리가 이룬 땅을 떠날 수 없다고 주장한 것도 죄인가.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 정부는 그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사과하지 않았다. 우리 때문에 구속된 사람들, 수배된 사람들을 그대로둔채 뒤로 물러설 수 없다. 금년 동사도 지어야 한다. 주민은 이대로는 지속적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리는 경찰과 군의 폭력은 말하지 않으면서 합법적 평화적 집회를 강조한다. 누누이 지적하지만 항상 공권력이 폭력을 조장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사태가 왜 벌어지게 되었는지를 말하지 않는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총리도 역시 주관 부처인 국방부의 입장인 것 같다. 근본에서 문제를 풀지않는다면 해결방법은 없다. 국방부가 이미 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상당히 진행하였다. 그 동안 주민의 상처는 아물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정부는 힘으로 스스로 정당화한다. 권력의 짓은  무조건 정당하다. 공권력의 이름으로 폭력집단으로 몰아붙인다. 정부는 주민을 묶어 놓고 아무 말이나 해댄다.
범대위는 주민과 국방부 사이 주민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다. 주민에게는 정부가 도리어 외부세력이요 불순세력이다. 경찰도 군인도 외부세력이 와서 논도 빼앗고 집도 빼앗는다고 생각한다. 국회도 외부세력이다. 정치권은 법을 만들어 놓고 왜 입을 열지 않는가? 국회에서 만들었던 법이 법이아니었던게 얼마나 많았던가! 주민은 범대위를 도리어 고맙게 생각한다. 
이념은 확신이다. 주민의 땅을 빼앗아 미국에게 주는 것은 매국이요 종속관계라고 확신한다. 정부가 한미동맹을 위해서 땅을 빼앗기로 했다. 그래서 땅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반발한다. 정부는 법의 이름으로 강수를 쓴다. 주민은 더 거세게 반발한다. 부디친다. 정부는 주민이 반발하는 행동을 폭력을 쓴다고 억지를 부린다. 정부는 잘못된 이념을 팽성주민에게 심으려하고 국민의 지지를 얻고자 한다. 결국 신념싸움이다. 땅을 ‘빼앗기기’대 ‘안빼앗기기’다. 주민들은 살아남기 위하여 투쟁한다. 살기위하여 투쟁한다. 살아남는 방법이 투쟁이요, 투쟁이 주민의 문화다. 문화는 탄압해도 뿌리는 뽑히지 않는다. 
나는 외부에서 왔다. 와서 팽성주민의 사정을 더 깊히 알 수 있었다. 주민 말이 맞기에 주민과 함께 싸우고 있다. 와서 보지도 않고 이러쿵 저러쿵 말하지 말라. 그 누구라도 와서 보라. 그리고 말하라.


♪ 최병수 작 "야만을 멈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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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 뜻을 이루세요

지율 스님, 뜻을 이루세요
2005년 1월 17일 화요일 스님 병실을 찾았다.
문정현 신부


나는 45일 단식, 100일 단식중인 지율 스님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까이 지켜보았다. 그리고 오며 가며 스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 때마다 각별한 친밀감을 느꼈다. 그래서 항상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곤하였다.

나는 100일이라는 숫자가 너무 무서웠다. 스님의 청와대 앞 100일단식에 단식을 중단하라는 권유하지 못했다. 그것이 가혹했던가? 아니다. 내 마음도 찢어지는 듯 아팠다. 깡마른 스님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등에 엎혀 엠블란에 실려갈 때에야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

스님은 100일이 훌적 넘는 세 번 째 단식중이시라는 소식에 어찌나 놀랐는지! 듣는 순간 불길한 생각이 엄습하였다. 엠블란스에 실려 일산 동국대 병원에 후송되는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아~ 마지막이구나!

지율 스님이 내 머리에 맴돌지만 방문하지 못했다. 무서웠다. 앞서 방문한 미군기지확장저지 팽성대책위 대표들이 스님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나의 안부를 물었다기에 용기를 냈다. 스님의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동생이 아니고 간병인이 받았다. 전화를 스님께 돌려준다. 스님의 목소리가 들리는게 아닌가! 깜짝 놀랐다. 가느다란 목소리다. 내일 오전에 방문하겠다고 하니 스님은 힘드니 오지말란다.

아침에 병원으로 달려가고 있는 중 병원 인근에서 전화를 달라고 간병인이 전화를 주었다. 아마도 스님께서 나를 기다리셨던 것 같다. 간병인의 안내로 스님의 병실에 들어서자 마자 눈물이 쏟아졌다. 병상에 누워있는 스님을 끌어 안았지만 부서질듯하여 포옹할 수가 없었다. 옆 자리에 손을 잡고 앉았다. 나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2004년 부산 유랑길에 지율 스님의 배려로 저녁시간에 도룡뇽 친구들과 만남이 있었다. 스님은 그때 잊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신부님 그 때 제가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 기억하세요?” “삼천리 강산에 새봄이 왔다네 농부는 바지벗고 씨를 뿌리네” 이 노래를 불렀어요. 가사를 바꾸어 부르는 바람에 한 바탕 웃었던 이야기다. 스님은 그 노래를 힘 없이 다시 불러주었다.

스님이 쓰신 “초록의 공명” 제목의 책을 가져오라하여 나에게 보여주셨다. 신부님께 보낸 편지도 이 책속에 있어요. “문정현 신부께”라는 제목의 글을 찾아주었다. 깜짝 놀랐다.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읽고나니 책에 서명해주었다. 펜을 세 번이나 떨어뜨렸다. 글을 쓸 힘도 없었으나 안간 힘을 다 쓴 것이다.

말을 시키고 싶지 않았는데도 스님은 투쟁의 이야기가 아닌 많은 말을 애써 이었다.

“신부님, 독립운동보다 더 힘들지요. 그래도 잘 하고 계시는 거예요.”
“평택에 가고 싶었어도 언론 때문에 가지 못했어요.”
”손끝 발끝이 다 아파요.“
“요즈음 하루 2시간 정도 자는 것 같아요.”
”혼자 돌아누울 수도 없으니 서서이 죽어가고 있나봐요. 머리만 살아있는 것같아요.“
”살아도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다고 해요.“
”저는 지금 애기예요. 젊은 엄마가 저기 계셔요.“
”육신이 병원에 갇혀있어도 마음은 자유로워요.“
”문규현 신부님이 아직도 사제단의 대표이신가요?“
“신부님, 어린 마음에 떼를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전투 중에 동지애를 느꼈어요.”

몸은 병원 침상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지만 삼라만상의 모든 것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마도 감옥에 갇혀 있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감옥에 갈 각오를 하고 죽을 각오를 하면 두려울 것이 없을 것 같다. 스님도 죽음이 두렵겠지만 뜻을 따라 두려움을 감수할 것이다. 스님의 주변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많은 의료기구들이 배치되어 있다. 응급처치를 위한 기구들일 것이다.

손을 잡고 옆에 앉아있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이야기 중 잠들었는지 혼수인지 눈을 즈긋이 감는다. 힘없이 눈을 뜨며 어딜 다녀왔다고 한다. 정신이 흐려졌던 것이다. 정신이 들면 또 이야기를 이었다.

“사람은 몸보다 뜻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입으로가 아니라 행동으로 살고 싶었어요.“

스님의 고백이 나의 귓가에서 지금도 맴돌고 있다. 세 번째 혼수에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스님, 주무세요. 너무 힘드신 것 같아요. 일어나겠습니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물끄러미 바라보다 용기를 내어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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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새로운 사람을 살자-원주선언30주년

원주선언 30주년 기념미사 강론 2006년 1월 23일 오후 4시 원주 원동성당 문정현 신부 70년대를 산 사람 중 작고하신 지학순 주교님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원주교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없을 것입니다. 이 자리 원동 성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주 원동성당은 반 군사독재, 반 유신헌법 운동의 산실입니다. 원주교구 교구장 지학순 주교님은 철통같은 박정희 군사독제정권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원주는 76년 원주선언을 시작으로 민주화운동의 메카가 되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한 주교님의 힘이 그렇게 막강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민주화를 갈망하는 모든이들이 지학순 주교님을 기대했습니다. 덤으로 한국교회 주교단과 사제단에 대한 기대도 적지않았습니다. 한국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등, 종교와 사회단체를 아우르는 넓은 품이 되었습니다.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으로 떠 올랐습니다. 한국교회의의 대표는 물론 주교단입니다. 주교단은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에 대하여 민감해야 합니다. 특히 윤리, 도덕, 신앙적 판단을 해야 합니다. 주교단의 공동체적 판단은 전 교회공동체에 공유되어야 합니다. 그 판단에 따라 교회 멤버들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더 강하게 행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지않으면 각자의 소신대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나 박홍 신부의 발언은 개인적 입장일 뿐입니다. 주교단의 판단이 없어 사회가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에 혼란이 가중됩니다. 주교단의 판단이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혼란은 더 커집니다. 주교단이 옳다고 판단한 것을 꼭 천주교 공식기구만 행동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옳은 일이 교회에만 특허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주장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누구나 같은 편입니다. 주교단은 올바른 역사인식을 공유하면서 복음정신에 일치해야 합니다. 일치된 지침도 없이 비공인이라는 이유로 교회 활동가들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교회의 이름사용조차 금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활동가들은 각자의 양심에 따라 활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종교단체와도 연대해야 합니다. 공인 비공인을 과도하게 따지다가 성령의 숨결이 죽을 수 있습니다. 정의구현 사제단과 이른 바 비공인 단체에게 무슨 과오가 있습니까? 세상이 다 아는 기념비적 활동을 해 왔을 뿐입니다. 주교단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을 따라 산다는 활동가들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군사독제정권이 몰락하고 연이어 민간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활동가들의 마음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꿀따러 간 것이 드러나곤 했습니다. ‘한자리씩 해먹네!’말짱한 정신으로는 말할 수 없는 표현입니다. 남의 마음을 찌르는 송곳이기 때문입니다. 30년 동안 민주화의 전진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완성은 아닙니다. 앞 길이 창창합니다. 거짓과 포장을 걷어치우고 전진해야 할 오늘입니다. 민통련 20년, 사제단 30년에 이어 원주선언 30년을 마지했습니다. 복음이 말하는 하느님 나라는 아직 먼 발치에 있습니다. 과거보다는 현재의 삶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도 가난한자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그들 가운데 서서 진정한 민주화의 완성을 향하여 살아야 합니다. 사람이 죽어가도 끔쩍하지 않는 사회는 곧 지옥입니다. 우리는 지금 지옥에서 살고 있습니다. 백성들의 울음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그 곳입니다. 30년 동안의 기백이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안타갑습니다. 지율 스님이 지금 사경을 헤메고 있습니다. 부산 APEC 반대투쟁에 3만명의 노동자 농민이 모였습니다. 쌀 수입 개방 저지투쟁에서 두 농민이 경찰의 방패에 찍혀 희생되었습니다. 천5백명이 무리를 지어 홍콩 WTO까지 원정하여 투쟁하다 거의 전원이 연행되고 급기야 11명이 기소되었습니다. 홍콩의 한 주교님께서 이들을 대변해주셨습니다. 평택쌀이 생산되는 349만평이 미군기지로 확장됩니다. 우리 정부는 땅을 빼앗아 미군에게 공짜로 주고, 시설비를 감당하고, 이사비용까지 대줍니다. 정부는 강제수용을 선포하여 팽성주민을 철거민으로 만들었습니다. 주민들은 “단 한 평도 빼앗길 수 없다.”고 만 3년을 외치고 있습니다. 평택 팽성주민들의 절규입니다. 사실 나라의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종속이냐 자주냐 중대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7.80년대의 가톨릭 농민회를 기억하십니까? 열사들을 기억하십니까? 89년 사제단의 평양방문을 기억하십니까? 민중들의 울부짖음을 외면하는 한 오늘 이 기념행사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자기과시를 위한 행사로 전락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과거를 기억하며 반성하여 새로운 마음(회개)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 날의 삶을 밑거름삼아 거듭 거듭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 오늘같은 행사가 교회의 안과 밖에서 종종 치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거창하게 호화로운 장소에서 행사를 치루기도 합니다. 30년 전에는 그렇게 호화로운 곳에서 잔치하 듯, 보라는 듯 행사를 치를 수 없었습니다.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범람하고 있는 판국입니다. 우리의 앞길은 아직도 창창합니다. 과거 일을 들추어 뽐내지맙시다! 순교정신을 말하면서 순교에 임하지 않는 것은 순교자를 팔아먹는 일밖에 다른 것이 아닙니다. 지지하던 정권이라 할지라도 잘못하면 나무라야 합니다. 한 통속이 되어서는 아니됩니다. 정권을 넘어 엄하게 판단하고 가난하고 고통받고 억압받는 사람들 편에 서서 소리쳐야 합니다. 그렇지못한다면 주교단이 말하기 전에 스스로 교회라는 이름을 떼어버려야 합니다. 과거가 오늘을 담보하지는 않습니다. 과거처럼 우리 모두가 있어야 할 곳에 있었다면 세상을 더 달라졌을 것이고 앞으로도 진정한 희망을 띄울 수 있을 것입니다.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 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주 예수님의 선포입니다. 당국자들은 곧 예수님을 체포하려는 음모를 꾸밉니다. 예수님은 기존 질서에 도전하십니다. 그물을 던지는 어부를 붙들어(마르 1:16b,마르 1:19b)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드십니다.(마르 1:17). "사람 낚는 어부", 이 어부는 영혼만을 구하는 사람이 아닙다. 주님께서는 어부를 시켜 불의한 자들을 낙아 처단하십니다(예레 16:16). 갈고리, 작살로 부당한 부자(아모 4:2)와 힘 있는 자(에제키엘 29:4)들을 작살내십니다. 불림을 받은 이들의 임무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새 질서를 위해 보통의 사람을 초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이들 앞에서 처형을 당하시면서 희망을 남겨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후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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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로 초청된 우리

연중2주일 숲정이 강론 원고
2006년 1월 22일
문정현 신부(작은 자매의 집)

백성들의 울음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원흉들이 모인 현장 부산 APEC 반대투쟁에 30,000의 노동자 농민 학생들이 모였다. 쌀 수입 개방을 저지하는 농민들 투쟁에서 전용철 홍덕표 두 농민이 경찰의 방패에 찍혀 희생되었다. 농산물 수입개방을 반대하기 위하여 1,500명이 무리를 지어 홍콩 WTO까지 원정하여 투쟁하다 거의 전원이 연행되었고 급기야 11명이 기소되었다.
평택시 팽성읍 땅, 평택쌀이 생산되는 비옥한 땅 349만평이 미군기지로 확장된다. 우리 정부는 농민의 땅을 빼앗아 미군에게 공짜로 주고, 천문학적 시설비를 감당하고, 이사비용까지 대준다. 정부는 12월 22일부터 강제수용을 선포하였다. 팽성주민은 철거민 신세가 되었다. 주민들은 밤마다 촛불집회를 가진다. 1월 14일이 바로 촛불집회 500회다. 10,000여명이 모이는 평화대행진를 가졌다. 2월 12일 정월 대보름에 제3차 평화대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주민들은 “미군기지확장을 위하여 단 한 평도 빼앗길 수 없다.”고 만 3년을 외치고 있다. 주민들은 주로 7,80대 노인들이다.
모두 삶의 터전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농민들의 절규다. 농민들의 외침은 기존 질서를 깨부수고 새로운 질서를 원한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복음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 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요한이 체포된 후 예수님의 선포다. 당국자들은 곧 예수님을 체포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예수님의 기존 질서에 이렇게 도전하신다. 예수님은 호수를 지나가신다(마르 1:16, 19). 그물을 던지는 어부 시몬과 동생 안드레아를 붙드신다(마르 1:16b).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야고버와 동생 요한을 붙드신다(마르 1:19b). 당신을 따라오라고 하신다,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마르 1:17). 어부들은 그물을 버리고 그 분을 따른다.
"사람 낚는 어부", 영혼 구령이 아니다. 도리어 이스라엘에 대한 야훼의 책망이다. "똑똑히 말해 둔다. 이제 나는 많은 어부들을 들여 보내어 이 백성을 고기처럼 낚게 하겠다" (예레 16:16). 야훼는 어부를 시켜 불의한 자들을 낙아 처단하신다. "너희를 갈고리로 끌어내고 저희 자식들을 작살로 찍어 낼 날이 이르렀다(아모스 4:2)." 갈고리, 작살은 부당한 부자(아모 4:2)와 힘 있는 자(에제키엘 29:4)에 대한 심판의 은유다.
이렇게 예수님은 권세와 특권의 기존 질서를 넘어뜨리고 새 질서를 세우기 위하여 보통의 사람을 당신과 함께 하도록 초대하신다. 실제로 예수님은 죽기에 이르도록 사시고 전 인류에게 절망이 아니라 희망을 남겨주셨다.
미국을 위시한 초 강국에 대한 원성이 하늘을 찌른다. 특히 미 제국주의의 패권에 저항은 전세계적이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가난한 나라, 가난한 민중들의 저항은 해가 갈 수록 거세지고 있다. 새 질서는 부자나라가 가난한 나라를 섬겨야 한다. 공장에서 쫒겨난 노동자는 원직복지해야 한다. 장애인들은 남의 도움으로라도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어야 한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 살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새 질서요, 평화의 지름길이다. 이를 위하여 우리 보통의 사람도 질서를 깨는 자들을 모조리 낙아 심판하는 어부로 초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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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정부는 강제수용을 할 것인가?

정부는 평택땅을 강제수용할 것인가?


2005년 12월 23일
한겨레 신문기고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문정현 신부(평화바람 평화유랑단 단장)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도두2리 두 마을 주민들은 52년 이후 두 번째 삶의 새 터전을 강제매수로 몽땅 빼앗기고 있다. 정부는 미국이 요구하니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한다.

주민들은 골 백 번 죽는다 해도 단 한 평도 내놓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미군기지확장을 온 몸으로 거부한다. 억울한 주민들이 모여 500일 촛불문화제를 가지지만 저들의 통곡소리는 영영 들리지 않는다. 소리없는 외침일 뿐이다. 7.10 제1차 평화대행진 12,000명에 이어 12.11 제2차 평화대행진 7,000명이 소리쳐도 울림은 별로 없었다. 언론이 외면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미동하지 않고 있다.

팽성주민들은 완전히 격리되어 있다. 국무총리실 이하 국방부를 위시한 정부기관들이 총동원되어 거짓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 평택 시청도, 시의회도, 정치권도 장미빛 환상에 홀려 주민죽이기에 나서고 있다. 주민의 편은 없다. 거짓말을 한 다리 건너 듣자면 울화가 터진다. 정부에 대한 극한적 불신은 기필코 충돌로 이어질 것이다. 뻔한 수순이다.

4,700가지의 땅 뺏는 방법 중 어떤 방법으로 이 땅을 빼앗을까? 공격 직전의 독사 대가리를 보는 듯 소름이 끼친다. 7.10평화대행진에 경찰의 진압은 살인적이었다. 많은 부상자들 가운데 아무도 죽지 않은 것은 요행이었을 뿐 죽일 작정인듯한 경찰의 작전을 겪었다. 그 때 단속했던들 지금 농민 두 분이 죽지 않았을 텐데 결국 당하고 말았다. 숙명에 맡길 수 없어 싸우지만 힘겹다. 정부는 12월 22일부터 강제수용의 뜻을 밝혔다. 법원에 공탁하여 주민의 재산을 국방부 명의로 바꾸고 속전속결로 수용할 것은 분명하다. 지금 평택은 방패의 칼날아래 서 있다. 죽느냐 사느냐 이 갈림길에 주민들은 우황청심환을 먹으며 날을 보낸다.

1월 14일 미군기지확장 저지를 위한 팽성대책위의 “촛불문화제 500일”을 맞는다. 2월 12일은 정월 대보름 “제3차 평화대행진”을 가진다. 더 많은 평화의 사도들, 평화지킴이들을 기대할 뿐이다. 이런 계획들이 있지만 어느 날 어느 시에, 어떤 방법으로 강제수용을 강행할지 모르니 언제나 불안하다. 7,000명이 모이든 12,00명이 모이든 행사가 끝나면 집에 돌아갈텐데! 하지만 미군기지의 그늘 저 넘어 자주의 희망을 보는 평화의 사도들이 모여들고 있다. 황새울 들녘으로 모이고 있다. 사방에 텐트를 치고 필사즉생으로 들녘을 지킬 것이다. 다행이 한 언론의 조사에 “강제수용”은 안된다는 평택 주민의 여론이 93%라고 한다. 주민들에게 큰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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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토위의 결정은 무효다

<중토위의 결정은 무효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평택시민 촛불 분화제 연설-

2005년 11월 23일
평택역 광장
문정현 신부

2005년 11월 23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중토위)의 결정으로 팽성읍 대추리 도두2리 주민들은 철거민의 신세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중토위가 있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만든 것 아닌가 싶습니다.

중토위의 결정으로 목숨과 같은 땅과 재산의 소유주가 바뀝니다. 주민의 소유권이 국방부로 이전됩니다. 이것은 법적 효력을 가집니다. 반헌법적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땅을 빼앗아 외국군대, 미군에게 줍니다. 매국적 행위입니다. 거기에다 집까지 지어줍니다. 이사 비용도 대줍니다. 기가 막힙니다. 완전 예속이지요. 자국민을 사지를 몰아넣고 외국군에게 땅을 준다? 백번을 생각해도 명분 없는 일입니다.

주민들은 땅을 빼앗기면서도 소명할 수가 없습니다. 주민들은 중토위가 황새울 들녘이라도 한 번 둘러보고, 60년의 애환을 적은 “들이 운다” 책이라도 단 한 번 읽어보고 결정하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중토위는 준 사법기관이라고 자칭하며 주민의 소명을 완전히 무시해버렸습니다. 무소불위였습니다. 소명하러 온 사람들을 경찰력이 가두었습니다. 중토위 회의장에 가는 통로를 완전히 폐쇄하였습니다. 화장실에 가는 사람을 낙아채듯 연행했습니다. 국내식당에서 밥먹는 사람을 잡아갔습니다. 이렇게 30여명을 연행했습니다. 밖에서는 주민들이 중토위 결정을 저지하기 위한 집회를 탄압하였습니다.

WTO, IMF, WORLD BANK, AMNERICAN IMPERIALSIM, GLOBALIZATION라는 것 들, 모두가 같은 형태의 착취구조입니다. 이를 맞서기 위해서도 평택미군기지확장은 꼭 막아야 합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평택시민 촛불 문화제가 바로 이를 막기 위한 행사입니다. 앞으로 12월 11일 12/11 제 2차 평화대행진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오늘촛불문화제는 바로 그 날을 위한 날입니다. 아~ 이어코 막아야 합니다. 12월 11일은 모든 것을 비워놓고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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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 아름다운 그 이름

열사! 아름다운 그 이름
기억 추모 계승의 파스카 축제
2005년 6월 11일 토요일
문정현 편집




산 자들이 모인다.
죽은 자들이 살아온다.
연민, 분노, 속삭임으로 서로 어울린다.

뜨거운 마음이 인다.
바로 충동이다!

단 숨에!
급하게 박차고!
저 고난의 땅에 달려간다!

아~ 고상하고 장엄한 자리.
그러나
머물 수는 없는 자리다.

나는 평택 팽성읍
미군기지확장의 자리에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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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평택지킴이! 아~ 7월 10일 평택평화축전!

아~ 평택지킴이! 아~ 7월 10일 평택평화축전 !

평택 역

2005년 6월 4일 토요일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 범국민대책위,
6월 4일 “10만 평택지킴이” 모집활동을 벌인다.
팽성 도두리 대추리 주민들도 길에 나선다.
가뜩이나 바쁜 지금 일손을 놓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구걸 길에 나선 것 역시 처음일이다.

경기지역 대학생들도 깃발을 앞세우고,
“7월 10일 대추리에 모입시다“라고 쓴
글판을 등에 메고 나온다.
평택역에서, 거리에서 몸춤을 추며 관심을 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들고 “평택지킴이” 서명을 받기란 쉽지않다.
팽성대책위 위원들이 목이 터져라 외친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우리 마음이 아니다.
주민들의 실망이다.
그러나 서명에 응하는 사람들도 적지는 않다.
쉬운 일은 없다.
실망하지 말자.
언론이 외면하고 있는 지금이다.
분발하하자!

“평택미군기지확장”을 기필코 전국적 관심사로 부각시키자!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우리는 꼭 해낼 수 있다.

아~ 10만지킴이!
아~ 7월 10일 평화대행진!
우리는 또 다른 세상을 만들 것이다.
자주의 나라!

평택역을 중심으로 평택시 전역에 흩어져 활동한다.



그 불평등한 sofa개정을 수년 동안 줄기차게 요구했다. 우리의 요구는 철저하게 무시되었다. 불평등한 sofa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우리 국민 모두는 차별, 불평등, 수모를 온 몸으로 체험하였다. 한미관계는 이미 금이 갔고 끊어질 수 밖에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위험한 지경이다. 주한 미군철수를 부르짖을 수 밖에 다른 길이 없다. 평택미군기지확장과 페트리어트 미사일기지 배치가 폭발점이다.

국민들의 인식은 이미 분노로 변했다. 이 분노는 폭발할 수 밖에 없다. 불을 보듯 뻔하다. “주한미군은 이제 그만 나가라!” 미군철수의 명분이 포화상태다. 미국의 발톱은 드러날 대로 드러났다. 60년 만에 발톱이 완전히 드러냈다. 그렇다. 미군의 유연성, 재배치, 무기 현대화. 이것들이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우리 정부와 논의라도 했는가! 형식적 절차가 있었을 뿐 그러지 않았다. 미군은 나가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서해안에 전쟁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군산, 평택 미군기지확장과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가 바로 그것이다. 인천, 평택, 군산, 광주 북에서 남으로 서해를 향해서 패트리어트 펠트가 조성되고 있다. 새만금 사업이 그 예다. 한국 국민이 원하는 것은 핵폐기장도 아니요, 폭격장도 아니요, 골프장도 아니요, 자연을 해치는 개발도 아니요. 더구나 군사기지는 아니다. 지금 전쟁벨트, 죽음의 벨트가 서해안에 조성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벨트다.

사실 일본의 패망 후 한미관계는 미일관계와 차별이 있었다. 일본이 오만하게 된 연유가 바로 미국의 차별대우다. 미국에게 일본은 한국보다 더 큰 우방이었다. 한국은 패망국 보다 훨씬 후진 대우를 받았다. 말이 우방이지 사실상 식민지였다.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기만당했고, 한국 국민의 자존심을 꺾어버렸다.

우리 정부는 어떤가! 정부는 한미간 정책수립에 있어 국민 앞에 떳떳하지 못하다. 매사를 숨기며 자기 국민을 속여왔다. 행정부나 입법부가 다 한 통 속이 되어, 밀실에서 모사를 꾸미고 밀어붙인다. 밀실행정, 정치적 야합!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

논에 못자리를 하고, 모내기를 한다는 것은 바로 봄이다. 못자리도 모심기도 못하게 한다면 봄을 빼앗긴 것이다. 미국과 우리 정부는 우리의 봄을 빼앗고자 한다. 봄을 빼앗긴다? 농민에게는 죽음이다. 농민은 죽지 않으려 단말마적 투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봄이 이어져야 한다.

정부는 국민의 의사를 정확하게 인식하라! 쌀은 생명이다. 쌀을 빼앗는 미국은 물론 우리 정부도 우리 국민과 가까이 있을 수 없다. 믿을 수 없는 미국이요, 우리 정부다. 미국과 우리의 역대 정부는 이제 지겹다. 믿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국민 자신뿐이다. 수년 동안 한미 불평등을 시정하려 했지만 수포였다. 우리 국민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우리 정부는 국민을 납득시키기 보다는 힘으로 밀어 붙인다. 국민적 저항은 불가피하다. 국민의 의식은 정정당당하다. 정당한 저항은 세계의 양심 앞에 부끄러움 없는 자랑이다. 후세에도 자랑이 될 것이다.

이제 굴종을 끊고 자주를 향한 새 국면을 맞았다. 새로운 인식이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우리 국민은 이길 수 있다. 행동이 바로 우리의 무기다.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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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평택축제는 커지고 있다!

7월 10일 평택평화축전이 커지고 있다.

부평주민, 평화유랑단 부평의 하루

2005년 5월 20일 금요일





문학산은 인천시민이 정기를 받는 배 곱이요 휴식처다. 산 밑에 고속도로가 지나가 시끄럽지만 아름다운 산이다. 문학산 주변에 6,70만 인구가 살고 있다. 여기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한다. 문학산 페트리어트 미사일 배치계획 철회하라!

시민 단체마다 여기 저기 프랑카드를 걸었다. 여기에 평화유랑단 평화바람 꽃차가 서서히 진입한다. 전쟁포화에 질식한 이라크 어린이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드넓은 평택 팽성의 황새울 들녘이 그려져 있다. 눈에 띈다. 평화유랑단의 꽃차 앞에 시민단체들이 모여든다.

드디어 기자회견의 시작이다. 선두에 평택 팽성읍 도두2리 이상열 이장님 한승철 새마을 지도자가 참가하였다. 인천, 평택, 군산, 광주를 잇는 미사일벨트가 만들어 분명 중국을 견 향한다. 한반도의 서해는 중국의 과녁이 될 것이 분명하다. 끔찍하다.

우리 일행은 부평노동자의 집에 들였다. 수녀님의 부탁으로 공부방 어린이집도 들려 이야기를 나눈다. 평택미군기지확장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어린이들은 생명의 땅을 죽음의 땅으로 만들 수 없다고 쉽게 이해한다.

부평역이다. 부평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평택지킴이를 모집한다. 지나가는 시민들이 줄을 이어 지킴이 서명을 한다. 7월10일 평택에 합류할 것을 약속한다. “710축전”이 커지고 있다.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연설한다. 노래한다.

평화지킴이 모집 거리캠페인을 마치고 민주노총에서 간담회를 가진다. 참가자들은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모두 한 마음이 된다. 710축제참석을 다짐한다. 우리는 승리하리라. 자주의 나라를 이룩하리라.

다음 날 대추리의 70대 노인들이 평화바람과 함께 하동으로 떠나신다. 주민들이 전국 캠페인에 나선 것이다. 다녀오셔서 아주 기뻐하셨다. 만나는 사람들의 친절에 동질감을 크게 느꼈다. 모두가 우리 편이었다.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에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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